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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설에 나온 이리디크론 VS 넬타리온

아이콘 흐앗타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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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48
추천: 1
2023-11-09 01:01:41
모든 현신들이 투옥된 후 혼자 남은 이리디크론은 노스렌드 북부 어딘가에 있는 깊은 지하굴 해로우스딥에 숨었습니다. 위상과 용군단은 이리디크론이 새롭게 포섭한 자라딘을 상대로 싸웠고, 일행과 떨어진 넬타리온과 부하 검은용들은 지하에 있는 이리디크론을 사냥하러 갑니다.

이리디크론은 지하의 구조를 실시간으로 미로처럼 끝없이 변형시켰고, 그 과정에서 넬타리온을 제외한 모든 검은용이 부상을 입고 리타이어합니다. 이리디크론은 고의적으로 넬타리온과의 1대1 싸움을 유도했고, 넬타리온은 마침내 이리디크론이 있는 동굴에 도착합니다.

이리디크론은 부유하는 대지 위에 서서 넬타리온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대지를 지배하는 이리디크론은 거대한 바위들을 마음대로 부양시키고 지진파를 내뿜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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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용이 이 장소를 목도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한 적 없었다." 이리디크론은 몸을 돌리지도 않은 채 고개를 들어 말했다. "자격이 있는 유일한 자라면 너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지."

넬타리온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낮추고 공격에 대비해 근육을 긴장시켰다.

돌비늘은 몸을 돌려 검은 위상을 마주했다. 그의 눈은 동굴의 수정에 담긴 것과 동일한 원소의 힘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는 주위의 동굴을 향해 날개를 펼쳤다.

"말해 다오, 대지의 수호자여. 티탄의 뜻에 따라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운 일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나?"

"수호자들이 내게 선사해준 힘을 마다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나?"

넬타리온은 이리디크론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가 물은 건 그런 게 아니다." 현신이 말했다. "내가 물은 것은 그 힘이 그들이 너에게 씌운 서약의 '무게'만큼의 가치가 있었냐는 것이지."

"내 서약은 짐이 아니다." 넬타리온은 단상의 가장자리를 걸으며 답했다. "'너'는, 그 반면에, 지난 500년 간 내게 그저 짐에 불과한 존재였지."

"여전히 대답하기를 거부하는군." 돌비늘이 고개를 들며 말했다. "그렇다면 대답은 결국 '아니'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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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디크론의 도발에 넬타리온이 먼저 공격하며 불 붙은 발톱으로 이리디크론의 목을 베어냅니다. 하지만 그 단단한 비늘에는 얕은 흔적만이 남을 뿐이었습니다. 이후 이리디크론이 머리와 어깨로 넬타리온의 얼굴과 가슴을 강타합니다. 넬타리온은 엄청난 충격에 나가떨어지고,이리디크론은 그런 넬타리온을 더욱 조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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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길 수 없다." 이리디크론이 말했다. 대지의 힘이 그의 등골을 따라 더욱 밝게 빛나며 요동쳤다. "여기선, 혼자선 불가능하지."

"내가 이 동굴에 발을 들인 순간 넌 이미 진 것이다." 넬타리온이 현신에게 돌진하며 말했다.

이리디크론은 날개의 갈퀴을 바닥에 박아넣었다. 가시처럼 날카로운 화산암이 분출했다. 넬타리온은 그것을 뚫고 지나갔고, 돌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그는 왼쪽으로 가는 동작을 취한 직후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며 이리디크론의 가슴에 있는 빛나는 핵에 갈퀴를 찔러 넣었다. 현신이 포효하며 단상의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산 전체가 그의 분노로 흔들리는 것 같았다.

넬타리온은 그것을 무시한 채 현신에게로 달려들었다. 이리디크론의 날개에 이빨을 박아넣고 옆으로 잡아당기며 관절을 향해 두 개의 갈퀴를 쑤셔 박았다. 이리디크론은 으르렁거리며 넬타리온의 입으로부터 날개를 홱 떼어냈다.넬타리온의 이빨은 붉게 물들었다. 돌비늘은 바닥을 통해 충격파를 내보내 검은 위상을 넘어뜨렸다. 동굴 전체가 다시 한번 흔들렸다. 천장에 있는 토파즈 수정들이 산산이 조각나며 아래에 있는 어둠 속으로 파편을 떨어뜨렸다.

보이지 않는 힘이 넬타리온을 지면으로 잡아당겼고, 그의 왼쪽 팔꿈치는 강제로 휘어져 버렸다. 균형을 잃은 그는 팔뚝을 이용해 자신을 지탱했다.

'넌 약하다.' 속삭임이 말했다.

