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블록스가 8월 1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첫 팝업 이벤트 '레디, 세트, 로블록스(READY, SET, ROBLOX)'를 개최하는 가운데, 9일 판교 현대백화점 10층 토파즈홀에서는 '유크타 라이벌 슈퍼매치' 4강 토너먼트가 열렸다.
'유크타 라이벌 슈퍼매치'는 로블록스의 대표 슈팅 게임 '라이벌'을 기반으로 한 유저 참여형 e스포츠 대회로, 총상금 6천만 원 규모의 대규모 토너먼트다. 우승팀에게는 1,800만 원이라는 상금과 함께 개발자 데이 참가권, 라이벌 개발자와의 특별 매치 기회 등 특별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로블록스 유명 유튜버 50명이 참가해 팀을 구성했으며, 지난 7월 29일 팀 드래프트를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김정민, 꼬예유, 왕클세종이 해설을 맡은 이날 4강전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들어갈래말래', '소멸시켜', '러브 인 피스(Love in Peace)' 4개 팀이 국내 첫 로블록스 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로블록스 국내 첫 대회 | 1,800만 원의 주인공은 '러브 인 피스'

4강전 1경기에서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와 들어갈래말래가 맞붙었다. 두 팀의 대결은 그야말로 접전의 연속이었다. 1라운드 1세트에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승리하면서 얻으면서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이내 2세트에서 들어갈래말래가 1점을 따내면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세트에서도 서로 승패를 번갈아 가면서 1라운드의 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4, 5세트에서 들어갈래말래가 연속으로 승리하면서 승리가 기우는가 했지만, 이내 이핑구(LeePing_Gu)가 활약하면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6, 7세트에서 연속으로 승리,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진 매치포인트에서는 두 팀 모두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기세를 탄 들어갈래말래가 승리하면서 1라운드 승리를 거머쥐었다.

2라운드 초반에는 들어갈래말래가 2세트 연속으로 승리하면서 1라운드의 기세를 잇는 듯 보였지만, 3세트부터 대오각성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의 맹공을 버티지 못하고 패배했다. 들어갈래말래는 1라운드에서의 접전이 무색하게도 3세트부터 7세트까지 연달아 패배하면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어째서 유력 우승 후보인지를 알려주는 셈이 됐다.

3라운드 역시 2라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심기일전한 들어올래말래가 1세트와 3세트 승리하면서 다시금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기세를 탄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핑구를 비롯해 팀원 전체가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3라운드에 승리, 4강전 1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결승전에 올랐다.

4강전 2경기에서는 어린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소멸시켜와 러브 인 피스가 맞붙었다. 공룡 옷을 입고 온 하네와 팀복을 맞출 정도로 팀워크를 다진 러브 인 피스로 인해 경기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고 이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2경기 1라운드는 소멸시켜의 독무대였다. 4세트 연속으로 소멸시켜가 승리하면서 왜 그렇게 어린이 팬들이 소멸시켜에 열광하는지를 보여줬다. 5세트에서 잠시 러브 인 피스가 승리하기도 했으나 6세트에서도 재차 소멸시켜가 승리하면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정반대였다. 1라운드에서의 패배는 단순히 손이 안 풀려서, 혹은 긴장해서 그랬던 것인 듯 2라운드에서 러브 인 피스는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5세트 전승하면서 1라운드에서 5:1로 패배했던 걸 설욕했다. 3라운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멸시켜가 1세트 승리하면서 잠시 흐름을 되돌리는가 싶었지만, 이내 4세트 연속으로 러브 인 피스가 승리하면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소멸시켜는 포기하지 않고 6, 7세트에서 승리하면서 뒷심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8세트에서 러브 인 피스가 승리, 최종적으로 러브 인 피스가 결승전에 올랐다.

3/4위전에서는 들어갈래말래와 소멸시켜가 맞붙었다. 단판으로 진행된 만큼,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경기. 3/4위전에서는 수많은 로블록스 어린이 팬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던 소멸시켜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볼 수 있었다. 3세트 연속으로 승리한 소멸시켜에 들어갈래말래가 남은 힘을 모두 짜내면서 4, 5세트 승리를 거두기도 했으나 남은 힘을 모두 쏟아부은 소멸시켜에게 패배하면서 소멸시켜가 3위, 들어갈래말래가 4위에 올랐다.

내로라하는 수많은 실력자들을 쓰러뜨리고 올라선 만큼,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와 러브 인 피스는 경기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승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측은 "긴장되지만, 지금까지 다 이겨왔다. 이번에 이기겠다"면서, 상대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우리가 더 잘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러브 인 피스 역시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실력과 더불어 여러 차례 있었던 역전승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 전략을 세운 덕분"이라면서, "결승전 역시 마찬가지로 힘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1라운드는 그야말로 접전이 이어졌다. 1세트에서 러브 인 피스가 승리했지만, 이내 2세트에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가 싶더니 다시금 3세트에서 러브 인 피스가 승리하는 등 누가 1라운드 승리를 거머쥘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 경기들과 달리 어느 한쪽이 압승하는 그런 경기는 펼쳐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러브 인 피스가 착실하게 승리를 이어오면서 접전 끝에 1라운드에서 승리했다.
2라운드 역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실제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줬다. 손이 풀린 듯 러브 인 피스가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려 5세트 전승을 거머쥐면서 여유롭게 2라운드에 승리하면서 해설은 물론이고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는 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상식에서는 상금 수여와 더불어 우승 트로피 및 상패 등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4위 들어갈래말래에게는 6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어서 3위에 오른 소멸시켜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2위 준우승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에게는 1,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국내 첫 로블록스 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러브 인 피스에게는 1,800만 원의 상금과 더불어 각자에게 상패가 전달됐으며, 끝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한편,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러브 인 피스 측은 "우승할 줄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아까는 일부러 쉽게 올라왔다고 했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다.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달했다.






국내 로블록스 팬 집결 | 레디, 세트, 로블록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