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쐐기 돌다가 순간 사건이 발생해서 정말 와생 처음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 쐐게에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악질인 점, 그리고 저와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글로벌에서 믿거 하시라고)에 사사게에 다시 정리해서 글 올립니다.
냥꾼(스탈린그리드-아즈샤라)와 신사(이향기-아즈샤라)가 둘이 일행
냥꾼글 -https://www.inven.co.kr/board/wow/5280/49295 / 사제글 - https://www.inven.co.kr/board/wow/5280/49334
보기(레디팔라-아즈샤라)와 풍운(byul-아즈샤라)가 둘이 일행
보기글-https://www.inven.co.kr/board/wow/5280/49320)
이며 각각 쐐게에 글을 올렸으니 양쪽의 입장을 보고 오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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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좀 길 수 있으니 요약부터 하자면
1. 보기와 풍운이 동반으로 파티 신청을 함.
2. 1넴 이후 무난하게 가는 파티에 뜬금없이 보기가 힐러에게 힐량으로 꼽주고 고나리질을 함.
3. 힐러가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빡친 보기가 "17단 탱커만큼만 함" 이라고 한 이후 파티를 천둥용으로 끌고 가서는 수렁에 빠뜨림.
4. 파티 전멸 이후 "17단 용가리 하나에서도 못 살리면서 입터냐면서 힐러에게 쌍욕 및 육두문자 시전
5. 파티 쫑(돌 깨짐)
사건의 발단은 일단 구인에서부터 있습니다.
냥꾼이자 석주인 제가 힐러를 불러서 글로벌 구인을 하였고 탱 딜 힐 구인 도중 문제의 인원이 동반으로 신청하였습니다. 각각 점수가 보기 2700점, 풍운 2300점이었으며 풍운의 경우 경화주의 루비 시클은 '9단' 하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의 생각은 '아, 보기가 랭커 같은데 친구 풍운의 점먹을 해주러 왔나보구나.' 였고 '보기는 전부도 있고(냥꾼에게 전부는 중요합니다), 유틸도 좋으니까 풍운의 부족한 점이 있어도 충분하겠지' 싶어서 파티에 받아들였습니다. 파티의 위기 상황에 대처해달라고 부른 보기가 파티의 위기 상황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하는데 위의 제 글을 보면 알겠지만 저는 풍운이 와서 버스를 탔네 어쩌네 이런 말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신청시 뜬 점수 2300과 경화주간 루비 시클 9단 하나만 보고 보기랑 '점먹'하러 오나보다 했습니다.
보기가 쓴 글을 보면 딜 미터기까지 가지고 와서는 풍운이 오히려 버스 태운다 어쩐다 한 거 같은데 고작 1넴 잡았을 뿐이고 딜러들 고루 딜 잘 넣었는데 물타기 작작했음 합니다. 사건의 요지는 풍운의 딜이나 우리 파티의 딜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신사가 쓴 글처럼 루비는 '1넴 이후'부터가 진짜인데 고작 딜 좀더 풍운이 쳤다고 버스어쩌고는 자기 동행의 얼굴에 침뱉기 수준밖에 안된다는 걸 아시길.
여튼 이후에 흑마 님도 받아갔습니다. 의도치 않게 스크린샷 등으로 아이디가 노출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흑마 님은 전혀 문제 없으셨고 오히려 말리는 입장이셨습니다.
구인 이후 돌 꼽기에 앞서서 간단하게 블러드를 사용할 타이밍을 물어보았고 탱커의 대답은 '시작하면 앞무리 싹 몰아서 한 번, '천둥용'한테 한 번, 막넴 때 한 번' 이었습니다. 흔한 블러드 타이밍이었고 알겠다고 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넴까지의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스무스했으니까요. 딜러들 알아서 생존하고 딜 잘 넣고 문제없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은 위로 올라가서 발생합니다.
올라가서 첫무리로 가는 도중에 보기가 뜬금없이 '힐러 님, 힐이 낮으시네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위기 상황이라고 불릴 상황은 단 한 순간도 없었고(냥복치임에도) 너무 순탄했는데 말이죠. 댓글에도 달려있지만 저도 비슷하게 '아, 자기 랭커니까 좀 추켜세워달라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간 신사는 그런 성격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댓글에도 달려있듯이 퉁명스러운 말투를 쓰는 편이고 누굴 추켜세우거나 하는 걸 싫어하고 자기가 못한 것도 없는데 지적받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이라(그런 성격이 문제라고 볼 분들도 있겠지만) 바로 "?" "그럼 멀쩡한데 힐 퍼붓고 오버힐 함?"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성격좋은 힐러분들이라면 그 보기가 원한 거처럼 "아이구 우리 보기 님, 원체 자힐도 잘하시고 스킬도 잘 쓰시니 제가 힐 할 게 별로 없었네요 ^^"라고 할 법도 하지만 애초에 그런 성격도 아닌 신사인지라 저렇게 퉁명스럽게 답한 거 같습니다.
물론 보기의 주장대로 진짜 힐이 너무 낮았을수도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위에 링크한 보기글과 신사글 보시고 판단해주시길. 제 생각은 문제 없었다 입니다.
결국 신사의 그 퉁명스러운 대답에 화가 났는지 대뜸 '그럼 17단 탱커만만 함' 이라고 하고서는 위층 첫무리를 잡고 바로 돌아서서 천둥용에게 달려갔습니다. 블러드는 아직 1분 남짓 남았는데도 말입니다.
물론 잡을 수 있죠. 17단이고 2700 보기와 2500힐러가 있는데. 그리고 보기말로는 버스 태우는 풍운도 있는데요. 그런데 쐐기 시작할 때 한 약속은? 블러드 천둥용에 쓴다길래 쿨기 배분한 딜러들은? 하다못해 제가 '노블입니다'라고 했을 때 그냥 잡을 수 있으니까 해요 또는 자기가 커버 가능하니 가세요 등등의 말은 일절 없이 못 들은 거 마냥 쌩까고 들입다 천둥용에게 돌진하였고 파티는 결국 전멸.
그 상황에서 보기 님은 17단 보기도 쓸법한 그 어떤 유틸도 냥꾼을 비롯한 다른 파티원에게 써주지 않았습니다. 17단 루비 다니는 보기를 얼마나 하찮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만난 보기들은 그 정도 이상은 해주셨던 거 같습니다. 이후에는 스샷에 첨부한 대로 아주 그냥 저급한 채팅의 나열이었습니다.
사실 문제의 요지는 저 사람의 인성과 태도입니다. 댓글들에도 있는 의견이지만, 저희 파티는 전멸은 커녕 1명도 눕지 않고 진행 중이었고 시간도 안정적인 시클팟이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안해도 될 저런 말을 했고,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그럼 나도 17단 탱커만큼만 함" 이라든가 "맘대로 하셈"이라든가 분란이 발생한 게 문제라고 봅니다.
즉, 왜 굳이 1명을 데리고 와서 자기가 노는 곳보다 낮은 곳을 와서는 힐러나 딜러들에게 꼽주고 고나리질을 하냐는 겁니다. 듣자하니 유명한 사사게 스타던데.. 예전 쐐기에서 봤던 '[쐐기집 와라버지] 석주의 기본 소양' 글대로 제가 석주로서 소양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