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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디아블로3는 게임성만 보고 가야...

아이콘 바람의풍백
댓글: 7 개
조회: 3856
2012-05-22 21:26:53
사실상 디아블로3는 게임성만 놓고 봐야 할 정도의 퀄리티네요.

주관적인 시선이 빠질 수는 없겠지만, 

간단히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점을 내려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토리/게임성

스토리 텔링 기법/체험도/몰입도 모두 매우 높은 점수를 줘야 할 듯 싶습니다.

사실 디아블로 1, 2의 경우 제가 플레이할 때는 스토리보다는 그냥 몰려오는 몹들 잡는 재미였는데,

디아블로3에서는 그런 것도 개선하였는지 조금 더 신경쓴 부분이 보이네요.

퀘스트를 처리할 때마다,

액트를 완료할 때마다 몰입이 되는 느낌이 확 옵니다.

더군다나 퀘스트를 다시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미처 읽지 않고 넘어간 스토리도 다시 플레이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지요.

또한 던전을 플레이하다 가끔 랜덤하게 뜨는 퀘스트 등도

아예 연관이 없는 것보다는 약간이라도 세계관의 이해에 도움을 주는 식을 택하여

동기부여를 확실히 하였다 봅니다.

게임성의 경우, 전작의 주요한 컨텐츠인 아이템 파밍에 이어서

인페르노 난이도의 보스 공략 등도 꽤나 괜찮은 컨텐츠이고,

경매장 시스템 또한 편리하며, 대장장이 시스템 또한 편리하고 효율적인데다

이 모든 시스템에 접근성이 용이하고 쉽다 판단됩니다.

5점 만점에 5점!


2. 사운드

사실 타격감의 반이상은 사운드에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그래픽적으로 처리하려면 무기가 적을 때릴 때의 경직 등등을 표시해야 하는데

일대 다의 전투가 대부분인 핵앤슬래쉬 게임에서 그것을 구현하게 되면 문제가 크지요.

경직시간때문에 맞아죽는 경우가 발생하니까요. 액션게임의 경우에는 구현이 되겠지만,

단순히 MORPG인 디아블로에서는 딱히 구현할 필요도 없고, 구현하지 않은 것이 잘 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아직도 사운드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물론 굉장히 훌륭한 사운드입니다만, 가끔가다 질감에 맞지 않는 사운드가 터져나올 때가 있네요.

배경음악의 경우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고, 사운드 자체만 놓고 보았을때의 퀄리티 또한 높습니다.

5점 만점에 4.8점정도면 적당할 듯 싶네요.


3. 그래픽&최적화

그래픽적인 문제는 최적화와 가장 눈에 띄게 연결될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

블리자드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기도 하지요.

구시대적인 그래픽에 제대로 된 최적화를 잘 하지 못한다는 점.

사실 그래픽만 놓고 보면 과연 디아블로3가 2012년에 나온 게임인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분위기는 잘 일치시켜 놓았지요.

하지만 분위기를 위해 그래픽을 포기하였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양을 위해 그래픽을 조금 낮췄다고 보기에도, 최적화 면에서 부족한 면들이 눈에 띄지요.

현재 최소요구사항은 크라이시드1, 배틀필드3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상황입니다.

이 그래픽이 뭐가 문제냐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계실거고,

개발기간이 6년내지 7년이라고, 매우 오래 걸렸기 때문에 그래픽이 좋지 못하다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래픽 파트는 최대한의 퀄리티를 뽑기 위하여 게임 제작시에는 

움직임(애니메이션), 사운드 등과는 별개로 발매 일정기간 전에 작업을 합니다.

그래픽의 발전에 맞추어 가기 위해서지요. 

일례로 4년을 개발한 스카이림의 경우 4년 전 퀄리티가 아닌 이시대의 퀄리티가 나오지요.

또한 개발기간이 길게 된다면 최적화에 더 신경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럼 그래픽이 조금 실망인 것을 개선하지 못한다 하였을 때, 최적화의 문제가 나옵니다.

그래픽의 최적화라 함은 "눈속임"을 다르게 일컫는 말이라고 할만도 하지요.

멀리 보았을 때/한순간에 많은 개체의 오브젝트나 몹이 몰릴 때의 폴리곤 수를 줄이거나, 텍스쳐의 해상도를 낮추고,

일정 픽셀 이하로 보이는 크기는 반사/광원처리를 제외해버리는 등등의 눈속임 말이지요.

이런 눈속임이 성공하게 되면 화면을 확대/축소하였을 경우의 프레임 변동이 크지 않지요.

