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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나조토키네 보고 왔어요.

아이콘 순백의구름
댓글: 2 개
조회: 2318
2017-08-09 23:17:11



 2016년 4분기 작품인 나조토키네 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왔습니다. 

 나조토키네는 추리물 애니메이션으로, 대략 7분정도의 길이를 가진 단편애니메이션입니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제로 빠지는 상황 1화, 그를 이겨내는 해답 1화로 되어있죠. 그래서 어찌보면, 6화라고도 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꽤 시간이 흐르고, 유명하지도 않았지만, (술 마신 상태로) 굉장히 유쾌하게 보았습니다. 뭐, 그렇다고 작품이 재미있었다고 말한다면,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B급 작품이었습니다. 딱봐도 저예산으로 만들었다는 티가 팍팍나는데다가, 칭찬보다는 단점이 얘기할 게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작화는 아이카츠 같은 여아용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둥글둥글하고 동그란 눈동자와 특징없는 외모에서 나오는 긴장감 하나 없는 과하고도 부족한 감정표현. 거기에 작품은 캐릭터들의 걸음걸이와 말할 때의 입의 움직임 같은 사소한 것부터 과격할 정도로 큰 움직임의 행동들까지도 전부 매끄럽지 못하고, 어딘가 어설픈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마치, 막대 인형극과 그림 연극을 동시에 보는 느낌이더군요.

 또한, 이 작품은 몰입감이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캐릭터를 통한 감정이입, 표정에서 드러나는 상황의 심각성, 캐릭터의 말버릇, 사소한 일상에서 오는 소소한 즐거움까지 모든게 다 공감을 얻기에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 하나가 친구의 언니들 사이에서 바로 3~5초 전까지 낯설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같이 목욕하자는 말에 돌변해서 진짜 친구처럼 다가가던가, 처음에 주인공이 사건에 빠지면서 전혀 알 수 없는 장소로 이동하는, 엄청 당황스러운 상황에 빠져있는데도 철면피 같은 냉정함을 보이며, 처음보는 괴기한 생물에게 <돼지>라고 말하는 등 캐릭터들 하나하나 전부 이해할 수 없는, 마치 조울증에 걸린 사람 같은 감정기복을 보이고 있죠. 그래서 도리어 그런 감상하는 저를 황당하게 만들더군요.

 이 작품의 연출은 정말 과하디 과하고, 촌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뭔가 2016년 작품이 아니라........ 2006년 작품의 연출이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죠. 사실 이게 단편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기 위한 연출이라고 해도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출과 함께 비판하고 싶은 게 바로 이 작품 자체의 본질입니다.

 이 작품은 추리물입니다. 수수께끼를 제공하고, 문제 속에 숨어있는 힌트를 찾아내 해답을 도출해내는 것이죠. 그리고 이 작품처럼 긴장감 없는 추리물은 처음보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수수께끼가 발생하는 건 어느 이상한 공간에 주인공이 갑자기 들어서면서입니다. 그리고 5분안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그 공간에서 영원히 탈출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죠. 이건 어떻게 말하면 주인공의 심리묘사로 엄청난 긴장감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시청자가 5분이라는 제한 시간으로 손에 땀을 쥐게할 정도로 초조하게 만들 수도 있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전~~~~~혀 긴장감이 없었습니다. 여기에는 조울증 같은 캐릭터의 심리 상태가 커다란 영향을 끼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밝은 목소리 톤에는 떨림이나 긴장감 같은 어떠한 두려운 감정을 찾을 수가 없으며, 감정기복도 굉장히 심해서 도리어 거기에 따라가는데에 정신이 없죠. 특히, 7분이라는 단편인 탓인지 주인공이, 그것도 순식간에 혼자 추리하고 혼자 답을 도출해내고 맙니다. 그래서 시청자가 문제에 끼여들 수 있는 수단을 모두 없애고 말았죠. 이는 추리물로서 완전히 불합격에 해당하는데에다가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나 배려도 단번에 뺏어버리고 말았죠.

 특히나!!! 제가 이 작품이 엄청 허접하다고 느꼈던게 어이없는 에로함입니다. 왜 이공간에 가면 변신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굉장한 노출을 가지고 있는 의상으로 말이죠!!!! 거기에 마치 세일러문, 프리큐어, 웨딩비치 뭐, 여타 비슷한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변신씬은 우와............ 가슴은 큰데 흔들거리지 않아!!! 아, 이게 아니고, 굉장히 당혹스럽더군요. 변신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은 하기는 하는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또, 주인공이 문제를 다 푼 뒤에도 참 에로했습니다. 주인공이 정답을 맞추면 Q스톤이라고 지적 쾌락을 담은 초록색 돌덩어리가 몸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Q스톤을 빼낸 주인공은 여느 야애니에 등장하는 캐릭터처럼 새빨개진 홍조 띈 얼굴로 풀린 눈초리를 하고, 몸 여기저기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과 거친 숨소리. 한 쪽 팔꿈치를 부여잡은 팔은 커다란 가슴을 받치면서 약간 구부정해진 자세를 취하는 말하자면 여성의 그!!!! 뭐, 암튼 음란마귀를 소환하는 에로함을 보여주게 되죠. 그 덕분에 추리보다 그 해답 뒤에 주인공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더 커지면서 작품의 본질이 아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꼭 저래야했나 라는 생각이 들고 말았네요.

 참고로, 저는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보는 편인데, 이 작품은 캐릭터의 설명과 조금의 일상 얘기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스토리는 없습니다. 결말도 시원찮아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 애니에요.




간단한 평가


이미 와칸나이요!!!!!!!!!!!!!!



별점 10점에
3점


어제 맨유와 레알 슈퍼컵 탓에 들이킨 술 덕분에 굉장히 유쾌하게 본 작품입니다.

푸핫! 말도 안 돼!!
 푸핫! 왜 저래!!

뭐, 이런 비슷한 반응으로 엄청 웃으면서 봤네요. 
웃긴 부분 별로 없었는데도요.......

사실 변신할 때부터 웃는, 반쯤 미친 상태였던 거죠.
그렇게 8화까지 본 뒤에 술 깨고서 나머지를 이어 다시 봤네요.

딱 하나 칭찬할 만한 게 캐릭터가 귀여웠어요. 정말로요.
연출이 과한 게 웃긴데다 감정이입도 안 되지만요.

다른 사람에게 무서워서 추천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어이없는 웃음을 원하시면 한 번 보는 것도 좋을지도........

그런데
위에서 언급은 안 했지만, 추리로 나온 문제들이 하나 같이 저렴한 느낌이 강합니다.
보실 분들 있으면 이점 유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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