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역사관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기타] 실바 의도 나온 김에 쭉 풀어보면

노노니
댓글: 6 개
조회: 1087
추천: 3
2019-09-25 14:47:49
-----------
사울팽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티란데가 우리 병사 몇을 잡기 위해 무고한 목숨을 몇이나 희생시킬 것 같소? 그것이 그녀가 당면할 문제요. 전투가 시작되기 전까지, 그녀는 아무것도 모를 테지. 스톰윈드가 전투의 시작을 알아차릴 때쯤엔, 이미 우리가 다르나서스보다 우세한 상황일 것이오. 티란데가 전투에 끼어든다면 우리의 공격을 늦출 수는 있겠지만, 이미 우리가 그들의 영역에 치명적인 공격을 퍼부은 후일 것이오. 어쩌면 그녀는 자신의 힘을 탈출을 돕고 부상자를 치유하는 데 쓸지도 모르지. 그녀가 판단하기에 우리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면, 그녀가 선택할 수 행동은 하나뿐이오. 자신의 백성들을 구하는 것.”
나타노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렇게 된다면 말퓨리온을 혼자서 처치할 기회를 얻게 되겠군요. 대족장님.”
실바나스의 눈에 떠오른 감정은 사울팽을 잠시 멈추게 했다. 그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언짢은 표정이었다. 호드가 티란데와 말퓨리온을 모두 죽일 수 있다면, 그것은 물론 얼라이언스를 약화시킬 큰 승리가 될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세계수를 차지하는 것이다. 세계수만 손아귀에 넣는다면, 누가 나이트 엘프를 지배하건 간에 얼라이언스는 분열될 것이다.
사울팽은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실바나스는 그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사울팽은 자문했다.
‘상관없다.’ 그는 결심했다. 대족장은 이번 목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다가올 전투에 관해 숨겨진 계획이 있다고 해도... 어쨌든, 그녀는 대족장이다. 그렇지 않은가?
----------------------

좋은 전쟁에서, 사울팽 나타노스 실바나스가 다르나서스 공격을 짤 때, 말퓨리온의 처치에 대해서 나타, 실바와 사울팽 사이에 이견이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말퓨 킬에 대해서 실바나스가 눈치를 주고 사울팽은 적 수장 처치가 당연한 잏이지만, 뭔가 전쟁에 다른 목적이 있음을 눈치챕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목적은 어차피 다르나서스 점령이고, 실바는 호드의 대족장이기에 그 의문을 이내 거둡니다.(이는 전쟁 후반부 큰 간극을 만들게 됩니다.)

사울팽은 적 수장보다 최대의 목표는 다르나서스 점령이었고,
실바나스의 경우 얼라 분쇄 이면에 숨겨진 목적은 작중 소설 끝까지 드러나지 않으나
다르나서스 화재에 나선 이유는 후반에 나옵니다.

----------
다르나서스 정복은 칼도레이 백성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줄 것이다. 그들은 동족의 죽음에 슬퍼하고, 포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며, 그들의 고향을 호드가 난도질할 거란 생각에 몸을 떨 것이다. 하지만 절망에 물들지는 않을 것이다. 더는 아니다. 말퓨리온의 기적 같은 생환은 그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그들의 상처는 치유될 것이다.
이렇게 암흑 같은 시기에도, 그들은 말할 것이다. 엘룬이 자신들을 굽어살피고 있다고.
이 모든 게 기정사실과도 같았다.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엘룬이 훼방을 놓은 것은 사실이었다. 아마 그녀는 사울팽의 마지막 일격을 막아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얼라이언스와 엘룬 외에도, 실바나스의 진정한 목적에 반대하는 세력이 더 있을 것이다.
실바나스의 분노는 점점 식어갔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 예상한 바였다. 그저 생각보다 빨리 벌어졌을 뿐. 그게 전부였다.

------------
그녀는 눈썹 하나 꼼짝하지 않았다. “이것은 당신의 전쟁이오. 당신의 계획이었지. 그리고 당신의 실패요. 다르나서스는 처음부터 보상으로 주어질 예정이 아니었소. 얼라이언스를 분열시킬 쐐기의 역할을 할 것이었지. 그리고 적의 희망을 부숴버릴 우리의 무기였소. 그리고 훌륭한 전략가인 당신은 다 잡은 적을 스스로 놓아주고 그 계획을 저버린 것이오. 나는 목표를 다시 찾아온 것뿐이오. 그들이 우리에게 보복하려 할 때, 그들은 명예로움이 아닌 고통 속에서 우리를 찾아올 것이오. 오직 그 방법만이, 우리의 승리를 지킬 수 있는 길이오.”
그는 대족장을 죽이고 싶었다. 그는 막고라를 선언해 호드와 얼라이언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녀가 피를 흘리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이 옳았다.
‘치유될 수 없는 상처.’ 처음부터 그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사울팽은 그 상처를 주는 데 실패했다. 말퓨리온의 기적적인 생환은 얼라이언스 군대에 퍼져나가 그들이 축복받은 종족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전설로 남을 것이다.