확대하게 되면 표현할 개체가 줄어드는 대신 그래픽 퀄리티가 올라가고,

축소하게 되면 표현할 개체가 많아지는 대신 그래픽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니까요.

하지만 개체가 작아져 보이기 때문에 눈으로 보았을 경우 큰 그래픽 차이는 느끼기 힘듭니다.

그러나 디아블로3의 경우, 해당방면의 최적화가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프레임드랍 현상으로 눈에 띄는데요,

이런 점을 좀 더 개선하였다면 더 많은 저사양 유저들이 플레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또한 단순 그래픽적 퀄리티에 대해 이야기하더라도,

현시대 게임은 DX11의 테셀레이션, 하다못해 AO(앰비언트 오클루전:ATI는 SSAO)기술 또한 개발수준에서 지원하지 않아

nVidia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로 강제적으로 잡아줘야만 걸리지요. Radeon계열은 카탈리스트에서 지원되는지 모르겠네요.

최저사양만 아니면 문제가 뭐가 있느냐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고사양으로 갈수록 그래픽 퀄리티가 훨씬 더 높을 수도 있었던 것을 낮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플레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입한 입장에서는 더 큰 손해라는 느낌이 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물론 게임이 그래픽이 전부냐 하면 당연히 답은 아니라는 것이지만,

게임성이 전부라고 보기에도 현시대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럴거면 예전 텔넷시절 #@$%로 이루어진 그래픽으로 만들어도 같은 게임성이면 되는거지요.

5점 만점에 2.5점정도면 적당하겠네요.


4.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는 크게 불편한 점도 없고,

오히려 조작면에서는 타 게임들과 차별적으로 편리한 느낌도 있습니다.

같은 장르의 게임인 타이탄 퀘스트, 던전시즈 등과 비교하였을 때

물론 시대가 다르긴 하지만 더 깔끔한 UI와 한눈에 정보를 파악하기 쉬운 점,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쉬운 조작 등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또한 전작의 특징들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를 성공적으로 해낸 점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5점입니다.


5. 운영/사후관리

여기서 또 큰 문제가 되네요.

중국발 접속이 문제가 되니 뭐니 하는데,

중국의 경우 정발이 되지 않아 디지털 다운로드로의 구매가 불가능하고,

홍콩/대만 등등을 통해 패키지로 (밀)수입된 것만 구입이 가능하지요.

이 말은, 중국에서 접속을 하든 하지 않았든 결국에는 그것이 접속인원으로 계산되었어야 할

충분히 사전 파악 가능한 접속인원이었다는 겁니다.

패키지의 경우 일정수량 찍어놓고 판매하고, 모자르면 더 찍고 하는 것이니까요.

예를들어 초판 100만장을 찍었다 치고, 서버를 시차며 이것저것 감안하여 80만명분을 준비했다 칩시다.

이 100만장이 세계 전체로 팔려나갔습니다.

유럽에 50만장, 한국에서 10만장, 북미에서 40만장 팔렸다고 치나

중국으로 (밀)수입되어 중국에서 30만장, 유럽에서 30만장, 한국에서 10만장, 북미에서 30만장 팔렸다고 치나

결국에는 100만장이라는 겁니다.

또 디지털 다운로드 수가 너무 많아 대처할 수가 없었다고 변명한다면 그건 매출예측에 실패한 블리자드의 잘못임이 분명하고,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주기적/간헐적 서버다운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최소한 싱글이라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줬다면, 조금 더 반응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최소한 저는 복돌이건 뭐건, 구입한 사람들은 구입한 사람의 권리를 누려야지,

자기 권리도 못누리면서 회사권리 생각해줄 관대한 사람은 아니네요.

더군다나 디지털 다운로드는 환불도 안해준다고 하는 서비스 정신에서,

과연 블리자드의 서비스 철학이 훌륭한 개발철학을 뒷받침하여

더 발전하는 블리자드가 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서비스 면에서는 점수를 줄 방법이 생각나지 않으므로, 0점 가겠습니다.



총점

1. 스토리/게임성 : 5점

2. 사운드 : 4.8점

3. 그래픽/최적화 : 2.5점

4. 인터페이스 : 5점

5. 운영/사후관리 : 0점

집계점수 : 17.3점/25점



총평

걸출한 게임성, 전작의 아성을 이은 기대작 디아블로3가 나왔다.

높은 사운드 퀄리티, 스토리 텔링, 게임성으로 무장하였으나

제작사의 명성에 걸맞는 그래픽/최적화와, 문제가 많은 운영이 발목을 잡는 듯하다.

게임 자체는 충분히 즐길만한 가치가 있으나, 즐기기 위해 극복해야 할 산이 높은 편.

Lv71 바람의풍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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