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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3분기 세계 PC 출하량 20% 급감, 메모리값 여파

아이콘 [북미게이머]
조회: 137
2026-10-10 03:51:48
▲ 전 세계 PC 출하량과 전년 대비 증감률, 2025년 3분기~2026년 3분기 (자료: IDC) 출처


2026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1년 전보다 20.1%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10월 8일(미국 시간) 발표한 잠정 집계에서 3분기 출하량을 6,270만 대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50만 대보다 약 1,580만 대 적다.

2분기 3.8% 감소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이며, 낙폭은 크게 커졌다. 직전 분기인 2분기 6,900만 대와 비교해도 9.1% 줄었다. 보통 3분기는 2분기보다 출하량이 많은데, 올해는 이 흐름이 뒤집혔다.

IDC는 상반기에 미리 쌓아 둔 재고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제조사와 유통 채널이 메모리발 가격 인상을 앞두고 연초에 재고를 대거 확보하면서 하반기 물량을 앞당겨 쓴 셈이 됐고, 3분기에는 수요가 남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IDC는 여기에 계속되는 공급 제약과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높아진 가격대를 감소 요인으로 함께 들었다.

IDC 소비자 기기 담당 지테시 우브라니(Jitesh Ubrani) 리서치 디렉터는 "강했던 상반기 선구매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사와 채널이 가격 인상에 앞서 연초에 재고를 쌓았고, 그 탓에 3분기가 보통 2분기보다 큰 계절적 흐름이 깨졌다"고 말했다.

▲ 2026년 3분기 제조사별 PC 출하량과 점유율, 단위 백만 대 (자료: IDC 보도자료 표 캡처) 출처

제조사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레노버가 1,490만 대(점유율 23.8%)로 1위를 지켰지만 출하량은 22.6% 줄었다. 2위 HP는 1,030만 대로 30.9% 감소해 상위 5개사 가운데 가장 크게 줄었고, 점유율도 19.1%에서 16.5%로 내려갔다. 3위 델은 760만 대로 25.0% 감소했다.

레노버, HP, 델 세 회사는 모두 시장 평균보다 크게 줄어 점유율을 합계 4.2%포인트 잃었다. 반면 4위 애플(590만 대, -11.3%)과 5위 에이수스(550만 대, -8.6%)는 감소폭이 시장보다 작아 점유율이 각각 9.5%, 8.7%로 올랐다.

하루 뒤인 9일에는 다른 조사업체 옴디아(Omdia)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옴디아는 데스크톱·노트북·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2% 줄어든 5,810만 대라고 밝혔다. 데스크톱은 23.5% 감소한 1,170만 대, 노트북은 20.6% 감소한 4,640만 대다. 조사 방식이 달라 IDC와 총량에는 차이가 있다.

옴디아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에 더해 프로세서, 그래픽카드, 각종 반도체 부품 부족까지 겹쳤다고 분석했다. 옴디아의 벤 예(Ben Yeh) 수석 애널리스트는 "PC에서 D램과 SSD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보통 15% 안팎에서 40% 가까이로 급등했고, 가격 상승폭은 4배를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사들이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렸지만 아직 이를 다 상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PC를 새로 사려는 소비자에게도 당장 반가운 전망은 아니다. 유통 채널이 높은 재고를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단기 할인 행사가 나올 수는 있다. 다만 IDC는 PC 가격이 1년 전 수준 근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브라니 디렉터는 "가격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거시경제 여건이 나빠지고 있어 앞으로 몇 분기 전망은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IDC는 경기 둔화가 수요를 더 끌어내려 2026년 남은 기간과 2027년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다고 봤다. 옴디아는 4분기 PC 시장이 전년 대비 24% 줄고, 2027년 연간으로도 7%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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