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테라 운영에 대한 생각. (글이 좀 깁니다)

철기장 끝물부터 겜 했었는데 진짜 운영 뒤지게 못함
국내 OP 논타겟 , 엘린 이라는 유일무이 캐릭터
근본있는 스토리까지 갖추고 40등대 찍었다는거부터 ㅋㅋ

바람의나라 거상 등등 개노답 쓰레기엔진 갖추고
운영 아무리 개판으로해도 20등대는 안깨지던데
어떤식으로 운영을하면 3년만에 20등대 극후반에서
40등대로 끌어내리는지 모르겠음
솔직히 70만렙 확장하고 비맹 출시할때부터 잘못됬다고 생각함


본인 초딩때 아는형이랑 피방에서 피파하다가 할게없어서
게토PC배너에 월무 출시 광고뜬거보고 처음 시작했는데
간단한 레이아웃 , 접근성이 타 RPG대비 상당히 낮은것에
메리트를느껴 그나이대부터 겜돌이인생을 살며
1년만에 당시 최상위인 격상 라상까지 들어갔음
그만큼 겜 자체가 하기 쉬웠고
캐릭터도 자기 입맛대로 꾸밀 수 있어서 충분히 메리트있었고
무엇보다 일관성있는 스토리가 게임내내 깔려있어서
세계관 이해하기도 너무 편했음.
또 미개발 지역으로 못가게 막아놓은 곳들 곧 스토리 나온다고해서
시간내서 스토리 계속깨고 텔포있는 힐러랑 파티맺어서
미개발지역 벽 막아놓은곳 텔포로 뚫은다음 여행자의 책에 저장해두고 사진찍을때마다 이용했음 ㅋㅋㅋ 스토리하나는 정말 좋았는데..


장비도 그냥 옵리 몇개 , 아티팩트만 있으면 모든게 해결됬고
현질도 울부7~9때나 좀 필요했지
그 전까지는 무과금으로 충분히 가능했음
쟁도 너무 재밌었고 길대 보상도 정말 짭짤해서
인던유저들도 용병가서 금,토 길대+짤쟁 포화 명전돌리고
저렙 전장인 쿠마스도 엄청 활성화되있어서 일부러
부캐파서 쿠마스만 돌리는 유저들도 많았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순위는 조금 하락해도 주말에 1~64 파티창 1~2페
65파티창 3~4개는 상시 유지됬고 많이찍을땐 7개도 봄
(뭐 검은틈 시절엔 12개까지 있엇다는데 그때는 아마 제가
유치원생이라.. 잘 모르겠네요)

제2의 메인컨텐츠인 투기장도 5분 30만골이아닌
10분겜에 다티맥스 1만개여서 역배주작도 거의 없었고
골드시세도 큰 변동성이 없었음
신규 던전이나 컨텐츠 나올때마다 점검끝나고부터
트라이팟 버스태워주는 사람들
각종 레이드 선점 네임드 퀴즈쇼 등등 컨텐츠도 정말 다양했음
또한 인던? 재탕이여도 안상 격상 라상 듀리온 엘상 등등
진짜 신선하게 잘 뽑았고 맵도 정말 컨셉에맞게 이쁘게 잘 꾸며놨음
특히 릴리스랑 연계되는 라상의경우 진짜 스토리보고
ㅂㄹ탁칠수밖에..
그때까지만해도 보스가 3마리였고 잡는데
아무리빨라도 7~8분은 걸리던 시절이라
딜로스가 조금나도 크게 상관없었고 딜사이클도 여러개있어서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할 수도 있어서 좋았음
재재 , 분분 , 공분 , 공공 등등 옵션도 자기 취향따라 맞춰서갔고
무기스왑버그나 필사를 이용한 재미있는 빌드가 많이 나옴
여기까지만해도 진짜 테라의 황금기였음
당시 골드시세 1400:1

