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 웃기지도 않은 녀석들일세?
처음보는 분이라 일단 쏘고 봤다고? 그게 무슨 뚱딴지 같은...
모험일지? 그게 뭐야. 한번 보여나 줘봐.
호오... 그러니까, 지금껏 죽인 마족이나 괴물같은 녀석들을 기록해놓았다는 거야?
날 공격한건 나를 일지 한 구석에 장식하려고 그랬던 거고? 맞지? ...상대를 봐가면서 덤비지 그랬니 어이쿠. 재수도 없어요 그죠? 처음 봐서 덤볐는데 그게 이몸이라니 말이야
다른 마족들은 몇명이나 죽였... 어이쿠. 넌 꽤 잘나가는 계시자구나! 내 동지들을 엄~청 죽여줬네?
넌 안되겠다. 잘가라. 여신 만나면 안부 전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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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니껏도 한번...
에게? 이거밖에 안돼? 넌 뭐하는...
아 성직자!! 성직자구나! 그럼 그렇지.
수도원 구석에 처박혀서 여신 발이나 닦아줄 것이지 뭔 성직자가 마족 토벌이냐.
흠. 신수의 날 이후론 성직자들도 먹고살기 위해 마족퇴치를 한다라...
여신들도 무심하네. 이런 연약한 녀석들을 화살받이로 쓰다니 말이야. 크크킄
...뭐, 요즘 마족도 다를바는 없더라. 사제나 어린 녀석들도 마군단에 들어가 전투를 치르더군.
말세야 말세.
그래서... 넌 어디 수도원이냐?
아 그냥 궁금해서.
아하! 틸라 수도원 녀석이구만!
히야... 옛날 생각나네. 그 앞에서 성직자들을 유혹해 타락시키는게 그렇게 재미졌는데. 수도원에 있는 큐폴들이 여신의 치마자락에 숨어서 어쩔줄 몰라하는 그 표정. 잊지 못하지
켈켈켈... 큐폴들 몰래 다가가 귀에 바람을 불고 도망갔을때도 참 즐거웠어. 꺅!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아주 깨물어 죽여주고 싶더라니깐.
흐음... 그나저나 널 어떻게 해줄까.
왜? 한번 기도라도 드려봐. 여신님이 도와줄지도 모르잖아?
아! 여신은 하늘나라에 가고 없지!! 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하...덕분에 재밋었던 기억이 되살아났군. 까마득한 옛날의 추억 말이야.
넌 특별히 내가 손수 수도원으로 돌려보내주지.
아까 그놈보다 마족들도 덜 죽였고 말이야.
...자! 도착!
그래. 여기 맞아. 저 밑에 점 보이나?
저게 수도원이야. 여긴 단지 수도원에서... 대충... 에라 모르겠다.
니가 떨어지면서 얼마나 높은 곳인지 알려줘
그럼, 잘가~
성게 문학- 이 몸이 돌아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