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야생치킨님께서 제 글에 답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무튼, 글을 남겨주셨으니 저도 제 생각을 한번더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인간은 감정의 동물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미안하다. 고맙다. 감사하다. 라는 표현은
함께 살아가는 인간사회에 있어서 많은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여기까지가 서두이고 이제 본론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정한 책임은 사과와 보상이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라고 말씀하신부분에 잇어서 100퍼센트 동의합니다.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값는다는 말에도 당연히 동의합니다.
가까운 사람이든 처음보는 사람이든 서로간에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때
문제가 커지기 전에 서로 감정이 깊어지기전에 미안하고 유감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는것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삶의 양식입니다.
별것 아닌 작은것에 감사함을 표현하는것도 하루를 더욱더 기분좋게 만들어줍니다.
<심리적 문제를 주목한 이유>
아래의 문장은 야생치킨님이 쓰신글의 내용중 일부분인데,
"금전 적으로 발생한 문제라도 사건이 발생한 시점 무조건 심리적 문제도 생긴다는 걸 간과하시는 겁니다. 아주 물질 만능 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이죠. "
야생치킨님 께서는 제가 심리적인 문제도 생긴다는걸 간과하는거다 물질만능적이고 이기적이다 라고 지적하셨는데 저는 심리적인 문제도 생긴다는걸 "간과" 했던게 아니라 오히려 "주목" 했기 때문에 글을 쓴것입니다.
제가 간과한것이 있다면, 사과가 중요하다. (당연한것) 는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심리적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사과보다 실질적 보상에 집중하는 이유>
야생치킨님 께서도 본문에 제 글을 인용 하셨지만,
저는 사과문을 올리지 않은점은 "아쉬울수 있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필요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제가 보는 관점은 무엇이냐면
심리적 문제에만 매달리다 보면, 오히려 그 심리적 문제를 키워서 또 다른 갈등으로 번진다는 겁니다.
야생치킨님 본문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점은
이번 러쉬사건의 문제는 사과가 아니라 실질적 보상 이라는 겁니다.
사건의 본질 – 제대로 된 보상
<아래는 야생치킨님 글 입니다.>
시세보다 낮은 금액에 '같은' 길드원 에게 판매 후 분배 = 같은 길드원에게 싸게 팔았으면 그만큼 길드에겐 이득이 생긴 것이고 길드 내에서 상위 마부를 쉽게 할 수 있으니 그 가치는 더욱 돈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또 그 가격에 구할려면 쉽지 않은 매물이니 이득을 봤으면 봤지 절대 손해가 아닌 거래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럼 더욱더 사과를 요구할게 아니라, 제대로된 보상을 촉구 해야지요..
그래야 사과가 절로 나오는겁니다.
만만하게 대응하니까 우습게 보고 사과를 안하는것이진 않을까 우려되네요.
<감정적 선동보다 구체적 요구가 중요>
저는 제가 글쓰기 이전에 제가 읽은 글들은 뭐..
러쉬길드가 얼라이어언스 인구를 줄이기 위해 내란을 했니..
러쉬길드가 기만했다.. (뭘??)
아니 무슨 뭐가 어떻게 됐고 무엇이 문제고 이런 내용은 없고 감정적 호소와 선동만 있으니
제입장에선 게시판 글을 읽는 동안 정말 피로 했거든요
그래서 어제의 글을 쓴겁니다.
<현실과 게임의 차이>
그리고 제가 읽은 어느 댓글에서 공대장이 자진분제하고 냥꾼이 수익금 우편으로 쐈다는것도 봤기때문에 그럼 된거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었던겁니다.
왜냐면, 사과를 하는게 기본이지만, 기본이 안된 사람에게 기본을 요구하는것만큼 시간낭비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말씀하신것처럼 유치원에서 유치원생 때 부터 아이들이 싸우면 잘못한 쪽에 사과를 시키고
초 중 고등 학생때 잘못하면 벌이나 벌점을 주는거지, 머리큰 성인에게는 가르칠수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큰 무리를 일으켜서 강력한 형벌에 처할수 있는 상황이면 위기의식으로 통해 습득할수도 있겠지만
게임에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사과보다 보상을 강조하는 이유>
현실도 아닌 게임에서 법적문제를 두고 나는 금전적 보상보단 사과를 통한 정신적 보상을 원한다고
법원에 요청할수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두고 제가 사과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건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과보다 실질적 보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왜 이기적인지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인데,
사건에서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금전적 손실인데, 그 손실을 회복하자는 게 왜 ‘이기적’일까요?
오히려 피해를 실제로 복구시키자는 거니까 더 현실적이고 공동선을 위한 접근입니다.
돈으로 때우는 게 아니라, 가해자가 잘못을 수치화해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강력한 책임의 표현인거죠.
제가 글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읽은건 아니지만, 일단 읽은바로는 무슨 내용은 없고 감정적이 얘기만 있고 사과해라는 글만 있으니, 다른문제들은 해결된줄만 알았습니다.
제가 만약에 그 사건으로 인한 피해를 받은 당사자 라면 감정에 호소를 할게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어떻게 잘못되었고 러쉬 공대라는곳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보상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얘기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게시판에 글을 써서 공론화도 시키겠지만, 직접적으로 당사자에게 얘기하고 그 결과나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같은 피해를 본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과 유대를 통해 더욱더 강하게 항의 하겠죠.
그렇게 하면 사과하지마라고해도 사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저만 느낀겁니까?
제대로된 보상을 얼마나 어떻게 요구하고 있습니까?
전혀 그런걸 요구하거나 공감과 유대를 이끌어낸다는 느낌보단
그냥 억지선동한다는 느낌이 훨씬 강하거든요.
<물질만능적이라는 비난에 대한 반박>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자유주의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사회주의 전체주의 공산주의 사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재화와 서비스는 대가가 따르고, 잘못으로 인한 손해는 경제적 보상을 통해 복구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가장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이에요.
물질적 보상은 책임의 실질적 증거이며, 피해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회복 수단입니다.
오히려 사과만 있고 물질적 보상이 없다면, 그게 공허한 도덕주의일 수 있죠.
사과가 더 중요하다”라며 물질적 보상을 폄하하는 것은, 어찌 보면 공동체 윤리만 강조하고 개인의 재산권과 책임을 경시하는 사고방식입니다.
이는 자유주의보다는 전체주의적·사회주의적 발상에 더 가깝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책임은 말보다 행동과 보상으로 보여주는 게 정상적이에요.
누군가 말씀하신 투클라 공대와 관련한 의혹을 보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사과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보상은 됐고 사과나 해 라고 한다면 제가 피해본것도 아니고 그렇군요 라고 밖에 드릴말씀이 없겠으나
그렇습니다..
<정리하며>
보상이 충분치 않다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과가 아니라 추가 보상을 촉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루어진 뒤라야 사과도 힘을 가집니다.
결국 진정한 사과는 구체적 책임 위에서만 힘을 갖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사안에서 보상이 먼저, 사과는 그 뒤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