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뇌피셜이고 가설에 불과합니다.
우선 정보게시판에 올라온 스포를 간략히 요약하면
바인구출을 계기로 제이나와 로르테마르가 아즈샤라에 맞선 일시적인 동맹을 맺고
이차저차 해서 아즈샤라를 물리친 후,
느조스에 맞서기 위해서는 분열되어서는 안되며,
실바나스가 대족장으로 있는 한 힘을 합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깨달음... 정도인데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면 판다리아와 매우 유사합니다.
대족장으로 인해 얼호의 분쟁이 격화되고
호드의 내부가 분열하고..
이대로면 실바나스는 '볼진!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다!' 를 외치게 될겁니다.
다만 이렇게 가로쉬와 실바나스가 평행이론을 걸어감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는 다른 결말을 맞이할 거라고 했단 말입니다.
별로 신빙성은 안갑니다만 그게 정말이라고 할 경우,
그리고 그것이 말장난 수준이 아닌 정말 다른 결말이라고 한다면 이런 반전은 어떨까요.
실바나스가 고의로 바인을 구금하는 상황을 만들고
바인을 반실바나스파와 얼라가 구출하게 함으로써 두 집단의 사이가 가까워지게 한겁니다.
왜 이런 말도 안되는 가설이 떠오른 이유는
우선 스토리스포에서 얼라와 호드가 아즈샤라에 맞서 일시적인 협력관계가 되는 계기가 바인의 구출이란 점,
플레이어가 사울팽과 바인을 은밀히 돕고 있는 것을 실바나스가 일부러 모른척 하고 있는 것 같은 점 정도네요.
만약 실바나스가 어느 시점(아마 다자알로전투 전)에서 아즈샤라와 느조스의 음모를 눈치챘는데
이미 자신의 선빵으로 인해 얼라와 호드는 관계는 빼박못하게 돌이킬 수 없을 지경이 이르렀고,
이제와서 얼호 협력을 도모하려고 해봤자 씨알도 안먹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가정합니다.
일부러 바인이 격분하도록 데렉의 정신을 조물딱 거리면
명예를 중시하고 제이나에게 빚이 있는 바인이 어떻게든 데렉을 구출하여 제이나에게 보낼것이고,
자기는 모르는 척 있다가 바인에게 죄를 물어 감금시키면,
은근히 자기에게 반대하고 있던 반대족장파 호드와 얼라가 바인을 구출하는데 협력함으로써
얼라와 호드의 동맹의 계기가 만들어지는 거죠. 대신 자기는 악역이 되겠지만
이러한 실바의 안배로 인해, 나즈자타에서는 의외로 얼라와 호드가 협력하게 되고
다자알로전투의 여파를 틈타 공세를 편 아즈샤라는 생각지도 못했던 얼호협력에 패배하는.. 뭐 그런거죠.
정리하면
실바나스가 처음에 전쟁을 일으킨건 우리가 아는 그 병신같은 이유가 맞지만,
중간에 실바나스는 이것이 잘못되었고, 이대로면 아제로스가 폭삭 망한다는 것을 알게됨.
하지만 이제와서 되돌리긴 글렀으니 차라리 자기를 악역으로 하고
호드 내부의 반대파와 얼라가 동맹을 맺을만한 상황을 만드는게 현재 실바나스의 목적이다 라는 겁니다.
단순한 헛소리일수도 있지만
오늘 문득 스포를 읽다가 이럴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