근데 여기서부터 뭔가가 잘못됨. 울부시스템 좀 진행되던 안상때
갑자기 각성이라는 갈라치기 시스템을 만듬.
근데 이게 기존에 약하다고 평가받던 탱커하고 근딜에게만 줬던거라
법사,비검,월무,인술은 그냥 죽다시피했고
각성유저 vs 비각성 유저들끼리 싸웠음
그리고 나중에 비검 인술 각성 나왔을때도
발적화가 심하게 바껴서 비검 궁쓰면 겜이 팅기거나
끊기는 현상이있어서 비검은 아예 안받는다는 파티도 존재했고
결국엔 비주류 직업이 망하기직전에 이르자
끝내 발적화 패치를 해줌.
그리고 ㅈ사기였던 광전 너프하고 궁수 법사 살려줘서 권술 월무빼고는
모든 직업이 할만하게 바꼈음 그나마 노력을해서 다시 박살난
골드시세 살짝오르고 연어유저들 돌아오면서 다시 떠오를 각 잡을무렵
갑자기 리상으로 넘어가고 백 모 씨에서 제리로 슬슬 교체되면서
마지막 장비라고 했던 울부를 비맹으로 바꾸는
희대의 개짓거리 통수를치고 비맹0강에서 끝내겠다는
디렉터의 희대의 삽소리는 또 몇달도안되서 비맹3강이라는 말도안되는 노가다를 요구함. 또 서번트라는 자동물약,개인보관함 + 브로치마냥
버튼하나누르면 힘20주는 말도안되는 개사기 현질시스템을
추가해버려서 비맹0강 시절까지만해도 안상 시절 아무리빨라도
일반팟기준 3넴클하는데 13분정도는 걸렸던겜이
3강풀리고 리상시절 10분 극초반으로 줄어들더니
파상으로 가니까 N분대로 줄어듬
보스 몹 피통도 점점 늘어나는데 패턴은 맨날 재탕에 똑같으니
겜이 그냥 메이플 무릉도원 허수아비 샌드백마냥 변해버리고
여기서부터 기존 비각성시절 250~300만쳐도 와 님 고수네
얘기 듣던게 파상 나오고나서 기본 1500이상이 되버림
당연히 딜차이가 실력에따라 어마무시하게나니
상위팟은 2~3분이면 한 보스깨는데 뉴비들은 10~15분씩걸리고
상위 인던 또 패치할때 상위권유저들 생각해서 패치하니
유저간 밸런스차이가 아주 극명하게 벌어짐
(이건 나중에 고스펙유저 독점쌀먹 문제로 이어지게됨)

거기에 신규 악세사리를 계속 갈아치우면서 
일반 > 차금 > 불멸 > 비맹 > 비맹2 까지 맞춰야했고 
당연히 강화비용은 정말 토나올정도로 올라갔음
현질로 풀숙 강화하는기준 운이 좀 없다싶으면
기본 100단위로 깨졌던걸로 기억함.
본인 깡트할때 비맹50%까지도 봐서 2222까지 가는데
돈 100은 썼던것같은데
여기에 이상한 낚시시스템까지 추가해서 말도안되는 스토리 채집
공방작 강제로 시켰고 그냥 재미로 되야할 컨텐츠가
강태공 낚싯대 강화하는거마냥 돈써야하게 되버림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때 버그가 터져서 이를 악용한
유명 길드마스터부터 상위권유저들 , 골드팔이들에 의해
몇천만원 이상의 손실이났고 당시 골드 회수도 제대로 안됬었음

이거때문에 골드시세가 대략 300정도 하락을했고
첫 세자릿대 시세를 만들게된 결정적 원인이 되버림
또한 이거때문에 당연히 영정을 먹을줄 알았던 악용유저들은
몇백만원 해먹은게 아닌이상 대부분 1~3달정지로 끝났고
레어용 몇마리정도만 해먹었으면 1,2주 정지로 마무리가됬음
그래서 커뮤는 또 싸움판 열리고 운영진은 사과니뭐니 공지나쓰고
결국 여기서 2차로 겜이 망함


