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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려치고, 나와서, 인디게임 도전했습니다.

시콩순
댓글: 20 개
조회: 8037
추천: 19
2017-04-02 19:12:09

안녕하세요 여러분.


평범한 한 남자의 도전 일기 하나만 쓰겠습니다.  염치 없는 글이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아무런 생각없이 회사만 다니다가 이렇게 쭉 평생 사는걸까? 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다니며 고민만 2년정도 한거 같습니다.


고민하다가도 그냥 다니다 보면 또 괜찮아 졌다가.. 또 그러다가 그냥 이렇게 쭉 살아도 되나? 싶다가... 그런 생각이 없어지지가 않더라구요.

 

저같은 분들 분명이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ㅠㅠ)

 

참고로 제 직업은 웹 프로그래머 입니다. 



어느날 또 갑자기.. 이렇게 쭉 사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순간

 

하.. 2년간 고민했는데도 안없어 지는 고민이면 하는게 맞다. 

 

"망해도 내가 하고 싶은건 해야 된다 이건!"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다니던 회사 때려쳤습니다. 아주 과감히요! (자신감이 있어서는 절대 아니었고, 이렇게 평생 고민 할꺼 같아서였습니다.)

 

이유는 요즘 많이들 도전하시는 인디게임으로 저도 도전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무모한 선택인거 같기도 합니다.

 

단순히 웹 프로그램 경력이 있을뿐이지 제가 게임 개발에 몸을 담고 있던것도 아니었고,

 

소질이 정말 없을지도 모르고, 회사 다니면서 미리 공부해둔것도 아니었으니깐요.

 

아무튼 어쨋거나 똥이되던 밥이되던 내 마음이 이런이상 어쩔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나와서 인디게임 공부를 시작 했습니다.

 

책도 사서 보고,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초반엔 신나게 공부했습니다.

 

어쩃거나 하고싶은 일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7개월간 정말 그 어느 때 보다 열심히 일한거 같습니다.

 

물론 열심히 했다고 해서 그 결과가 무조건 좋다는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처참 할 수도 있을꺼라 각오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여하튼 그래도 중도 포기 하지 않고, 정말 힘든 일도 많았지만



드디어 '15 슬라임'을 완성하여. 구글 스토어에 출시하였습니다.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진짜진짜 홍보하기 위해 없는말 하는게 아니고,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노력한 7개월 이었던거 같습니다.



처음 만들때는 게임이 동작하는 것 하나하나 배워가는게 신기하고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 했지만,



역시 게임을 완성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 같습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진심으로요. ㅠㅠ) 



혼자서 작업하니 많이 외롭기도 했습니다. 주변 지인들 한테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물론 많이 모자라고 버그도 있겠지만, 이렇게 출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홍보글이라고 나쁘게만 보지 마시고, 평범한 한사람의 작은 도전이라 봐주시고

 

미흡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래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개발자 작업 실 & 이것저것 - 더러움 주의]]]

1인 개발자의 실태를 보여드리고자 정리는 일부러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모두 저같이 더럽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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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파란 기둥 같은거 정말 추천합니다. 스트레칭 하기 좋아요! 잘 때 안고 자도 덜 외롭습니다. 

외로워서 곰돌이 인형도 책상 옆에 놔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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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공부하려고 유니티 책 2권 구매 했는데, 사실 크게 도움은 안되는거 같습니다. ㅠㅠ 

인터넷에서 필요한거 찾아서 공부하는게 더 효율적인 방법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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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개발자의 필수품 깔깔이! 군대에서 가져온 갈색 깔깔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더럽다고 버리시는 바람에 

새로 구입했는데, 솔직히 군대꺼만 못합니다. 어머니만 아니었어도, 군대깔깔이 20년은 입을 자신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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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갈색 곰돌이도 어머니가 버릴려는거 제가 살렸습니다. 꿀꽈배기 새로나온 건데 엄청 단데 맛납니다욥!

티슈가 책상 옆에 있지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장도 뽑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딴짓 안하고 개발만 한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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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개발자의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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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모니터 : 유니티   오른쪽모니터 : 비쥬얼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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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아들 잘 되길 바라며 붙여주신 돈! 부적같은 의미입니다.

