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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AMD 기사회생시킨 '라이젠' CPU 산실, 오스틴 캠퍼스

아이콘 AMD라이젠
조회: 834
2020-02-27 12:52:39
실리콘밸리 첫 아시아계 여성 CEO 진두지휘 연구소… 인종 차별없는 인재정책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 주도(州都) 오스틴. 시내 중심가에서 교외를 향해 30여분간 달리자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대리석 조경이 눈에 들어왔다. 라이젠(Ryzen) CPU(중앙처리장치)로 인텔 왕조(王朝)에 도전하는 AMD의 오스틴 캠퍼스 전경이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AMD 캠퍼스 전경. /윤민혁 기자
58에이커(약 7만1000평) 부지에 들어선 다섯 동 건물 사이로는 터번을 둘러쓴 시크교도와 히잡을 쓴 여성이 오갔다. 존폐 위기에 몰렸던 AMD를 회생시킨 CEO 리사 수(Lisa Su) 또한 실리콘밸리 최초 아시아계·여성 최고경영자(CEO)다. 기술 인재에는 인종도, 성별도 없음을 상징하는 듯한 장면이다.

본관 지하 휴식공간에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연상케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TV 앞에는 80년대 출시된 닌텐도 슈퍼패미컴(미국명 NES)이 설치돼 있었다. 박물관이 어울리는 고전 게임기 앞에서, 라이젠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엔지니어들은 연신 환호성을 내질렀다. 투명창 건너편 사무실에선 라이젠 포스터를 붙여놓은 칸막이도 발견할 수 있었다. 회사를 살린 대표작에 지닌 직원들의 자부심이 묻어나오는 듯했다.

◇ CEO 리사 수가 개발 진두지휘하는 ‘본사보다 중요한 지사’

AMD는 세계 각지에 총 40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핵심 연구소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본사와 오스틴, 중국 베이징 등 3곳이다. 오스틴 캠퍼스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R&D(연구개발) 기지다. 리사 수 CEO가 오스틴에 거주한다는 점이 그 중요성을 상징한다. AMD 오스틴 캠퍼스는 본사는 아니지만, CEO가 출근하는 ‘본사보다 중요한 R&D 거점’인 셈이다.

AMD 오스틴 캠퍼스 내 휴식 공간. 각종 고전 게임기들이 설치돼 있다. /윤민혁 기자
2017년 출시돼 PC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라이젠 CPU도 이곳에서 개발됐다. CEO 리사 수가 손수 개발을 이끈다. 그는 CEO보다 ‘박사(Ph.D)’ 칭호를 선호한다. 리사 수는 경영자 이전에 최고의 반도체 엔지니어다. 1995년 IBM 입사 직후엔 당시 반도체 표준 기술이었던 알루미늄 배선을 구리 배선으로 교체해 반도체 속도를 20% 가까이 늘렸다. 구리 배선은 이후 업계 표준이 됐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에 쓰인 셀-브로드밴드 엔진도 리사 수의 대표작이다.

2014년 10월 리사 수가 CEO에 취임할 당시 AMD는 수렁에 빠져 있었다. CPU에서는 인텔에,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는 엔비디아(Nvidia)에 밀려 회생이 불가능해 보였다. 2014년 AMD 영업손실은 15억5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했다.

리사 수는 취임 직후 파편화된 CPU 개발 조직을 정리하고 PC·모바일·서버용 단일 아키텍처 젠(Zen)에 R&D 자원을 쏟았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10.9%에 불과하던 PC 시장 내 AMD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8.3%로 뛰어올랐다. 라이젠에 힘입어 AMD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억3100만달러(약 7700억원)로 반전했다. 2015년 주당 1달러대던 주가는 올 2월들어 5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 라이젠 돌풍에 1달러던 주가 50달러 돌파… 모바일·서버로 영역 넓힌다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64코어 128스레드 CPU ‘스레드리퍼 3990X’를 공개하는 리사 수 AMD CEO. /AMD 제공
라이젠이 탄생한 오스틴은 글로벌 ICT 인력이 모여드는 곳이다. 수많은 글로벌 ICT 기업이 몰려 있어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빗댄 실리콘힐스(Silicon Hills)로 불리기도 한다. AMD 오스틴 캠퍼스 옆엔 ARM 연구소가 붙어 있기도 하다. AMD는 오스틴에서 고급 개발자들을 흡수하며 CPU·GPU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MD는 라이젠으로 PC를 넘어 모바일·서버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지난 1월 CES 2020에선 "경쟁사 동급 제품보다 멀티스레드에서 최대 90% 빠르다"는 라이젠 4000 모바일
 프로세서 제품군을 공개하기도 했다.

AMD의 지난해 4분기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16.2%로 1년 사이 4%포인트 늘었다. 2018년 1분기 1%에 불과하던 서버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말엔 4.5%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AMD가 인텔이 14나노 공급난에 빠진 틈을 타 빠르게 성장하며 CPU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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