거기까지만 했어도 섭종은 안했을텐데
뭔 생각인지는 몰라도 어느날 갑자기 70만렙 확장에
엑소도르 스토리를 추가함
바실리스크 몇만마리 잡기.. 진짜 내노라하는 겜창들 다모여서
자기들끼리 자리 반띵갈라서 24시간 닥사해도 만렙찍는데
몇주가 걸렸음 그리고 70찍어서 겨우 볼 수 있엇던 공중섬은 결국
없던걸로 밝혀졌고 만렙찍자마자 본 스토리가
하늘에있는 공중섬 레이저로 가르고
그냥 끝나버림 ㅋㅋ 이게 유투브에 설월화 유저가 올리고나서
여론이 씹창나고 겜이 진짜 곱창나버림 타겜 유저들한테까지
욕을 먹는지경에 이르자 당시 퍼블리싱하던 넥슨은 얼탈수밖에없었고
결국 첩보지도라는 희대의 돈빨사기템이 출시함
근데 웃긴건 이 지도 거래를 어중간하게 막아둬서
길드창고로는 거래가 됬었음 ㅋㅋ 결국 첩보지도 두조각중 한장이
20만골이상 (당시시세 1.8정도) 찍으면서
경험치 좀 먹으려고 첩보팟에 드가면 사장 이득 까지해서
두당 6만골 줘야하는 상황이 발생함
본인도 당시 첩보사장했는데 첩보 사는것도 비쌌고
남는것도 눕사팟 선수로 뛰는거보다 더 많이 남았음
근데 안그래도 비싼 첩보에 경험치도 랜덤이라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파티에 임했는데 여기서 버그가 터져버린거임
특정 위치에 소환하면 마차가 안나온다던지
마차가 나오고 바로 때리면 몹이 안나온다던지
보스몹이 리젠이안되고 사라지는 버그가 있다던지..
그래서 사실상 첩보 5개풀면 그중 1~2개는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사장이 땜빵쳐줘야할때가 빈도가 많아지니
첩보팟 시세는 계속 올랐고 저렙 격하 439장비렙 인던에서 나오는
왼쪽지도가 25만골 가까이가는 대참사가 벌어짐
결국 보다못한 개발진들이 첩보를 뿌리듯이 풀었고
시세가 많이 낮아지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첩보 경치이벤트
닥사몹 상향으로 금방금방 69~70렙을 달성함
여기까지 왔을때 진짜 겜 망했다 이제 도대체 어떤게 나올까하고
기다리고있었는데 엑소도르 장비라는 ㅋㅋ 기존 3년간 유지한 울부,비맹을 모조리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는 희대의 괴작을 출시하여
기어이 테라를 절벽으로 밀어버림.
그럼 당연히 기존 장비는 개쓰레기가됬으니 보상이라도 있엇냐?
ㅇㅇ있긴했는데 비맹 > 엑소도르 승급 과정에서 사실상
보상안 자체가 너무 쥐꼬리만해서 없다시피하니
장비 사는게 100배는 나은 수준이 되버림. 그리고 애초에
완제품 자체를 인던에서 꽁짜로 주다시피 드랍을 시켜버려서
업그레이드하는게 큰 소용이 없었음
그 마지막이라고했던 비맹조차 싹다 물거품으로 만드면서
유저가 진짜 토막나다시피했고
기존 옵리 몇개면 해결되던 장비 옵션이 랜덤 옵션으로 변경된것과
도감시스템으로인하여 무조건 현질을 해야만 하는 시스템으로 바껴버림. 하나하나 계에속 돌려야함ㅋㅋ
그리고 완제 장비 드랍때문에 최상위 인던유저들 쌀먹시스템으로
겜이 바뀌고 물량이 게임 돌아가는만큼 풀리니 접는사람 매물 + 강화재료 + 쌀먹템까지 더해지니 골드시세는 개떡락함. 
그리고 그짓거리한지 얼마안되서 카이아 장비로 또 갈아치우고
서리꽃 장비까지 만듬.
10년동안 이정도했어도 욕 개처먹어야 정상인데
불과 4년만에 이짓거리하는데 어떻게 인원이 유지되고
던전 돌리려고 하겠음?
비맹0강부터 장비하나 갈아지는데 대략 반년정도.
반년이 겜창들 입장에서는 좀 긴 시간이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개빡세게해도 풀장비 맞출까말까한 시간인데 
장비맞추자마자 무로 되돌리면 정말 하고싶은 사람도 겜 욕구
다 떨어지게 한다고 생각함 (본인도 엑소도르때 현타와서 접음)

