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그래 어디까지 했지?
아 그래. 그 요망한 계집이 날 속였다고!! 내가 얼마나 오래 공허를 떠돌아다녔는지 알아?!
돌아오느라고 내가 가진 힘 대부분을 썼다고!!!
내 넘치는 마력... 내 크고 멋진 뿔, 내 몸집 전부 형편없어졌어...
하지만 말이야
너같은 약해빠진 녀석쯤은 하우벅 번갯불에 굽듯 구워버릴수 있단 말씀!
어딜 감히 이 몸에게 칼을 들이미나?! 네 엄마가 처음보는 마족 아저씨는 쫒아가는게 아니라고 안알려주든?
...그나저나, 내가 공허를 떠돌다가 다시 이곳에 와서 가장 놀랐던게 뭔지 아냐?
뭔 놈의 나뭇가지들이 이렇게 늘었다냐?
여신들이 신수양반 가지치기는 이제 안한다니? 걔들은 뭐하길래...
...엉? 뭐라? 신수의 날? 마신? 계.시.자?!
허어... 내가 없는 사이에 길티네...아 이젠 길티네"님" 이신가? 하하하. 아무튼, 걔가 거하게 한판 벌인 모양이군, 그렇지?
으으... 그 계집만 아니었으면 나도 감투 하나 쓰고 재미좀 봤을텐데!! 젠장!! 나만 쏙 빼놓고...!!
듣자하니 별 족보도 없는 놈들이 마군주라고 설친다면서.
레엑시퍼어? 렉시퍼어? 그놈은 어디서 굴러먹다온 할로우벤터 뼉다구냐?
하. 마군단도 이제 한물 갔구먼. 하우벅도 맛탱이가 간것같고... 이 몸이 그때 있었으면 말이야, 넌 탯줄 끉키기 전에 여신 곁으로 갔을꺼야. 알아?
어쭈? 중심 똑바로 못잡냐? 내가 그 물 한방울이라도 흘리면 어떻게 만들어준다고? 아직 기억하지?
그리고 말이야, 마군단 신입녀석들 교육상태도 개판이야 아주!! 이 몸이 나타났는데도 힐끗거리기만 하네? 어쭈?
지들 대선배도 몰라보고 칼을 들이밀데? 내가 정신교육을 확실히 시키라고 길티네 품으로 지옥행 특급열차표 사서 보내줬다고.
다시 태어나면 내가 누군지 잘 알거야
또, 개나 소나 마군단이야,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양파가 마족취급을 받질 않나, 이상한 돌덩이를 마족이라 부르고 말이야.
내가 있을때 마족은 강하고 긍지넘치고 재치있고 쾌활한 녀석들만 있었다고.
어휴... 한숨만 나온다.
야 너도 계시잔지 뭔지냐?
아 진짜?.....
후... 겨우 이딴 녀석 몇놈 못이겨서 마군단이 쩔쩔맨다니
진짜 마족 망신은 다 시키는구만.
그래 너 말이야 너 임마. 내가 한창때였으면 말이야, 너같은 놈들 수백수레가 와도...
뭐? 수만명? 계시자란게?
...허. 여신들도 급하긴 급했나 보구먼. 참 잘 돌아간다 여신이나 마신이나. 서로 어중이 떠중이들 대리고 싸우려니 여간 골치가 썩는게 아니겠네
...야 근데 그거 아냐?
너 지금 두 방울 흘렸어
성게 문학-이몸이 돌아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