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세계관 기반 전략 게임 ‘전략적 팀 전투(Teamfight Tactics, 이하 TFT)의 15번째 신규 세트 'K.O. 롤로세움'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세트 15는 오는 7월 16일 PBE서버 적용을 시작으로, 7월 30일 15.1패치와 함께 정식 론칭된다.
'K.O. 롤로세움'은 고전적인 애니메이션 풍을 그대로 살린 신규 세트로, 플레이어는 세트만의 신규 요소인 '파워 업'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챔피언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 그밖에도 이번 세트를 통해 TFT는 역할군 개편, 아이템 등 변화가 이뤄지며, 라이엇게임즈는 4개 지역에서 진행중인 e스포츠에서도 색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세트 15 테마: 소년 만화, 애니메이션, 격투의 꿈이 모인 '궁극의 토너먼트'

'K.O.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번 TFT의 세트 15는 소년 만화, 애니메이션, 히어로물 등이 한 데 모인 낭만 넘치는 '토너먼트' 대회를 메인 테마로 구축됐다. 여러 장르의 액션을 좋아하는 수염냥이 통역사 쓰레쉬와 개최한다는 콘셉트의 이번 토너먼트에서는 온갖 장르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와 파워업들이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테마에 맞춰 즐거운 난투를 펼치게 된다.
개발진에 따르면, 이번 세트를 가장 잘 나타내는 키워드는 '애니메이션 풍' 시각 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UI뿐 아니라 챔피언, 시각효과 등에서 소년 만화 특유의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타 가디언, 영혼의 꽃 등 일본 만화를 모티브로 한 스킨 라인업들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풀어낸다는 접근이다.
위와 같은 콘셉트를 위해, TFT 세트 15에서는 60여 명이 넘는 챔피언이 새롭게 변경된 텍스처와 함께 전투에 나선다. 각각 맞춤형 외곽선이 들어간 셀 셰이딩(카툰 렌더링)기법이 적용된다.
두 개의 TFT 전용 챔피언 스킨도 추가된다. 거대 메크 자르반4세와 거대 메크 카르마 2종이 그 주인공이다. 곤충과 SF장르, 장난감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킨으로, 자르반4세는 딱정벌레와 드릴에서, 카르마는 잠자리와 팽이에서 그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소환사의 협곡에서는 볼 수 없던 특별한 애니메이션 시각 효과도 기대 포인트다. 리신이 이러한 애니메이션 스타일 목표를 가장 잘 소화한 경우로, 클래식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이 가미된 전투를 만나볼 수 있다.


'파워 업'을 통해 판타지를 실현시키자

이번 'K.O. 콜로세움'에서는 새로운 유닛 특성도 추가된다. '별 수호자'와 '소울 파이터'가 예시다. 모든 별 수호자는 필드에 포함된 아군 별 수호자 유닛에게 고유한 추가 효과를 부여하며, 같은 특성을 지닌 유닛을 많이 배치할 수록 이 효과는 더욱 강해진다.
'소울 파이터'는 일정 한도까지 매 초마다 공격력과 주문력을 얻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두 능력치가 최대에 달하게 되면, 전투가 끝날 때까지 추가 고정피해를 입히게 된다.
추가로 '전투 사관학교' 특성은 유닛을 모아 활성화 할 시 스킬 업그레이드를 잠금해제할 수 있으며, 특정 구간에 도달할 때마다 잠재력을 얻어 스킬을 추가로 업그레이할 수 있다.
'거대 메크' 특성 또한 주목할 만하다. 해당 특성을 가진 유닛은 대부분 상황에서 전방 탱커 역할을 맡게 되나, 일정 수 이상의 거대 메크 챔피언을 전방에 배치할 경우 강력한 핵심 유닛으로 거듭날 수 있다.
세트 15의 고위험 특성으로는 '수정 갬빗'이 존재한다. 전투에서 패배하거나 유닛 처치에 관여할 때마다 보석의 힘을 얻게 되는데, 이 보석의 힘은 보상으로 전환하거나, '묻고 두배로 가기'를 통해 더 위험한 도박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필드에 수정 갬빗 챔피언을 더 많이 배치할 수록 처치 관여에서 얻는 전리품도 늘어난다.
'크루' 특성은 강력한 우주선을 부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특성이다. 일반적으로는 별다른 특성 구간이 없으나, 리롤을 통해서도 레벨을 올릴 수 있는 특성이다. 3성 챔피언을 충분히 모을 경우 강력한 우주선을 불러 전투를 보조하게 되며, 선장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획득한다면 게임 후반부에 매우 강력한 추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추가로, 개발진은 유닛이자 특성이기도 한 두 가지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5단계 유닛 리신은 세 가지 태세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태세는 리신이 선택한 무술에 맞는 추가적인 특성과 스킬을 부여한다.
3단계 유닛 룰루는 전장에 배치하면 조련할 괴물을 선택하게 된다. 주문력 딜러 코그모, 공격력 마법사 스몰더, 탱커 람머스 중 하나를 선택해 조련할 수 있으며, 처치 관려 및 플레이어 대상 전투 후 경험치를 획득한다. 경험치를 통해 소환수의 레벨이 오를 때마다 스킬이 강화되며, 이러한 경험치는 모든 소환수가 공유하기 때문에 원할 때마다 조련 몬스터를 바꿀 수도 있다.

