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소생에 대해...

소불성 때 지속힐 제한이 풀리면서, 치증에 상관없이 여러명이 같은 지속힐을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속힐은 즉시시전이며, 쿨타임이 없고, 마나 효율이 뛰어난 장점이 있습니다.

사제 소생의 경우, 마나 효율 측면에서는 사제 스킬 중 3위 안에 들죠.

(회기가 3회이상 튕기면 1위, 2위는 치기, 3위가 소생 정도 될듯)

소생을 언제 써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1) 마나가 부족할 때 효율적인 힐을 하기 위해.

2) 지속 데미지에는 지속힐이 가장 효율적.

소생을 비롯한 지속힐은 한마디로 말하면 효율적인 힐에 좋습니다.

뭐에 대한 효율이냐, 바로 시전 시간 대비 힐량과 마나 대비 힐량입니다.

마나 대비 힐량은 뭐 따로 말씀 안드려도 되겠죠? 간단히 말해 최고렙 상치보다 좋습니다. 순치 대비는 한 2배쯤 되구요.

시전 시간 대비 힐량 측면에서, 소생은 1.5초 시전으로 약 3500~4000의 치유를 합니다. 순치는 1.5초 시전으로 3천 정도, 상치는 2.5초 시전으로 6천 정도 채우죠. 시전 시간 대비로 보면 역시 탑급 힐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피가 3천 정도 깎인 사람이 있습니다. 보아하니 이 사람은 앞으로 15초 정도는 추가 피해를 받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룰 함몰 맞아서 잠깐 피가 깎인 경우가 그런 느낌이죠.

이런 경우에 소생을 하나 넣어주면 내 시간과 마나를 아끼는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힐이 됩니다.

물론, 실제 레이드에서는 혼자 힐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중간에 채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대 상황이 좀 어려워져서 힐러들이 모두 마나를 쥐어 짜내야 하는 상황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상황일수록 소생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막공 그룰 후반부에서는 종종 그런 상황이 나오더라구요.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좋은 건, 아무래도 순치나 상치로 바로바로 만피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실수로 예측못한 데미지를 받고 죽을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나가 부족한 공대라면 최대한 예측해서 소생으로 커버하는 것이 좋죠.

모출 막공일수록, 헬팟일수록, 딜이 부족해 전투가 장기화 될수록 마나가 부족한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이럴 때 소생을 잘 써서 효율적으로 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지속 데미지에는 지속힐을!

뭐 이부분은 다들 직관적으로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마그 가기 전의 쫄들이 쓰는 불통이 있겠네요. 이거 해제하면 씨게 맞고 침묵 걸리는거.

물론 해제하고 힐 받아도 되긴하는데... 전 해제 백뎀 크리터져서 즉사한 이후로 안합니다... (해제 백뎀도 크리 뜨는지 첨 알았음 ㅡㅡ;)

걍 불통 걸린 사람에게 소생 한방 넣어주면 편-안하죠. 이걸 순치로 채우려면 2번은 써야할꺼고... 상치로 한방에 채우자니 대상 피가 불안하죠.

그 다음, 대표적인 지속 데미지를 받는 사람이 바로 탱커가 되겠습니다.

탱커는 대부분 몹으로부터 평타를 계속 받습니다. 많이 아프고 랜덤하게 안들어오기도 하지만, 지속 데미지로 볼 수 있죠.

그래서 탱커에게 소생을 유지시켜주면 유효타가 매우 높게 들어갑니다. 효율이 잘 나오죠.

또한, 15초에 걸쳐서 들어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방의 효과가 있습니다. 탱커 피가 널널할 때 들어간 소생은, 지속되는 동안 탱커가 아플 때 내가 따로 시전하지 않아도 피를 복구해주죠 (죽지만 않으면). 일종의 피해 감소 효과라고 볼 수도 있고, 추가힐을 할 시간을 조금이나마 벌어줍니다.

때문에, 탱커에게는 소생과 같은 지속힐이 항시 유지되는 것이 좋습니다.

