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불타는 등 여러 사건과 계기가 있어 테라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슨 직업으로 시작하는게 좋겠느냐는 질문 글을 자게에서 자주 보게 되네요. 물론 가장 우선은 본인의 취향과 성향이겠지만, 참고가 될까 싶어 정리해 봅니다(팁게에 올리는게 어떻겠냐는 제안도 받아서 여기에도 씁니다.). 일단 제가 직접 키워본 건 궁수, 무사, 마법사(주계정, 굴리는 애들), 검투사, 마공사(부계정, 셀프 친초 이벤트용. 만렙만 찍고 놀리는 애들)라 이 직업들은 제 경험대로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나머지 직업은 같이 돌면서 봤던 느낌이나 들은 얘기 위주로 할 거 같습니다. 물론 제 주관이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궁수 (제 본캐)
평타 속사의 연쇄 5방(이건 제발 집중 사격이나 뇌룡의 일격 이후 후딜 끊는 용으로 한발만 쏩시다. 물론 마나 안채워주는 힐러한테 소리 없는 아우성 용도로 5방 다 쓰는건 추천할 만 합니다. 이러면 좀 알아듣고 마나 좀 채워줄 것이지. 엠약 먹어가며 딜하는 것도 정도가 있으니...) 속사만 쏴 대는 라면궁 아닌 다음에야 스킬 운용을 좀 느린 템포로, 스킬 사용 순서가 좀 꼬여도 딜량엔 (타 직업이 꼬이는 거에 비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딜사이클 익히고 테라에서 딜러의 감을 잡는데 가장 편한 캐릭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성장구간 회피기, 기동성(이동속도)이 테라 최하위 급이라 성장구간 발암이 심각했지만, 요즘은 이탈공격이 10초로 쿨감+무적 판정에 집중 사격/관통 사격 차징 중 이동에 들어가는 문장 포인트도 줄어들어 성장 구간도 상당히 쾌적하다고 봅니다. 주요 광역 공격(화살비, 폭발 덫 화살)이 58 이후에 있어 몰이 사냥에 좀 애매한 부분은 있지만 법사의 추적의 업화와는 달리 다중 사격에 분산뎀이 적용되지 않으므로(한 놈을 락 잡고 때리든 다섯 놈을 락 잡고 때리든 한 놈당 들어가는 스킬 위력이 똑같습니다.) 적극 이용하면 편리해 집니다. 또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속사, 속사의 연쇄도 대상을 관통해 최대 4명에게까지 피해를 줍니다. 속사의 경우 위력도 거듭된 상향으로 노 코스트 스킬치고 그냥저냥 나쁘지는 않고(반면 속사의 연쇄는 다른 스킬 다 상향 먹을 때 쿨타임 감소 외에는 혼자 상향 안먹고 제자리에 있었습니다.), 치명타 확률 3배 증가도 패시브로 붙어 있으므로 성장 구간이나 만렙에서나 센스껏 적당히 활용하는건 나쁘지 않습니다.
만렙구간에서 거미 덫 화살에 맷집 감소 문장이 있으므로, 맷집 감소 디버프 셔틀이라는 위치가 있어 파티도 잘 되는 편입니다.(단, 파티에 검투사가 있다면 검투사와 맷감이 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검투사가 맷감 넣는게 궁수가 넣는 것에 비해 훨씬 편하고 유지하기도 쉬우므로, 검투사 있는 팟이면 문장 바꾸고 다닙시다. 전 검투 있는 파티라면 맷집 감소를 빼고 속사의 연쇄 초기화나 이탈 공격 연계 관통사격 증뎀을 씁니다.) 다만 피격 대상에게 궁수의 원거리 공격 적중시 피해를 20% 늘려주는 궁수의 징표가 궁수 한 명에게만 적용되므로, 한 파티에 2명 이상의 궁수는 피하는게 좋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안쓰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만렙 구간에서 다중 초기화 60퍼+독화살 연계 집사 차징 증속+다중 연계 관사 차징 증속을 모두 이용한다면 은근히 손이 바쁘고 뇌룡과 집중 사격, 속사의 연쇄(속사의 연쇄 초기화까지 쓴다면 더더욱...) 등등의 쿨을 확인해가며 우선 쓸 스킬을 계속 판단해야 하는(=정해진 딜사란게 딱히 없어지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차징 캐릭이지만 기본 공속이 120으로, 검투와 함께 테라 1위인 만큼 스킬 운용에 따라선 충분히 바빠질 수 있습니다.)
