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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착한 기업? 소비자?

라미레지
댓글: 7 개
조회: 2077
추천: 5
비공감: 1
2014-03-21 12:24:23

유저는 착하고 악하고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 실가는 농가라서(조부께서 종사) 농축산물 돌아가는건 약간 압니다.
유기농까지는 아니고 무농약 DMZ 국산콩으로 두부를 만들면 한모에 3000원 이하로 팔기는 몹시어렵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4500~5000수준에서 팔렸습니다.(그것도 대형마트 마진이 아니라 5일장에서)

 

두부한모에 이돈내고 드실 생각있으십니까?
이 두부 착한두부죠. 마진폭도 그리 높지않고, 청정지역재료입니다. 그렇지만 얼마 안팔려요.

 

된장찌개 7000원 이 무슨 바가지냐고 따지던 분도 계셨죠.
재료 다 국산이거든요...ㅠ^ㅠ 수입 5000된장찌개보다 마진폭 낮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지요.

소비자는 생산자에 그렇게 자비롭지 않거든요.

 

치킨. 치느님.

요즘은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보통 치킨에 쓰이는 8호닭은 두당 1600받으면 충분히 남는다고 들었습니다.
(몇년전이야기임)

 

계사가보신분은 알겠지만, 닭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만큼 밀집사육하죠.
닭 한번 출하하면 그 계사는 바로 다음닭을 받지 못합니다. 똥독때문에 병아리들 다 죽어요.

 

청소하고 똥독빼고 받습니다.

 

그에 비해 토종닭 그것도 풀어서 기른 토종닭은 건강하고 좋은닭이죠.
크기도 다릅니다.

 

치킨닭은 고작 40일정도 자란 것을 출하하지만, 토종닭은 보통 1년정도는 기릅니다.
그러면 체중이 치킨닭은 800g정도인반면 토종닭은 2~2.5kg은되죠.(수탉)

 

이 토종닭 백숙하고 닭도리탕을 대학 동기들 사줘서 먹인적이있는데

돈쓰고 욕먹었습니다. 크하하.

 

입맛에 맞지 않았던거죠.

 

어찌보면 당연한겁니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계사에 갖혀서 고열량 사료를 먹으며
긴장풀린 근육 곳곳에 지방질이 그득그득 끼어있는 비만청소년치킨에 익숙한 사람이

 

자유롭게 들과 밭을 뛰댕기며 고단백 곤충을 섭취하고 각잡힌 근육과 낮은 체지방을 가진
착하고 건강한 토종닭을 먹으려니...

 

그래도 몸에 좋은거라고 돈아까우니 좀 먹었으면 했는데, "타이어를 씹어도 이거보다 낫겟다"며
닭다리와 사투를 벌이던 친구놈이 결국 먹다버리는걸 보았죠.

 

게임과는 별 상관도 없는 사설입니다만,

공정무역운동은 소비자가 정당한 가격을 낼 생각이 없었고 생산자는 적당한 마진에 만족하지 못했기때문에
망했습니다.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저는 싸게하고싶고 게임사는 뜯어먹고싶고

 

게임은 선택지가 다양하니 다행이죠.
원하는것에 흡사한걸 충분히 고를 수 있으니까요.

 

옛 기억이 떠올라서 몇자 적어봅니다.


p.s 적고보니 영 뻘글감이라는 생각도 많이 드는데... 운영자께서 삭제하셔도 불만없습니다.

Lv35 라미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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