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아즈샤라 레이드에서 이렇게 사슬로 이루어진 티탄 봉인장치가 나오는 건 알고계실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전투끝에
느조스가 풀려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문득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장소는 정확히 '아즈샤라의 영원의 궁전'의 심층부입니다. 그리고 그 궁전은 나즈자타에 있고요. 나즈자타는 그럼
아제로스에서 어느 부분에 있을까요?
나즈자타의 맵을 보면 월드맵에서 정확히 어느 위치에 존재하는지는 알수가없습니다. 단지 옆에 잔달라와 쿨티라스만
연결시켜서 보여줍니다. 마치 부서진섬에서 아르거스를 보여준것처럼요. 그리고 나즈자타의 오른쪽 상단에는
'ZIN-AZSHARI'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진아즈샤리'인데요.
이 '진아즈샤리'는 바로 고대의 전쟁 이전까지 나이트엘프 제국의 심장부에 있던 수도였습니다.
그리고 진아즈샤리는 영원의 샘에 있었습니다.
연대기에 따르면 영원의 샘은 아만툴이 이샤라즈를 뽑아내어 죽인 장소입니다. 결국 진아즈샤리는 이샤라즈가 뽑혀 죽은
자리에 위치했다는 것인데, 세계의 분리 이후에 영원의 샘은 혼돈의 소용돌이가 됩니다.
즉, 영원의샘=진아즈샤리=혼돈의소용돌이=나즈자타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일단 여기서 짚고 넘어갈 몇가지가 있습니다.
1. 어째서 나즈자타의 위치를 아제로스 월드맵에서 정확히 묘사하지 않은 것일까? 대격변 인던중 하나인 영원의 샘에서도
분명히 진아즈샤리가 샘 바로 옆에 위치한걸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테섭 나즈자타 월드맵에는 혼돈의 소용돌이
근처에 있다는 묘사가 전혀 없습니다. 게임 내 나즈자타 퀘스트라인에서도 혼돈의 소용돌이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구요.
2. 만약 저 티탄 봉인장치가 느조스를 가두고 있던거라면 느조스는 이샤라즈가 죽은 자리인 영원의 샘과 매우 가까운 곳
에서 봉인되었다는 게 됩니다. 하지만 연대기의 서술은 조금 다릅니다.
보시다시피 이샤라즈가 죽은 장소, 즉 영원의 샘으로부터 남동쪽에 있던 느조스의 성채로 티탄관리인과 그 군대가
진군했으며 거기서 봉인까지 했다고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영원의 샘 바로 옆에 존재하는 진아즈샤리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곳으로 추측됩니다.
아마 위의 고대신 영역 지도에 비추어봤을때 보라색 박스로 표시한 부분들중 어딘가에 있을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는 지금의 쿨티라스와 잔달라 사이의 바다, 또는 바쉬르가 있는 위치와 거의 일치합니다.
일단 느조스가 저 표시한 영역에 봉인되어있다는 가정이 맞다면 저 아즈샤라 레이드에 나오는 티탄봉인 장치의
정체는 매우 모호해집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즈샤라라는 거물급 보스와 관련이 있는 존재의 봉인장치라면
일단은 느조스가 어쩔수 없이 떠오르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만약 저 봉인장치가 정말 느조스의 감옥이라고 한다면
결국 블쟈에서 나즈자타에 관한 설정을 변경했다는 걸로 퉁칠수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혼돈의 소용돌이 바로 밑바다에
위치해있었는데 이제는 쿨티라스와 잔달라 사이의 바다에 위치한다는 식으로 말이죠. 그렇다면 나즈자타의 정확한
위치가 지도에서 설명되지 않는 이유도 납득이 되며 양 옆에 쿨티라스와 잔달라 지도가 조그맣게 나오는 것 또한
그 사실을 뒷받침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좀 김빠지는 결론이 되버렸습니다. 대격변 때 혼돈의
소용돌이에서 데스윙이 최후를 맞이했고 그 잔해가 소용돌이 아래로 가라앉는 묘사가 나와서 나중에 나즈자타와
어떤 연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떡밥도 있었는데 만약 이 추론들이 맞아떨어진다면 그러한 떡밥들은 모두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하는게 되버립니다...
일단 어디까지나 제 추측일뿐이고 정확한 건 레이드가 본섭 적용되고나서 알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