2. 무사
성장 구간에서는 아직도 지옥 무사입니다. 스킬 위력이나 치명타 유발도 애매하고, 연계기도 일도양단 외엔 마땅치 않고, 심지어 회피기도 하나(뒤잡기가 50인가에 추가되긴 하는데, 이거 쿨이 길다 보니 주력 회피기는 역시 긴급 회피입니다.)라 검투처럼 화려하게 중형 닥사도 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검투사보다 몰이 사냥 효율이 약간 더 좋다는거....
하지만 이걸 꾸역꾸역 참고 만렙에 다가가면서 점점 재밌어지고, 만렙을 찍고 나서는 지옥 무사가 무신으로 각성합니다. 그 도약 지점이 대략 이렇습니다.
20에 일도양단 배우고->60~64때 긴급 회피 2연속, 일섬, 턱부수기를 배우고->만렙 찍으면서 파괴의 기백2, 진 일도양단(파괴의 기백 지속 시간 중 일도양단 초기화 100%)을 배우고->3종 크리 문장(급소 치기, 회전 베기, 힘 모으기 치명타 유발)과 일도 초기화 60퍼, 일섬 치명타 확률 3배 문장, 턱부수기 연계 일도/일섬 증뎀 문장을 배우고->회전베기, 턱부수기 치명타 발생시 일섬 쿨감, 힘모으기 초기화 특성까지 배우게 되면 무신 완성입니다. 마나가 허락하는 한 쉬지 않고 몹 뒤통수를 후드려 팰 수 있게 됩니다. 치명타도 잘 터지구요.
다만 후려치기, 급소 치기 사용 중에는 회피가 불가능한데, 이 스킬 2개는 주요 콤보 시작기입니다. 너무 생각없이 내지르다 몹 패턴 보고도 죽는 수가 있으니, 이 부분만 주의하면 만렙 무사는 후방 점유율과 기동성도 좋고 딜량도 강력하며 연계도 거의 끊어지지 않습니다. 게임을 빨리 익히거나, 인내심이 강하거나, 부캐로 키운다거나 해서 테라에 이해도가 높아 쪼렙 지옥 무사 구간을 넘길 자신이 있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3. 마법사
신속의 계약 배우기 이전과 이후, 신속의 문장 효과 증가 문장을 배우기 이전과 이후(40 즈음으로 기억합니다.)로 나뉜다고 봅니다. 그 이전엔 광역딜을 때리지만 스킬 시전 모션 길고 유리몸이라 몸 사려야 하는 흔한 캐스터이지만, 신속의 계약 배우고 나선 신속의 계약이 켜지는 15초 동안엔(쿨타임 25초) 극딜을 빠르게 퍼부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쓰는 스킬도 많고 신속 구간 중 스킬 운용 템포도 빨라 피아노 친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캐릭이기도 합니다. 성장 구간에선 이 15초 동안 극딜을 퍼부어 왠만한 몹을 다 녹여 버리기 때문에 몰이 사냥도 그리 어렵지 않고 중형 사냥도 할 만 합니다. 유리몸이라 '맞으면' 쉽게 죽지만 순간 이동과 물러서기 무적 회피기가 2개이고, 빙결의 대지와 마력 방패도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라 센스를 조금 갖추면 그렇게 쉽게 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만렙이 되면 공간 왜곡과 암석화가 추가되어 생존성도 캐릭터와 몹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으면 몹이 툭툭 치는 평타에 몸 대주는게 아닌 한 좋은 편입니다. (만렙 인던 보스는 방어 불가 원킬기나 방어력 무시 고정 데미지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 방어력이 낮아도 피통은 큰 편이고 전멸기에 대응할 수단이 많은 마법사에게 유리해 집니다.)