그리고 예전엔 장비차이가 어느정도나도
피지컬로 비벼서 하위장비로도 충분히 게임을 할 수 있는데
몇배씩 차이를 만들어버리니까
무조건 신규장비나오면 그걸로 갈 수 밖에 없었음.
여기에 악세 크리에 아티팩트 쳐박아둔거하고 레어용에도 피닉스까진 괜찮았는데 아무르타드니 리리니 영물효과에 정녹이나 잔칫상같은거 랜덤으로 붙여놔서 현질유도한건 진짜 영진 죽여버리고 싶었음
레어용 영물 중첩됬던당시 희귀+레어만해도 돈 20깨졌는데 이건 무과금으로 가능하지도않음 드랍도 어디서 하는것도아니고 당시 랜덤박스 확률 공개 법안이 통과되서 테라도 샵에서 확률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0.X대 확률을 뚫고 무과금으로 레어용을 뽑는다?
절대절대 불가능했음




그 외 여기서 언급안한 격상 초기화 , 랜덤 S자 , 안상 피자버그 ,
439템렙 미친 아스란 , 보상버그 무한리셋 , 레이드 초기화버그 길대 골드독식 도핑버그 페트레버그 첩보버그 강화버그
포포리주문서버그 확률버그 막피 점수 초기화 정지시스템문제 칭호작 점수조작 등등 짜잘한거 합치면 진짜
보고서 하나 쓸수있을만큼 길게쓸 수 정도로 잡다한 오류가 셀수없이도 많았던 겜.


당시 어렸던시절 테라가 너무좋고 진짜 인생 갈 정도로 열심히했었는데
다나와 리스트에서 보이는것들중 젤 최상위가격 시스템만 뽑아서
돈 600주고 시스템맞췄는데 이르카에서 팅기는거보고 얼척이없어서 겜 접음 ㅋㅋ
지금 본인 램 방열판까지 씌워서 cl16으로 64기가 풀뱅박아놨는데
요즘은 안팅기는거봐서
발적화 어느정도는 잡은듯.. 그럼 뭐해 근데 섭종하는데 ㅜ


암튼 글이 진짜 길었는데 테라라는겜 정말 재밌게했고
초딩때부터 고3까지 정말 많은걸 알려준 겜
너무 아쉽기도하고 운영진 진짜 개뚜드려패고싶어서 푸념글 적어봤음
울부,비맹으로 돈 150까먹고 이번에 만렙길드하고 레어닉
골드 날려서 6~70까먹고 투기로 100가까이 날리고..
이번에 테라 조금이나마 간잽이연어하면서 애착 가져보려고
크래프톤도 풀매수 했건만 현재 손해만 -30퍼대임
테라하면서 진짜 손해만 중고차 한대값 본것같은데
그래도 나름 정말 재미있던 추억인것같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기억들.

대중성과 매니아성을 동시에 잡은 과거는 정말 훌륭했지만
점유율 50등대에 이렇게 허무하게 섭종하는거보니 너무 섭섭하기도하고 근데 어찌보면 오히려 떠나보낼때 보내는게 더 좋을수도.. 쩝
동네에 9등급 실업계애들 앉혀놔도 이거보단 운영 잘할듯ㅋㅋ

암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벽에 약먹고 잠이안와서 잠깐 글 수정이나 해봣는데
6월 30일날 섭종한다니까 담주 시험끝나고
오랜만에 장비 맞춰서 인던이나 계속 돌려봐야겠네요..
이제와서 번복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만 블루홀스튜디오는
제발 이 좋은겜 섭종때리지말고 다른 회사에 싸게라도 ip지분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니네 운영으로는 아무리 좋은겜이여도 다시 못살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