'파워 업'은 세트 15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도중 주어지는 '파워 간식'을 통해 어떤 챔피언에게든 추가 효과를 부여할 수 있으며, 파워 간식은 1~3라운드, 3~6라운드 사이에 하나씩 총 두 개를 얻을 수 있다. 챔피언에게 파워 간식을 사용하면 세 종류의 파워 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무기고가 개방되며, 그 중 하나를 선택해 특수한 효과를 부여하는 형식이다.
'파워 업'은 모든 각각 챔피언에게 모두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며, 챔피언마다 선택 가능한 파워 업의 풀이 다르다. 개발진에 따르면 각 챔피언의 개성과 판타지에 맞는 파워 업 목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과거 '아케인' 세트에서 선보인 이상현상 등에 비해 더욱 개선된 플레이 경험을 목표로 했다.
파워 업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챔피언의 능력을 바꾸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특성 강화나 플레이 스타일 변화, 영구적인 중첩 효과, 스킬 또는 역할 변경 등이 그 예시다. 또한, 플레이 도중 얻을 수 있는 '파워 제거기'를 통해 언제든지 이미 부여한 파워를 제거할 수도 있어, 플레이어가 보다 자유롭게 파워를 사용하는 것을 보조할 계획이다.
역할군, 유닛 타게팅 시스템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이번 세트 15에서는 TFT의 근본적인 게임플레이 매커니즘에도 소소한 변화가 적용된다.
먼저, 이제 각 유닛이 가진 '역할군'이 게임플레이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주도록 변경된다. 기존에는 아이템을 추천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는 역할군에 보다 체계적인 요소를 더해, 각 역할군이 가진 고유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개발진의 접근이다.
역할군 개편에는 아이템 시스템도 포함가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은 챔피언이 기술을 사용할 때 소모하는 '마나' 관련 요소다. 이제 마나 재생이 정식 능력치로 도입되며, 각 챔피언 자세히 보기 창을 통해 마나 재생 수치를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시작 마나를 초당 재생 마나로 대체한다.
자연스럽게 역할군 개편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각 챔피언의 마나 회복 방식이 되었다. 세트 15이후로는 오직 탱커 역할군만이 공격을 입었을 때 마나를 회복할 수 있으며, 다른 역할군은 각자의 방식으로 마나를 회복하게 된다. 개발진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전투를 보다 명료하게 알아볼 수 있고, 또 캐리 유닛이 불합리한 방법으로 스킬을 난사하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탱커와 암살자 역할군에게 어그로 관련 요소가 추가된 만큼 대상 지정 방식에도 일부 변화가 찾아온다. 이는 기존 전투 시작 직후, 탱커보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근거리 딜러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경우를 해소할 예정이며, 탱커가 근거리 딜러를 더욱 잘 보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근거리 딜러의 활용도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역할군에 따른 마나 재생 방식은 다음과 같다.
◎ 탱커: 기본 공격당 얻는 마나가 적지만, 입는 피해를 통해서도 마나 회복. 공격 대상으로 지정될 확률이 높음.
◎ 전사: 공격당 마나 10을 회복하며, 10%의 모든 피해 흡혈을 가지고 있다. 마나 소모값이 상대적으로 적어졌으며, 공격 속도가 증가했다.
◎ 암살자: 공격당 마나 10을 회복하며, 적으로부터 대상으로 지정될 확률이 낮아졌다.
◎ 원거리 딜러: 공격당 10의 마나만 회복하며, 그 밖에 부가 효과는 없다.
◎ 캐스터: 공격당 마나 7을 회복하며, 매 초당 마나 2를 회복한다. 공격 속도 수치가 마법사에게 유리한 요소가 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취해졌다.

