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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본격 와우 소설 1편

멍멍이야옹이
댓글: 2 개
조회: 664
추천: 2
2016-02-12 16:36:38

 

#1


 

이 글은 자전거로 3달 동안 일본 전역을 모험한 이야기다.


여행이라기보다는 모험이란 단어가 어울릴것같은데, 그 이유는 앞으로의 글들을 보면 알게 될거다.

집으로 되돌아와 편안한 의자에 앉아 이렇게 키보드를 두들기자니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부터가 내 상상인지 나조차도 구분이 안간다.

어디부터 써야할지 한참을 고민하다 두서없이 적어본다.








열기가 뜨거웠다.

시뻘건 용암과 퇴색된 바위가 뒤범벅된 아비규환 그 한가운데 우리가 있었다.

곳곳에서 핏빛 용암이 예고도 없이 뿜어져나왔고 그럴때마다 누군가의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매케한 유황 냄새는 우리의 후각을 마비시켰고,

눈앞을 가득 매운 수증기는 모두의 시야를 가리기에 충분했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주위 풍경이 지옥과도 같은 모습인건 알아 볼 수 있었다.

이 지옥같은 동굴에 들어온지 만 하루나 지났을까?

어림잡아도 최초 군사의 절반 이상이 사망했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또르륵 흐르더니 이내 눈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몸에 걸친 무거운 갑옷과 투구 때문에 닦아 낼 방법이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 이런 하찮은 땀방울 때문에 신경을 써야하다니 쓴웃음이 절로 났다.

우측으로 야트막한 둔덕 위에는 황금빛 갑옷을 온 몸에을 두른 기사가 금빛 망치를 치켜세우며 부하들을 독려하고 있었다.


"사령관!"

나의 부름에 황금빛 기사가 날듯이 다가왔다.


"네, 군주님!"

내 앞에 우뚝 선 황금빛 기사의 노출된 피부는 검게 물들어있었다.

그의 황금빛 갑옷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군데군데 깨지고 갈라졌으며 어깨에 두른 망토는 절반쯤 찢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의 황금빛 투구 사이로 쏟아지는 강렬한 눈빛만은 항상 그렇듯이 변함 없었다.

왕국 최강의 기사 콘스탄티누스는 내 앞에 우뚝 선 채 지시만을 기다렸다. 

"상황은?"

"...."

안그래도 과묵해 보이는 황금빛 기사의 입술은 굳게 닫힌채 말이 없었다. 



"콘스... 너무 무리하지 말게나.

충실하고 정의로운 황금빛 친구에게 나는 콘스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보통 사람이라면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칠 이 엄격하고 강인한 사내의 이름을 줄여 부를 수 있다는 것도 국왕의 특권 중 하나리라.


"아직 문제 없습니다."

콘스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 한 마디에 그의 확고한 의지가 전해졌다.


"그래 당신을 믿네. 콘스, 너무 무리하진 말게나."

나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황금빛 기사는 경례를 마치자마자 전장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부대 앞으로 좁은 다리가 하나 놓여있었는데 주변이 용암과 악령들로 가득했다.

사방에서 뛰처나오는 악마들과 뿜어져 나오는 용암에 섞인 유독가스로 가만히 서있기조차 힘겨운 상황

더 큰 문제는 그 다리 한가운데 우뚝 서서 길목을 지키는 거대한 용암 거인이었다.

그 녀석의 몸은 불타는 용암석으로 뒤덮였으며 거대한 채구로 주먹을 휘두를때마다 수십명의 부하들이 튕겨나갔다.

튕겨나간 부하들 중 일부는 재수없게도 불타는 용암에 떨어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거인이 양손에 쥐고 있는 쇠사슬에는 켈베로스라는 머리 새개달린 괴물이 묶여 있었는데

이 괴물이 사방팔방 용암을 뱉어대는 통에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제껏 거칠줄 모르고 진격하던 나의 군대는 그 거인 앞에서 너무나 무기력해 보였다.

그렇게 주춤하는 사이 악마의 무리들이 사방에서 몰려들고 있었다.




모두가 고통과 절망에 사로잡혀 힘을 잃어가던 그 때 우리의 황금빛 기사가 빛을 발했다.

"왕의 군대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할 지어다!!!!"

"신이시여 당신의 병사들에게 지옥의 불길과 싸울 수 있는 축복을 내려 주소서!!"

콘스탄티누스의 높게 쳐들은 망치에서 순간 붉은 빛이 번쩍였다.

그와 동시에 우리를 괴롭히던 용암의 열기가 거짓말처럼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위대한 황금 기사는 쉬지않고 부하들을 독려했다.

