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쿠로 게임즈 11주년, 글로벌까지 전해진 진심 '쿠로 페스트'

인터뷰 | 윤서호 기자 | 댓글: 1개 |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명조: 워더링 웨이브까지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계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긴 쿠로 게임즈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광저우에서 자사 대표작들을 테마로 한 단독 이벤트 '쿠로 페스트'를 개최했습니다. 그간 단독 타이틀로 온리전 및 여러 이벤트를 전개한 적은 있어도, 쿠로 게임즈의 여러 타이틀을 묶고 자사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죠.

그래서인지 행사장 곳곳에는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서구권에서 온 유저들까지도 눈에 띄었습니다. 치열한 예매 전쟁을 뚫고 중국까지 방문할 정도로 열의있는 글로벌 팬들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여러 곳의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하면서 쿠로 게임즈의 작품을 즐기는 팬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죠. 양일간의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된 가운데, 마무리에 앞서 KEN 글로벌 총괄에게서 짧게나마 여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쿠로 게임즈 KEN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


Q.쿠로 게임즈가 올해 처음으로 자사 대표작을 엮어서 전개하는 단독 행사, '쿠로 페스트'를 개최했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 쿠로 게임즈는 올해로 설립 1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작품이 퍼니싱과 명조 두 작품인데, 그 작품들을 쭉 플레이하고 사랑해주신 유저들에게 그간의 감사를 담아 보답하고자 이렇게 엮어서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이런 자리를 처음 마련했는데, 유저들에게 그간의 사랑을 보답할 자리를 마련할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쿠로 페스트를 준비하면서 어떤 테마를 보여주고자 했나요? 또 이번 쿠로 페스트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이 참가했나요?

= 어느 한 타이틀의 유저 행사가 아닌, 쿠로 게임즈 팬 모두의 행사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행사장 규모는 2.1만 평방미터 정도이며,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서 한 2만 명 정도가 현장에 방문했습니다.






▲ 명조, 퍼니싱 어느 한 타이틀에 치우치지 않고 쿠로 게임즈 팬 모두를 위한 축제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Q. 명조 출시 이후 오늘 쿠로 페스트를 비롯해 오프라인 이벤트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쿠로 페스트는 물론이고 한국, 중국, 글로벌 할 것 없이 여러 차례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는데, 그 원동력을 꼽자면?

=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우리의 방향성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유저가 게임 내에서만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최우선이죠.

명조를 일례로 들자면, 2.0 버전 이후로 인게임에서도 여러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한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왔죠. 오프라인 행사 외에도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까지, 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일념과 철학에 맞춰서 준비해온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Q. 특히 최근 솔라리스 해변 이야기는 물론, 명조 페스티벌과 쿠로 페스트까지 2차 창작 작가들이 나설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더욱 주목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 저희가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2차 창작은 현장에서 다 같이 만들며 즐기는, 말 그대로 페스티벌이라는 이 공간과 분위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2차 창작 관련 분야는 비단 최근에만 고민한 게 아니고, 명조 출시 전후로 크리에이티브한 창작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쭉 고민해왔죠.

특히 이번 페스티벌 현장에서, 저희와 유저 사이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까지 화합하는 장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명조에 국한된 게 아니라, 퍼니싱 그리고 우리 IP에 대해 유저들에게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빵떡 금희로 친숙한 아르 작가의 부스는 물론



▲ 최강 공명자 카카루를 위해 직접 발벗고 뛰는 부스



▲ 퍼...흠흠 털 많고 귀여운 친구들을 좋아하는 유저를 위한 부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Q. 이번에 현장에 와보니 빵떡 금희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그외에도 여러 커뮤니티용 이모티콘 같은 것이 한국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해당 작가들과 협업해서 공식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 예정은 없나요?

= 이 부분은 유저들의 니즈가 있다는 점 잘 알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기획을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보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다.


Q. 국내에도 콜라보한 브랜드 부스가 들어왔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맥도날드나 피자헛 등 글로벌 브랜드 부스까지 입점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콜라보까지 이어진 비결이 무엇인가요?

= 저희는 한국 외에도 각 국가마다 현지에 맞는 콜라보레이션에 집중하고자 했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에서도 달콤커피, GS25, 맘스터치, 컴포즈 커피까지 여러 차례 콜라보를 진행해왔죠.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각 국가마다 운영사가 달라서 운영 방침이나 소통 창구에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그래서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운영 방식과 소통이 좀 다르기도 했고 창구도 여러모로 열려있어 가능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Q. 지난 1년 동안 명조를 지켜보면, 캐릭터 빌드업이 게임 내에서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한층 진화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플로로가 쇼츠까지 게임 외적으로 여러 이야기를 푸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시도하고 구축하게 됐나요?

= 이 분야는 단순히 누구 하나에 그치지 않고, 저희 모두가 도전하고 시도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특정 캐릭터의 인게임 모습뿐만 아니라, 게임 외적으로도 그 캐릭터와 교감하고 그 감성을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전사적으로 판단했고, 버전이 업데이트되고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될 때마다 이를 내외적으로 다 갖추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해온 결과라 하겠습니다.


Q. 특히 그간 준비해왔던 ASMR 콘텐츠 ‘심야 채널’이 플로로에서 또 한 번 주목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극초창기엔 없었다가 나중에 따로 마련하면서 밑바닥부터 꾸준히 다져왔는데, 이러한 시도가 빛을 발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나요?

= 심야 채널또한 그 캐릭터의 여러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콘텐츠였습니다. 단순히 인게임에서의 활약에만 그치지 않고, 캐릭터의 또다른 면모를 유저들이 알아가면서 교감하는 그런 체험을 전달하면 어떨까 싶었죠. 그런 차원에서 준비했는데, 초창기에는 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갖가지 디테일을 개선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발을 해왔다 보니, 더더욱 유저들이 그 디테일까지도 포착하고 좋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심야 채널은 유저들이 캐릭터들에 대한 호감도, 혹은 캐릭터들의 어떤 배경 지식을 알고 확실하게 라포르가 형성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였죠. 그것이 점차 빛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메인 스토리의 여운을 더하는 심야 채널까지, 게임 외적인 빌드업도 착실히 쌓아왔다


Q.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도, 현지화의 퀄리티가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명조의 스토리가 좋아진 것도 있지만, 그것이 술술 읽히면서 유저들이 스토리와 그 주역인 캐릭터들에 대해 분석하고, 또 그와 관련된 외적인 콘텐츠까지 순환하는 선순환 구조가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지화 부분은 어떻게 개선해왔나요?

= 현지화 문제에 대해서 정말 고민이 많고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였는데, 좋아졌다고 피드백을 주신 점에 감사할 따름이고, 감동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저희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은 실감하고 있습니다. 좋아졌다는 이 말에 취하지 않고, 유저들이 주고 있는 피드백을 항상 유념하고 완벽하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쭉 다듬어서 더더욱 좋은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Q 쿠로 게임즈의 게임을 즐기고 있는 글로벌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 이번 행사는 중국은 물론, 여러 국가의 방랑자들과 지휘관들도 방문해주셨습니다. 글로벌 각지에서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이번 행사는 물론, 다음에도 글로벌 각지의 유저들에게 보답하고자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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