25인 레이드에서 2사제, 1회드 구성에서, 사제가 소생을, 회드가 3피생을 유지한다면, 3초마다 약 3천의 힐이 들어갑니다. 이는 성기사 한명이 닥빛섬을 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죠. 성기사는 그것만 해야 하지만, 사제 소생은 15초마다 한번만 쓰면 되니까, 다른 탱커도 똑같이 유지하는게 가능하고, 멀티힐할 여유도 생깁니다. 물론 탱커 피가 깎일 때 추가 힐 지원도 할 수 있구요.

솔직히 불성부터는 멀티힐 비중이 꽤 늘어나기 때문에, 성기사가 탱 한명만 전담힐 하는 것은 비효율입니다. 캔슬힐 할 시간에 멀티힐 보는게 훨 낫죠. 베이스힐은 지속힐 유지로 커버가 되니까요. 피가 깎인 것을 보고 힐 지원해도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없고, 특별히 공략상 탱이 아픈 구간에만 좀 더 집중을 하면 됩니다.

즉, 탱커의 지속힐 유지는 모든 힐러가 공대 전체적인 힐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결국 힐러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뭐 평범한 막공에선 아무래도 힐러를 줄이기 어렵겠지만, 헬팟을 힐러가 캐리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고 할까요?

물론! 탱커 위주의 멀티힐이 전제입니다. 모든 힐러는 항상 탱커를 최우선으로 주시해야 하고, 최우선 순위로 피를 채워야 합니다. 이게 되는 힐러들이라면, 거리/시야가 안나오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탱힐 담당 지정이 필요 없어지고, 또 그게 가장 효율적인 공대힐로 이어집니다. 다만 이건 공대 차원의 힐택틱이라, 공대장님들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고, 또 힐러들의 역량도 필요하기 때문에 정공 정도나 할만하지 모출 막공에선 좀 무리가 있습니다.

만약 내가 특정 탱커 담당힐을 배정받는다면, 최우선으로 그 담당 탱커힐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유가 될 때에만 다른 탱커를, 다른 탱커도 여유가 있을 때에 그 외 딜러들 힐을 해야죠.

제가 생각할 때 이상적인 힐 우선 순위는

1) 자기 자신 (일단 내가 살고 봐야죠)

2) 담당 탱커 (있다면)

3) 탱커

4) 그 외 플레이어

5) 펫 (냥펫4마리는 대략 딜러 1명)

의 순서가 되겠습니다.

얘기하다보니 옆으로 좀 샜네요 ^^;

여튼 탱커들 소생 유지는 최대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지성 소생힐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단순히 소생힐의 유효힐 비중이 높다는 것만 보고, 무지성 소생힐이라는 편견을 갖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면 제 예전 마그 로그를 보니까요...

위에 말한 우선순위 잘 지켜서 힐 했는데...

담당 탱커가 있음에도 역술사 구간(시작~2:00)에서 소생 유효힐 비중이 저렇게 높게 나와요...

아무래도 탱커님 스펙이 좋은 편이고 중반부 역술사 탱커라서, 소생만으로도 상당부분 커버가 되서 그런것 같습니다. 여유 있을 때 다른 탱커님들 소생 유지도 했구요.

여튼 결국 뭐... 무지성 소생 힐이냐 아니냐는 소생의 대상이 누구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구요.

소생힐의 대상 대부분이 탱커라면 제 기준에선 힐 잘한것으로 생각됩니다.

담당탱커를 눕혔다! 이건 뭐 빼박이고... 소생이 문제가 아닌 레벨이니;

결론적으로!

사제님들 탱커 소생 유지하는 습관을 가져 봅시다! 힐 역량이 많이 커집니다.

P.S.

소생은 마나 대비 효율이 좋은 스킬입니다.

멀티힐을 할 때 마나가 여유롭다면, 순치를 써서 만피를 빨리 채워버리는 것이 안정성 측면에서 더 좋습니다. 우리 공대원들이 언제 실수해서 큰 데미지를 받을 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