어려운 점은 만렙 구간 딜사이클이 어렵다는 겁니다. 신속 구간 피아노는 여전한데다 몹의 랜타와 기타 공격, 이동으로 사이클이 끊기거나 후방을 놓칠 때 딜로스를 최소화하면서 대응하려면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야 합니다. 파괴의 계약, 마력 폭발/폭렬구 치유발 문장 때문에 어떤 스킬 뒤에 어떤 스킬을 쓰는가, 즉 딜사이클에 따라 딜량 차이가 상당해 집니다. 더구나 마나 소모가 크기 때문에 마나 물약으로도 수급이 쉽지 않습니다. 다양한 마나 수급기가 있지만 이것을 딜로스를 줄여가며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하고 비신속 구간이라고 마냥 마나만 채우고 놀면 25초 중 15초만 반짝하는 딜러가 되기 때문에 결국 다른 딜러들에게 딜량이 밀리기 쉽습니다. 이렇게 신경 써가며 딜을 해도 지옥불, 파멸의 광탄, 마력 폭발 등 주요 누킹 스킬에 치명타가 안터지면(현재 딜러들 중 마법사의 치명 유발이 가장 낮습니다.) 하는 맛이 뚝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지만, 손바쁜거 좋아하고 순간 극딜 좋아하는 분들(대놓고 나 초보 캐릭이에요 하는 캐릭 잡는거 싫어하는 분들), 차근차근 캐릭 특성 연구해가며 키우는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해볼 만하고, 연구한만큼 성능이 따라오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4. 광전사
마법사와 성향이 반대라고 보면 편합니다. 성장 구간에선 소용돌이 등 강력한 범위기로 쉽게 사냥을 하고, 무기 막기와 중갑 덕에 이해도가 떨어져도 맞아 죽는 걱정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거기다 성장 구간이든 만렙이든 기본 딜사이클은 모아치기 풀 오버차징-흡혈 광타-소용돌이 풀 오버차징-모아치기.......와 같이 차징기 위주인데다 상당히 단순(심지어 이 주요 스킬들이 30 이전엔 모두 갖춰집니다.)합니다. 그러므로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쉽게 키울 수 있는 캐릭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만렙에선 방어 불가 패턴이 많아지는데, 여기에 대응할 수단이 가장 빈약한 캐릭(그나마 최근엔 차징 중에만 활용이 가능한 늑골 부수기 외에도 회피가 가능해 졌지만)이 광전사입니다.(심지어 피통이 작고 오버차징 공격 때문에 풀피를 유지하기 어려워 방어력 무시 고정뎀 공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기동성도 다른 근접 딜러나 탱커들에 비해 좋다고 보기 어렵구요. 여기에 뒤돌리기(대지치기 연계시)-대지치기-모아치기, 전진 횡베기 같은 모아치기 차징 증속 연계기나 광폭화, 격노 등 각종 자가 버프 스킬을 잘 활용하면서 질주를 활용해 무빙으로 후방을 꾸준히 점유해야 하는 등 시작해서 어중간하게 하기는 쉬워도 잘하기가 어려운 캐릭터로 꼽힙니다. 이런 점 때문에 초보들이 시작하기에 수월하면서, 점차 게임과 캐릭터에 적응하면서 점점 더 강해지는 맛이 있는 직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 만렙이 되면 광전사 전용 퀘스트를 통해 탱킹 스킬(패치로 이 중 일부는 딜러 모드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을 배우고 탱커로도 다니는게 가능하지만, 애초 기획 의도부터 광탱은 발로나 상급 시즌에 캐주얼한 중하위 인던(해적, 회당)의 탱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왔고, 권술사 출시와 창기사의 상향, 캐주얼하게 돌 만한 인던의 부재(예전 해적 회당의 위치에 지금은 발로나 하급이나 오르카 상급 등의 던전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어렵습니다. 얘네는 유저들의 스펙이 올라가서 금방 죽고 맞아도 별로 안아프니까 중위 인던으로 내려온 거지, 원래는 상위 인던이었던 만큼 각종 특수 패턴도 있고 경험이 적은 분들이 아무 생각 없이 돌아도 괜찮을 만한 곳은 절대 아닙니다.)로 지금은 탱커로 돌리는걸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가끔 탱커 사망 등 비상시 잠시 대처 하는 정도면 모를까요.