-------------

어느새 소설의 언급에는 다르나서스 점령만이 아닌 수장 킬이 수반되어야 그들에게 절망을 안길 수 있다는 식의 묘사로 변했는데, 이건 말퓨리온이 실바, 사울팽의 일기토 이후에도 살아돌아왔다는 변수가 생겨서 그렇게 변했다고 이해해야할것같습니다. 실바는 그들에게서 희망을 앗아가지 못했음을 봤고, 사울팽은 기존 작전 그대로 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는 차이가 발생한거죠.

또, 해당 장면에서는 말퓨리온 생사 소식 듣고 난 후 활에 손이 가던 실바가 사울팽 킬을 고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사울팽을 죽일 생각이 없단 얘기를 하죠.

이번 8.2.5 충성주의자 엔딩에서는 실바의 의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아, 용사여. 네가 오그리마에서 벗어난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반역자들이 네가 날 섬기고 있음을 안다면, 널 감옥에 넣거나.. 더한 짓을 했겠지. 사울팽의 어리석은 도전이 전쟁을 더 일찍 끝내버린 걸지도 모르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수많은 영혼이 굶주린 어둠의 먹이가 되었지. 난 산자에게 아무 관심도 없기는 하지만, 포세이큰은 실로 불쌍히 여겼다. 그들을 지금과 같은 존재로 만들었던 그 크나큰 부당함 때문이지. 나는 그 운명의 잔인함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

허나 내가 그들에게 그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는데도, 그들은 완고히 희망에 매달리는구나. 생명에 말이지.
그들은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다른 모두와 함께.

내가 아즈샤라와 맺은 거래는 결실을 맺을 것이다. 아제로스의 군대는 그녀의 주인과 싸울 것이고, 그는 그들의 거리를 시체로 채우겠지. 결국엔, 그 또한 죽음을 섬길 것이다.
------------

전쟁을 더 길게 이끌어 사상자를 만들어야 했고, 그들이 가진 희망(생명을 이어간다거나 하는 희망)을 꺾길 바랐다는 것. 이것은 폭풍전야에서 왜 실바나스가 칼리아와 전향한 포세이큰에 경기를 일으켰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포세이큰을 정말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가엾게 여기기에 칼리아, 그리고 얼라이언스에서 '산 자'와의 접점으로 희망을 가질 포세이큰 여론 등장을 너무나도 경계하고 있던거죠. 극단적인 선택으로 더 이상 포세이큰 내에서 산 자와의 조화를 바라는 포세이큰을 모두 처리해버린 것입니다.

이미 어둠해안에서도, 얼라이언스 대장정 어둠순찰자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둠순찰자 사망 시에 실바나스의 진의를 깨달으며 죽는 모습과 결국 절망에 빠진 나이트엘프 킹무도 갓오다니 둘을 봤습니다. 나이트엘프 둘 그들은 발키리에 의해 부활하며 뭔가를 깨달은듯한 모습으로 순식간에 나이트엘프를 적대시하고 포세이큰으로 붙게 되죠.

정리하면,
격아 내내 실바나스의 목적은 단순히 호드의 승리가 아닌 (포세이큰이 포함된) 호드의 승리와 얼라의 멸절(을 통한 죽음 세력 강화)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르나서스 공격의 실패로 전쟁 장기화를 통한 죽음 세력 강화를 노리게 되었으며, 예상 외로 사울팽의 반란이 빠르게 일어나버렸고 포세이큰 역시 호드와 함께하기로(산자들과 함께하기로) 한 모습에 안타까워합니다.
어둠해안에서 봤던 그 황당한 변절의 모습이, 결국 실바나스가 바랐던 생명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접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따르길 바랐던 모습인 것입니다. 너무나도 비틀린 방식이었지만요.

단순한 호드의 승리, 얼라 학살이 아닌 생명쪽 세력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고 절망하여 죽음에 의탁하게 만드는 것이 격아의 실바 목표였습니다.

Lv40 노노니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와우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