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이끌어가는 건 소수의 지도자라고 하지만
사회를 유지하는 건 절대다수의 노동자들인데
노동자들의 땀이 제값을 받고 있나 생각하면 그렇지 못한 거 같아서 참...
지금이 AI다 뭐다 해서 과도기적 상황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 노동자들 상황이 이렇게까지 힘들어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당장 대기업 공채만 봐도....제가 졸업할때는 그래도 몇만 명은 뽑았는데 요근래 사촌이 졸업할 때가 돼서 제가 좀 알아보니 만단위도 못 채우네요. 문과는 그냥 나가죽어라 수준입니다.
사실 대기업이 더 많아지는 것보다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가 줄고, 중소기업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게 훨씬 바람직하죠. 하지만 우리나라 특성상....안되겠죠...
개인적으로는 '국가나 기업이 한국의 커리큘럼을 배신하고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가게 만들어놨으면 대학을 간 다음 코스도 충분히 준비를 해놨어야죠.
돈이 모자라면 학자금 대출까지 땡겨서 대학가게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너네들 눈이 너무 높다' 라고 하는 건 진짜 양심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고위직이나 입법부를 갔던 사람이라면 이런 문제가 생길거라고 분명 알았을 거에요. 하지만 득표수에 도움이 안 되니 차일피일 미루고 다음 정부에 떠넘기고 이렇게 반복된 거겠지...싶습니다.
노동력은 충분한데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래서 이재명 정부가 이것저것 개혁하면서 청년 실업이나 대학진학 이후 문제도 좀 긁어줬으면 합니다.
지금은 그만뒀지만 얼마 전까지 급식부터 졸업반 상대하면서 '할 수 있는 게 너무 없어요' 라는 말을 자주 듣거든요.
수도권이면 그나마 좆소든 5인미만이든 어디라도 가면 됩니다만 지방은 진짜.....아무것도 없어요.
저는 회사 다니다가 길게는 못 가고 제 발로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가게 차리고 장사해먹다가 거하게 말아먹고
그냥 가업이나 도우라고 해서 옷배달 거들기나 하다가 그나마 할 줄 아는 게 대학교때 교생실습한거랑 외국어 능력 좀 돼서 학원나가서 일을 했거든요
물론 시간대비 월급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학원 특성상 야근이 불규칙적으로 잦은데다 애들 문제 생기면 당장 머리부터 숙여야 하고 그 와중에 커리큘럼도 짜내야 하고...힘들었죠.
그러다 운 좋게, 진짜 제 노력이나 능력이랑 전혀 무관하게 구원받아서 살아남았지만
이런 행운이 필요한 아니라 진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좋겠습니다.
부디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