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게시판 분위기도 그렇고 이제와서야 이런 글 쓰는 저도 참 잉여스럽습니다만.
그래도 한번쯤 적어보고 싶었던 내용인지라 적어봅니다.
테라 문장시스템. 솔직히 아주 문제 많다고 생각하네요.
아주 기본적인 맥락에서의 기능 강화가 과연 얼마나 유저들에게 선택권을 줄지 의문입니다.
심지어 스킬 시전시 MP감소 문장은 마법사 의외의 직업군에겐 거의 버려지는 판국이죠.
요즘들어 부캐 키우는 분들이 대다수고 저도 부캐 온라인 유저로서 항상 이런생각을 합니다.
"왜 창기사는 딜을 하면 안되지? 왜 사제는 딜을 하면 안되나?"
예. 어이없다 생각하실 분들도 부지기수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사실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바로 문장에 트레잇을 적용하므로써 한 기능이 강화되면 반대쪽 기능이 퇴화되는 방식으로 구현이 가능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창기사의 도약 공격에 투지 문장을 적용했다고 생각합시다.
도약 공격 투지 문장의 효과는 도약 공격의 공격력 40% 증가, 단 공격 딜레이 도중 피격시 피격 데미지 30% 증가.
혹은
도발의 포효에 신규로 새로운 문장을 추가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도발의 포효 시전시 자신의 어그로가 증가 수치를 대폭 낮추고, 피격 대상의 공격속도를 8초간 25% 감소시킨다. 또한 도발의 포효 적용 범위가 1/2으로 감소된다.
이런식으로 하나 둘 문장을 손보다보면 창기사는 탱커로써의 역활은 크게 퇴화하지만, 공격능력이 향상되어 딜러로써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자리에 오르게 되겠지요?
마찬가지로 사제의 경우 공격 계열 문장을 적용하면 보조 계열이 퇴화하고 보조계열을 강화하면 공격 계열이 하향되도록 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변칙적인 하이브리드 효과로 딜링과 보조간의 최악의, 최고의 조합을 막기 위해서
공격계열 문장 사용시 보조 계열 문장을 사용하는데 패널티를 받도록 하는게 좋겠지요.
한쪽의 색을 크게 돋보이게 해주어 제대로된 역활을 수행할 수 있게 말입니다.
이런 트레잇 방식, 복잡하고 피곤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만약 있다면 참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검투사 탱킹으로 딜링을 하는 창기사, 창기사 탱킹으로 딜링을 하는 사제...
이게 과연 어이없고 정신나간짓이기만 할까요?
트레잇을 사용하면 실제로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이렇게 트레잇 방식을 제대로 정의하고 벨런스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현시점에서 테라에 부족한 점은 부딛혀 보는 도전정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욕을 먹더라도 무엇이든 내놓고 차근차근 수정을 하는게 그나마 발전을 위한 시작이 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