"자, 위대한 왕의 군사들이여 저 숯덩이를 박살낼 시간이다."


"우와~~"

"황금빛 사령관님을 따르자!!!"

"그 이름만으로도 지옥의 악마들을 떨게 만드는 콘스탄티누스님을 위하여~"

용기 백배한 군사들이 제각각 사령관을 찬양하며 그를 따라 달려 나갔다.

그 기백은 하늘을 찌를듯 했지만 모든 군사들이 사령관을 따라 돌진하는 바람에 측면 수비가 허술해졌다.


"말리노스여~"

내 부름이 떨어지기도 전에 드루들의 지도자 말리노스가 허술해진 측면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말리노스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그를 따라 뛰쳐나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그도그럴게 그들은 하나같이 특이한 외모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온 몸이 푸른 식물로 뒤덮인 나무 처럼 보였고 여자들은 만개한 꽃이 온 몸을 뒤덮은 모습이었다.

그들의 지도자 말리노스의 초록색 머리 한가운데는 숫사슴 처럼 뿔이 솟아 있었다.

그 모습들 하나하나가 숲의 인간이라는 그들의 칭호에 걸맞는 모습이었다.

말리노스의 부대가 지옥의 악마들을 막닥뜨리기 일보직전

말리노스가 힘차게 발을 구르며 공중으로 뛰어올라 공중 제비를 돌았다.

"대지의 여신이여, 저에게 축복을 내려 주소서~!!!"

공중 제비를 돌고 땅에 착지한 것은 더이상 말리노스가 아닌 거대한 북극곰이었다.

북극곰이 제일 가까운 악마를 향해 돌진해 들이받자 이제 막 지옥에서 기어나온 악마는 자신의 고향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악마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북극곰은 이내 악마들에게 포위됐다.

순간 북극곰이 괴성을 지르며 뒷다리를 땅에 딧고 두 다리로 일어서더니 흉포한 앞발을 사방으로 휘둘러댔다.

사방에 악마들의 처참한 비명소리와 그 녀석들의 찢긴 시체가 날아다녔다.

하지만 용암 속에서 끝도 없이 지옥의 악마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하지만 북극곰으로 변신한 말리노스도 더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주위로 사자, 늑대, 표범등 온갖 야수들로 변신한 추종자들이 북극곰을 감싸고 있었다.

- 드루들은 각자 태어날 때 정해진,  수호 동물로 변신 할 수 있는 축복을 받은 반인들이다.







살짝 안심한 나의 눈길은 또다시 황금빛 기사를 향했다.

마침 황금빛 기사는 거대한 용암 거인의 정면으로 달려들고 있었다.

황금빛 기사가 한 쪽 팔을 하늘을 뻗어 올리자 주변 땅에서 성스러운 황금빛 아지랑이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 황금빛 땅 위서 싸우는 콘스는 언제나 천하무적 일당백의 전투머신이었다.

콘스가 대갈일성하며 켈베로스를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이 지옥의 악마야, 네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거라!!"

그야말로 근엄한 심판이 켈베로스의 갈비뼈에 적중했다.

망치에 얻어맞은 괴수가 바닥을 구르며 날라갔는데 그 충격이 어찌나 대단한지 동굴 전체가 울릴 정도였다.

한참을 굴러 어느 기둥에 부딪친 그 괴수는 뒷다리 하나만 바르르 떨어댈 뿐 더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그 옆에 있던 다른 한 마리의 켈베로스가 그 모습을 보며 겁에 질린 사이

황금빛 기사의 부하들이 켈베로스를 덮치기 시작했다.

그런 자신의 부하들을 위해 황금빛 기사는 망치를 들어올리며 모두에게 축복을 내렸다.

"당신의 아들에게 괴물을 물리칠 용기와 힘을 주소서~"

그의 기도로 인해 병사들의 파워가 몇 배나 강해졌다.

남은 켈베로스 한 마리는 겁을 먹고 도망치기도 전에 도륙이 나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용암 거인은 분노에 사로잡히며 온 몸에서 불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흡사 조그만 화산 하나를 통째로 옮겨놓은 형상이라 누구하나 접근하지 못하던 그 때

허리를 꼿꼿히 편 채 거인을 향해 위풍 당당한 발걸음을 내딛는 이는 의심의 여지도 없는 그, 바로 황금빛 기사였다.

분노한 용암 거인의 주먹이 황금빛 기사를 향해 내리 꼽혔다.

그 거대한 주먹에 맞서는 황금빛 기사의 망치는 너무나 작고 초라해 보였다.

모두들 잠시 후 벌어질 상황을 예상하며 눈을 돌리며 비명을 질르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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