5. 검투사
광전사와 반대되는, 마법사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 직업입니다. 성장 구간 딜은 오히려 안좋은 편이고 분산뎀이 적용되지 않는 이렇다 할 광역기도 없어서 몰이사냥 하기도 불편하지만 저렙이든 만렙이든 테라 전 직업을 통틀어 회피기가 가장 많습니다. 기동성도 아주 좋은 편이라 후방 점유도 용이하고, 정 어떻게 잡는지 감이 안잡히는 중형몹(눈알이라던가...)이라면 강철의 결의 키고 탱커 모드로 무막을 써 가며 잡는 수도 있어서 성장 구간 중형 닥사, 몬스터의 패턴 파악과 대응에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캐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 PVP 할 거 아니면 제발 발목 노리기는 끄고 다닙시다. 안 그래도 마나 효율이 좋지 못한 캐릭인 검투에게 발목 노리기의 지속 마나 소모는 치명적이고, 평4타에만 확률적으로 이속 감소 효과가 약간 적용되므로 PVE에선 사실상 아무것도 기대할게 없습니다. PVE 칼날 검투의 CC기는 충격의 외침(확률이 좀 낮은 편이긴 합니다.), 뒤잡기, 파열, 강격 베기(단, 스턴이 이미 걸린 대상과 그 주변의 적에게 스턴 시간 연장용), 반격 뒤돌리기, 근성 연타 2타의 다운 유발, 물어 뜯기의 공속 감소 등 이미 충분합니다.
하지만 만렙이 된 다음 스킬 운용에 있어선 신속 구간 법사에 못지 않는 빠른 손과 다양한 스킬 운용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60레벨에 배우는 질풍 가르기는 내 공격이 명중할 때 마다 상대에게 쌓이는 스택을 터뜨려 맥뎀을 뽑는 검투사 최강의 스킬인데, 이 스택을 얼마나 빨리 쌓아서 얼마나 자주 질풍 가르기로 터뜨려 주느냐(이하 질가)가 만렙 검투의 핵심입니다.(한 팟에 2궁수가 좋지 않듯, 스택 문제 때문에 한 팟에 2검투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스택은 오히려 공유가 되서 문제인데, 이론적으론 검투사들끼리 호흡을 맞춰 번갈아가며 질풍가르기를 넣거나, 아예 스펙이 더 좋은 검투사에게 스택을 몰아주면 스택 공유로 인한 딜로스는 없으나 현실은 공팟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이 호흡을 맞추는 것이 어렵고, 낭비되는 스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를 위해서 스킬 연계를 어떻게 하고 어떻게 딜을 뽑을지 생각해야 하는데, 여기에 초기화 확률이 붙은 무쌍난무: 가르기(이하 가르기)가 핵심 연계기인만큼 가르기 초기화 여부도 스킬 운용시 항상 신경써야 합니다. 시작은 급소치기, 회전베기 등등 다양하지만 결국 일도 턱부 일섬 이렇게 직선으로 이어지는 무사의 연계와 달리 다양한 분기(예를 들어, 투지의 일격-무쌍난무: 찌르기-가르기, 투지의 일격-파열-강격 베기-몰아치기, 투지의 일격-몰아치기 이렇게 가능한 연계가 다양합니다. 이 중 인던에서 자주 쓰이는건 1번과 3번이지만...)가 존재하므로 어떤 스킬을 우선해서 쓰는게 좋을지도 항상 생각해야 하구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회피기가 가장 많기 때문에 만렙 던전에서 광전사가 무막 안되서 헥헥 거릴때 이리저리 폴짝거리며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쉽게 생존할 수 있는) 딜러가 검투사이기도 합니다. 느릿느릿한 직업 대신 그때그때 대응할 수 있는 빠른 템포의 딜러를 원한다면 추천 드립니다.
검투사는 오히려 권술사 출시 이전 창기사와 함께 유이한 탱커였고(발로나 상급 시절엔 하는 사람이 드물어 그렇지 검탱이 창기사보다 대우받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OBT때는 퓨어 탱커로 출시된 직업이지만, 창기사의 상향과 권술사 출시로 현재 탱킹으로 굴리기는 역시 어려운 편입니다. 비상시 땜빵이나 충분히 숙련도가 오르고 나서 지인팟에서 연습 정도는 할 수 있겠으나, 광전사와 마찬가지로 공팟에서 탱커로 운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 광탱과 달리 '분노 유발' 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가끔 탱커의 분노 유발 쿨이 돌아오지 않았을 경우, 몹을 분노시키기 위해 잠시 강철을 키는 경우는 있습니다.