머릿속의 목소리에 저항하며, 넬타리온은 다시 발에 힘을 줘 스스로를 일으켰다. 관절이 요동쳤다. 대지의 수호자로서 수 세기를 보내면서, 그는 등에 실린 세계의 무게를 견디는 데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 힘은 그 짐의 무게를 기하급수적으로 증대시켰다.  뼈가 부러질 듯이 삐그덕거렸다. 눈에서는 실핏줄이 터져 흰자를 덮을 정도였다. 온몸에 있는 모든 근육이 경련했다.

돌비늘이 몹시도 흥미로운 듯 검은 위상을 바라보며 머리를 내밀었다.

"아제로스 그 자체보다 더 강한 존재는 없다." 그는 부드럽게 말했다.

넬타리온은 그저 현신을 응시할 뿐이었다.

'거짓말이다.' 속삭임이 말했다. '우리가 더 강하다.'

섬을 둘러싼 돌들이 회전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대지의 수호자를 압도하는 힘은 두 배로 강해져 그를 강제로 무릎 꿇렸다. 숨이 막힌 그의 심장은 두개골 안쪽까지 느껴질 정도로,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박동하고 있었다. 그의 관절은 풀어달라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우리의 힘을 불러내라,' 목소리 중 하나가 말했다. '그러지 않는다면 넌 이 어둠 속에서 죽게 되리라.'

돌비늘은 그의 주위를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수호자들이 선사해준 힘에도 불구하고, 결국 너 또한 원소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만 하지.'

'우리를 불러내라,' 또 다른 속삭임이 말했다. '그러지 않는다면 네 친구들은 이 전당에서 사멸하게 되리라.'

"널 박살낼 것이다." 이리디크론이 말했다. "네 동족을 이 전당 안에 영원히 가둬 둘 것이다. 질서의 어리석음과 네 주인들의 무능함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당장!' 또 다른 속삭임이 말했다. '하지 않는다면 넌 여기서 죽는다. 처참하게 망가진 채로!'

넬타리온은 망가지지 '않을' 것이다. 이리디크론처럼 열등한 자에게 지지도 않을 것이다.

대지의 수호자는 눈을 꼭 감은 채, 자신의 모든 물리적인 고통을 포효의 형태로 방출했다. 끔직한 어둠의 힘이 그의 안에서 솟아나며 방 안의 빛을 꺼뜨렸다. 끔찍한, 세계를 파괴할 힘과 함께 그의 몸에 어둠이 주입되었다. 그의 고통은 하나의 속삭임과 함께 휩쓸려 사라졌다.

눈을 뜬 그는 으르렁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보라색의 빛이 비늘로부터 뿜어져 나왔다. 그 퇴색한 빛이 이 공간에 있는 모든 것을 감싸며 단상을 덮었다.

이리디크론은 눈을 크게 뜨며 넬타리온으로부터 거리를 벌렸다. 

"이제야 널 알겠군." 현신의 말이 빨라졌다. "그래. 이 힘으로 라자게스를 쓰러뜨린 거였어! 이 어두운 힘을 이용해서 라자게스를 돌 아래 봉인했던 거였어. 이건 티탄의 마법이 아니잖아! 네 용의 여왕도 네가 또 다른 주인을 섬긴단 걸 알고 있나?"

"난 누구도 섬기지 않는다." 넬타리온이 포효하며 말했다. 그 말을 내뱉은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비웃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에 저항하기라도 하듯, 대지의 수호자는 단상에 갈퀴를 박아넣어 돌을 오염시키는 어둠을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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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넬타리온은 결국 이리디크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둡니다. 자신의 진실을 목격한 이상 죽여야 한다고도 생각했지만, 시체를 연구해서 진실이 드러날 수도 있으니 다른 현신들처럼 가두기로 결정합니다.


이리디크론의 본진에서 싸운 것이긴 했지만 어쨌든 같은 대지의 힘을 다루는 넬타리온도 이리디크론을 상대론 압도적으로 밀렸습니다. 티탄의 힘 vs 아제로스의 힘이란 구도에서 후자를 가진 이리디크론이 승리했지만, 넬타리온은 여기에 공허의 힘까지 추가로 빌림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그전에 벌어진 알렉스트라자와 비라노스의 일기토는 조금 다릅니다.
전투는 비라노스의 본진에서 벌어졌지만, 알렉스트라자는 전투 전에 다른 용군단들의 축복을 받아 스스로를 강화시킵니다. 비라노스가 먼저 알렉스트라자를 제압하지만, 비라노스는 그 자리에서 알렉스트라자를 죽이지 않습니다. 그 덕에 알렉스트라자는 녹색용의 치유 축복을 통해 몸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엔 알렉스트라자가 비라노스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비라노스는 항복을 선언합니다. 목을 베여 죽을 위기에 처한 비라노스는 알렉스트라자의 간청을 통해 용군단의 치유를 받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Lv84 흐앗타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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