한번씩 보면 마음 한켠이 찡해집니다. 어머니가 의자에 올라가셔서 붙이시던 장면이 생각나서요.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아들이 되면 정말 좋겠다란 생각이 다시 드네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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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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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닐 시절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회사에서는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물류 프로그램 관련 일을 했습니다. 

그래도 프로그래밍 실력은 늘었으니, 어떻게 보면 게임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할수는 없을꺼 같습니다.




아래는 게임 동영상 및 스크린샷입니다. 


많이 부족 하겠지만, 계속 개선 작업중이니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15 슬라임 출시 버전]]]  

 

게임방식 설명 드릴께욥. 동영상만 보시고, 많은 분들이 이게 뭐하는 게임인가 싶어 하셔서 (ㅠㅠ )

방어선이 1차 2차 3차 이렇게 있고, 적군이 우측에서 몰려옵니다.

각각의 방어선에는 사용자가 태그 방식으로 컨트롤 하는 2마리의 슬라임들이 있습니다. 

태그시에, 컨트롤하지 않는 슬라임은 포탑형태로 변해서 공격을 합니다.(제자리에서)

적군이 방어선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을 돌파하면, 해당 방어선이 뚫리면서 해당 방어선에 있는 모든 슬라임들은 죽고 그 다음 방어선에 배치중인

슬라임들을 컨트롤 하게 됩니다. 최종 3차방어선이 뚫리면 게임에서 지는 그런 형태입니다. (해당 방어선의 슬라임이 모두 죽어도 바로 다음 방어선으로 이동됩니다.)

적군을 모두 막아내면 승리하게 되구욥.!

초반에 대화에 나오는 캐릭들은 슬라임들의 수호신 같은 느낌으로써,

어떤 수호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특정 슬라임들의 특정 스탯이 올라가게 되는 그런 형태입니다. (버프 같은 개념)

동영상 보시는데 조금 이해가 잘되시라고 설명 달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__ )

 

[동영상] 


[스크린샷들]

Screenshot_2017-03-23-02-08-39.jpg


 타이틀 화면입니다. 15 슬라임들이 좌측 하단에 무기를 들고, 우측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Screenshot_2017-03-23-02-07-37.jpg


 낫 슬라임이 낫을 집어 던지려고 기를 충전하고 있습니다. (설정 버튼이 여러개인건 동영상을 찍기 위해서, 임시로 버튼을 2개 집어 넣어서 그렇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Screenshot_2017-03-23-02-06-36.jpg


 방어 포지션 배치화면과, 슬라임 정보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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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들의 공습이 쏟아지고, 우리의 석궁 슬라임이 거대 석궁을 쏘아, 바람막을 형성해서 공습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슬라임이 조금 잘 보이지 않지만, 인게임 내에서는 눈을 계속 꿈뻑꿈뻑 거리며, 머리에 하얀색 화살표가 계속 깜빡여서, 생각보다는 잘 보이실꺼라 ;; 믿습니다.)


 



Screenshot_2017-03-23-02-05-04.jpg


 도끼 슬라임이 거대한 도끼로 적을 내려치고 있습니다. 풀파워 상태라 도끼가 엄청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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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주카 슬라임이 미사일을 연사하고 있습니다. 슬라임은 무기 왼쪽 끝에 조그맣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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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나이퍼 슬라임은 게임내에서 사거리가 가장 깁니다. 멀리서. 적의 방패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Screenshot_2017-03-23-02-00-04.jpg


 



아군이 포탈을 열어 미사일을 소환하고 있습니다.



 



 




조언 해주신 부분들 하나씩 수정해 나가고 있습니다. (ㅠㅠ )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보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개선 작업중인 스크린샷)



진심어린 조언 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 ) (__ ) 



계속 계속 하나씩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루리웹조언수정 copy.jpg




 


 


 


 



스테이지는 현재 1만 스테이지 까지 제작해두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



제 스스로 7개월간의 작업을 정리 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그 누군가에겐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도움될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상세히 적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게임을 플레이 해보시고 싶으신 분은 구글 플레이에서 '15 슬라임' 검색 하시면 됩니다. ^^

게임이 마음에 안드시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좋은 평점 꼭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적해 주신 사항중에, 빠르게 고칠수 있는 몇가지 사항들 수정 작업 진행중에 있습니다. 질 높은 피드백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

최대한 보완토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__ )


Lv7 시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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