6. 마공사
테라 처음 한다는 분들께 가장 많이 추천하는 직업입니다. 원딜인데다 중갑을 두르고, 피통이 그렇게 작지도 않은데 PVE시 1회 부활 패시브도 있고, 조작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 강력한 범위 피해와 단일 대상 공격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거기다 사용하는 스킬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빠른 공속으로 퍼부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다른 직업들에 비해 마나 소모의 압박도 훨씬 덜하고요. 하지만 그만큼 초보와 고수의 딜량 차이가 가장 적은 직업 중 하나입니다. 다 좋지만 한편으론 (제 주관이지만)쉽게 질리고 본인 스스로 강해진다는 느낌을 갖기가 어려운건 마공사의 단점이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물론 아케인으로 쏘는 스킬인 속사포, 폭격탄 발사, 섬멸의 빛을 다 배우고 나서는 빠르게 아케인을 쌓아 그만큼 효율적으로 공격을 퍼붓는 요령(평타의 후딜 모션 캔슬을 이용 평타-충격탄 -평타-시한 폭탄 이런 식으로 빠르게 스킬을 쓰기, 폭격탄이나 섬멸을 먼저 쓰고 일부 회복되는 아케인에 보태 속사포를 다음 아케인으로 쏘기, 충격탄이 터진 이후 디스펜서의 뿅뿅뿅과 센트리 타워, 미리 깔아둔 시한 폭탄의 치명타 유발을 속사포로 끌어올리기, 재장전 최대한 활용하기 등)은 필요하지만, 검투사의 스택 관리나 마법사의 딜사이클, 마나 관리에 비하면 쉬운 편이라 봅니다.
단, 상위 인던으로 가면 무적 회피기로 구르기와 전하 역류 2개를 쓸 수 있는데 이 중 전하 역류의 쿨이 다른 직업의 회피기에 비해 긴 편이고 구르기도 초기화 확률이 낮아(원래는 고급 문장 적용시 50%였는데 PVP등의 밸런스 문제로 거듭된 너프를 맞았습니다.) 회피기 사용에 있어 조금 신중할 필요(그런데 전투 이동 속도가 가장 느립니다. 로켓 도약과 휘두르기/밀쳐내기, 전하 역류를 적절히 활용하고 충격탄의 후방 폭발 판정을 이용해 후방 점유율을 올리고 구르기를 남발하면 안됩니다.)는 있습니다.
7. 비검사
기존에 40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보유하신 분만 생성이 가능하므로 처음 하는 분들은 본캐로 비검을 키울 수는 없고, 기존에 키우던 캐릭이 있는 복귀 분들이라면 생성이 가능합니다. 50레벨에서 시작해 58레벨까지 전용 점핑 구간에서 노는 캐릭이라 사실상 성장 구간이 없다는 점이 육성에 있어 최고의 장점인데, 때문에 마공사와 함께 부캐로 많이 키우는 캐릭이기도 합니다.(물론 전 관심이 없습니다. 엘린 마공 이전에 여하엘 비검 나오면 생각해 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광역딜 단일 대상 딜 모두 좋은데다(특히 어둠 강림 사용 후 폭딜은 가공할 만 합니다. 마나 소모가 커서 그렇지...) 다운 유발(필드 솔로 사냥시 유용합니다.)도 높은 편이고, 다른 경갑 클래스에 비해 방어력이 약한 것만 빼면 패시브와 기동성으로 생존성도 준수합니다.
점핑캐라 키우기는 편리하지만 그만큼 이해도가 떨어지는 양산 비검, 오토가 쏟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만렙 찍고도 인벤 등을 자주 참고하며 거리 조절, 스킬 운용(스킬이 엄청 적은 편은 아닌데 인던에서 쓰는 스킬과 연계 트리는 거의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후방 점유(기동성이 나쁜 편은 아닌데 거리 유지와 엮여 후방 점유율을 높이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등 테라 딜러로서의 기본 소양을 연습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솔직히 비검 잘 모르다 보니 뭐라 적을 말이 없...읍읍읍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