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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뉴비 한달 후기

Clavis
댓글: 2 개
조회: 1207
추천: 15
2020-05-12 15:05:50
나름 이것저것 운도 좋았고, 여러 고수분들의 도움도 있어

마딜레릭으로서 3인장, 바보양둔, 현명2피스, 리느키 악세 등을 맞추고 어느 정도 초보티를 벗게 되었소.

오랜만에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고, 같이 시작한 두 명의 지인들도 접지 않고 잘 하고 있소.

사실 재미있는 부분이야 재미있는 부분이고, 이번 후기는 아마 불만이나 문제점 중심으로 서술해 보오.


1. 게임 QOL이 너무나도 낮다.

버프 스킬 쿨타임이 지속시간보다 짧다든가, 또는 맞물리는 스킬들에 대하여 왜 토글식 버프로 만들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소. 이번 글레이시어 템들도 보긴 했소만, 아무래도 임씨는 어거지로라도 유저들 손가락을 혹사시켜 버튼을 누르게 만들려는 데에 변태적인 집착이라도 있는 듯하오.

다른 클래스는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정작 공격 액티브 스킬은 3~4개 쓰는데 그 전에 몇 초마다 버프 감아줘야 되는 것이 거의 열개에 육박하고...심지어 버그인지 의도인지 모르지만 스킬 별로 쓰고나면 후딜 비스무리한 게 있어서 정말 빡치게 만들더이다.

위의 단점들이 악랄한 시너지를 일으켜 전투하다 보면 화면을 보는게 아니라 스킬창 보면서 스킬 쿨 돌아가는 것이나 눈 빠지게 보고 있소. 

거기에 유저상점 버프, 손질/수리버프, 밥집버프, 씨앗, 여신상, 온갖 경험치 관련 소모 아이템들...

일부는 아닌 것들도 있지만 한번 죽기라도 하면 죄다 다시 받아야 하고, 심지어 주보레의 경우 끝나면 피도 채워주지 않는데

뭐 하나하고 준비하고, 또 뭐하나 하고 준비하고....익숙해지면 그런갑다 하긴 하는데 좀 불편하긴 매우 불편하오. 차라리 유지시간 길이에 따라서 재화를 더들게 하든가. 이걸 30분~1시간마다 계속 하게 시키는데...

이러한 불편함들이 뭔가 정말로 의미가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편의성 개선은 매우 심각한 문제인 듯 하오.

버프창도 전혀 직관적이지 않아서 버프창을 보고 버프가 감겨있나를 보는 게 아니라 스킬 쿨창을 보고 대강 끝나가는구나 아닌가를 판단할 정도이니...

몇 가지 문제는 애드온으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다지만, 설계자체가 악의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게임 QOL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느낌이라 좀 아쉽소.

인벤토리 정리 방식이나 무게까지 나가자면 정말 답도 없소. 20년전 게임도 인벤토리를 이따위로 만들어두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오.


2. 룩딸을 하라는 것인가 말라는 것인가?

뭐 이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분도 계시고 아닌 분도 계시겠지만, 빈도는 결국 RPG의 끝은 룩딸이라고 생각하오. 트오세의 그래픽이나 성향을 봐도 분명히 룩을 꽤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은데...

코스튬 염색 등이 시스템 상으로 구현이 어려운 건 그렇다 치더라도,

무슨 머리도 머리/가발에 따라 어떤 염색약이 먹히고 안 먹히고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소.

거기다가 무기 외현변경은 뭐 이렇게 제약이 많은 것인지, 외형을 저장해 놓고 불러와서 박는 것도, 그렇다고 스킨을 입는 것도 아니고 외변용 템을 아예 소모식으로 만들어놓으니 이 또한 불편하기 그지 없는 듯하오.

더해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유저들이 그나마 애정가지고 코디한 캐릭터들을 일부 스킬이나 버프 이펙트로 추악하게 바꿔버리는 데에는 경악을 감추지 못하겠소. 


3. 인게임 내 컨텐츠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사실 이건 캐릭터보다 장비에 스펙을 크게 의존하는 방식의 RPG의 동일한 문제점이긴 한데..

레벨업구간이야 계단식으로 올라간다고 하여도, 440이 되는 순간 컨텐츠의 요구 레벨은 '해당 레벨이 되면 도전할 정도가 된다' 가 아니라, 그냥 의미 없는 컨텐츠 해금조건 레벨에 불과하게 되오.

물론 빈도야 인게임내 길드원들, 지나가던 고수님들, 인벤의 정보를 통해 이후 어떤 컨텐츠를 해야하고, 또 어느 정도의 스펙을 맞춰야 어떤 컨텐츠를 할 수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긴 했소만...

빈도는 스토리는 물론, RPG를 하면 내부에 출력 되는 거의 모든 텍스트를 전부 읽고 넘어가는 편임에도, 게임 내에서 실질적인 엔드 컨텐츠나 주력 컨텐츠가 되는 것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었소. 그렇다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만큼 깔끔하게 만들어진 것들도 아니니, 여기 인벤이나 인게임을 봐도 반복적인 설명에 지친 고수분들이 공홈 가이드나 인벤 글을 읽으라고 말씀해주시기는 하오만, 실은 고수분들을 지치게 만들고, 또 유저들이 스스로 시간을 쓰고 희생해서 관련 가이드를 따로 작성해야 할 정도로 게임 내 설명이 부족한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오.

아이커 시스템은 말할 것도 없이 타 유저분들의 도움이 아니면 아마 감잡기도 힘들 것이라 생각하오.


4. 특정 능력치에 대한 과도한 중요도

치명타발생

그냥 이 한마디로 끝내겠소....

물/마딜을 막론하고 저거에 과도하게 얽매인 덕에 (식견이 부족한 빈도의 눈으로 보기에는)수많은 직업이나 조합들이 죄다 사장되고 있다고 생각하오.


5. 마치며

일하는 도중 월급루팡 짓을 하며 적느라 좀 두서가 없이 적긴 했는데, 나름 재밌게 즐기고 있고 또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초보가 한번 느낀 점을 솔직히 적어보았으니...

혹 틀린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빈도의 식견이 짧아 섣불리 말했다면 노여워하지 말아주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오.



Lv26 Cla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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