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6일 만에 100만 장을 돌파한 데 이어 25일 만에 500만 장을 돌파하며, 올 상반기 출시된 인디 게임 가운데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협동 등산 게임 'PEAK'가 로블록스 아류작으로 인해 때아닌 홍역을 앓는 모습이다.
금일(5일), 'PEAK'의 개발사 어그로 크랩(Aggro Crab)은 자사의 X를 통해 "솔직히 말해서 소액 결제투성이인 로블록스 쓰레기 짝퉁을 하는 것보다 우리 게임을 불법 다운로드하는 게 낫겠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어그로 크랩이 직접적으로 로블록스를 저격한 이유는 단순하다. 'PEAK'를 모방한 아류작 때문이다. 현재 로블록스에는 'PEAK'를 모방한 수많은 아류작이 당당하게 서비스 중일뿐더러 개중에는 CLIFF처럼 당당하게 메인 이미지까지 모방한 게임도 있을 정도다.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게임을 만들고 공유하는 게임 공유 플랫폼이라는 로블록스 특성상 특정 게임이 인기를 끌면, 그리고 캐주얼한 게임이라면 비슷한 아류작이 등장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공포 게임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프레디의 피자가게나 파피 플레이타임을 거의 완벽하게 구현한 게임부터 어몽어스, 리썰 컴퍼니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아류작들의 가장 큰 문제는 기본적으로 무료이기에 게임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미성년자들의 경우 일종의 대체제로서 찾는다는 점에 있다. 그렇게 무료라는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동시에 플레이어들에게 소액 결제를 유도하니 정가에 게임을 사면 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원작자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다. 'PEAK' 개발사가 차라리 불법 다운로드해서 즐기는 게 낫다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어그로 크랩의 이 같은 발언에 상당수 X 이용자들도 동의하는 반응이다. "이 플랫폼(로블록스)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혁신적인 인디 개발자를 지원하기보다는 그저 저품질 게임들을 상위에 노출할 뿐"이라는 댓글부터 저작권 침해(DMCA) 신고를 제기하라는 현실적인 조언, 응원 차 게임을 구매했다는 댓글까지 다양한 응원과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