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하면서 줄기차게 드는 의문입니다. 대체 왜 우리 유저들은 적의 시체를 처리하지 않는 걸까요?
와우 세계관 자체가 부활이 드문 세계관도 아니고 레이드 보스들보면 허구한날 한 두번쯤은 썰렸다가 'XX님의 힘으로 난 다시 태어났다!' 이러면서 다시 썰리는 패턴이 허다합니다.
그렇다고 아제로스 주민들이 부활에 가장 밀접한 기술인 강령술이라는 개념에 생소한 것도 아니고 당장에 와우 세계관의 주적중 하나가 죽은자를 되살리는 스컬지인 마당에 적의 시체처리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아무래도 지울수가 없네요.
뭐 죽어도 영혼으로 되살아난다는 설정이라면 할말이 없지만 적어도 태워서 육체를 없애버리면 강한 언데드가 태어나는 건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퀘하면서 보면 허구한날 하는게 성수뿌려서 시체 정화하기, 시체 태우기 입니다. 이미 인게임내에서 시체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에요.
그런데도 기어코 시체처리를 안해서 죽었던 등장인물들이 부활하는 걸 보면 참 스토리를 어떻게든 늘리고 싶은건지...
이번에 티리온 죽기로 되살렸다는 글 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무슨 지나가는 동네 npc 1도 아니고 티리온급 네임드를 확장팩 초반에 죽였다가 홀라당 죽기로 되살린답니까.
아마 이 패턴으로 봤을때 아서스 시체의 행방이 묘연하단걸 보면 어떤 경로로든 아서스나 아서스 관련된 세력이 또 다시 등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애초에 죽었던 일리단도 시체처리 안해서 살아돌아왔는데 아서스라고 못돌아오겠습니까 하물며 강령술 최고 권위자였던 리치킹인데.
만약 아서스가 돌아와서 또 다시 썰린다면 그때는 제발 정신차리고 시체 깔끔하게 태워서 제2, 제3의 부활을 막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에 오닉시아를 보세요 어찌나 죽이고 살리고를 반복했던지 애가 누더기처럼 너덜너덜해지지 않았습니까.
죽음으로 퇴장했던 인물들이 하나 둘씩 꾸역꾸역 살아나서 돌아다닐 때마다 와우 스토리도 누더기처럼 너덜너덜해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