초당 마나 재생이 정식 능력치로 편입되면서, 아이템들 또한 그에 맞는 업데이트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신의 눈물이 초당 1의 마나 재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변경되고, 이를 재료로 완성하는 아이템 또한 그게 따른 조절된 능력치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4개의 핵심 아이템의 성능이 변화했고, 다른 아이템들은 소규모 변경이 이뤄졌다.
서포트 아이템 또한 이번 세트 15에 들어서 삭제됐다. 개발진에 따르면 서포트 아이템은 '쓸모는 있으나 깨다로운 사용성 대비 호응이 크게 좋지 않았던'아이템으로, 추후 TFT에서 무작위성은 적고 만족도가 큰 다른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 푸른 파수꾼: 마나 재생 능력치를 부여하는 아이템으로 개편되며, 마나가 적은 마법사 챔피언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마법사 계열 챔피언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 거인의 결의: 근접 유닛을 위한 방어 아이템으로 기존까지 스태락의 도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효과 최대 중첩시 전투 종료시까지 군중 제어 효과가 면역이 되는 능력을 갖게 됐다. 후반부에서는 수은 아이템을 대체할 가능성도 생긴 셈이다.
◎ 적응형 투구: 항상 마나 재생을 늘려주는 한 편, 장착 유닛의 역할군에 따라 다른 능력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 거인 학살자: 최대 체력 계수가 아닌 역할군에 따라 효과가 발동하도록 변경되며, 탱커와 같이 전방 유닛을 상대하는 아이템이라는 특성은 유지될 예정이다.
◎ 밤의 끝자락: 주문력과 공격속도 수치가 추가된다. 후방 유닛이나 주문력 기반 전사의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역할군 개편에 따라 초반에 캐리 유닛에게 일부러 피해를 받게 해 이득을 보는 전략을 사용할 필요는 없어질 전망이다.
◎ 수호자의 맹세: 가장 높은 스킬 가속을 제공하는 탱커용 아이템으로 개편되며, 보호막 발동 이후 대량의 마나, 방어력, 마법 저항력 등을 제공하는 효과는 삭제된다.
◎ 신규 유물 - 새벽심장(Dawncore) : 푸른 파수꾼 개편 이후 스킬 난사형 아이템을 유지하기 위해 새롭게 추가되는 유물 아이템이다. 어떤 유닛이든 스킬을 난사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새로 추가되는 장식 요소 미리 보기
위와 같은 게임플레이 요소 변화 외에, 세트 15에도 다양한 신규 장식 요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신규 미니 챔피언으로 미니 릴리아, 미니 영혼의 꽃 아리가 준비되어 있으며, 하이 눈 쓰레쉬는 해방된 챔피언으로 TFT에 참전한다. 신화 결투장으로는 아리와 릴리아의 차분한 색감과 어울리는 '숨겨진 마을'이 추가된다.
이외에도 세트 15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 꼬마 전설이, 감정표현 등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며, 세트 15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더 많은 장식 요소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e스포츠 변경점, 한국에서 개최되는 팝업 스토어까지
한편, 이번 세트를 기점으로 TFT의 e스포츠에도 변경점이 찾아온다. 새로운 지역별 대회 구조인 '프로 서킷'이 그 주인공이다. 상위권 플레이어에게 추가적인 경쟁의 장을 제공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나아진 보상, 시청 가능한 생태계를 제공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TFT 팬들의 시청 경험 개선도 포함해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프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개발진의 입장이다.
이와 같은 e스포츠 발전의 일환으로, 라이엇 게임즈는 TFT 프로 선수 코칭 웨비나, 프로 자켓 등 브랜드 상품화, 응원을 위한 특별 감정 표현 등 게임내 홍보 요소를 강화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 서킷'은 각 세트 당 세 번의 대회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각 대회는 3일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에는 32명의 플레이어가 6회 경기를 치르며, 이튿날에는 첫날 살아남은 24명의 선수가 6개 게임을 플레이한다. 3일차에는 살아남은 8명의 선수가 체크메이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우승자는 '전략가의 왕관'으로 진출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세트 15를 기념해 TFT 오프라인 팝업이 개최된다. 지난 해 TFT 5주년을 기념해 성수동에서 진행한 팝업에 이은 두 번째 팝업이다. 오는 8월 개최할 예정이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보다 더 큰 공간, 더 긴 기간을 두고 TFT 팬들을 맞이한다는 목표다.
미디어 질의응답

Q. 이번 세트의 명칭(KO 콜로세움)도 그렇고 전반적인 요소들을 보면 현재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태그 배틀 형식의 대전격투게임 '2XKO'를 연상케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아트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상당한 리소스 소모를 요구했을 텐데 개발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을 들어보고 싶다.
= 고전적인 아트를 구현해야 했기에 모든 챔피언에 윤곽선을 그리는 작업을 했어야 했다. 기존 에셋을 추가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야 했기에 재미있었지만, 동시에 어려웠다.
Q.저번 세트에서는 사람들이 흔히 '도파민'이 부족하다고 표현했다. 아쉽게도 대다수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지는 못했는데, 이번 세트에서는 게임 플레이 즐거움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를 한 흔적이 보였다. 인게임 플레이 재미를 위해 가장 신경 쓴 포인트를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
= 예를 들면 프리즘 요소나, 5코스트 유닛을 들 수 있겠는데, 시각적으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들을 많이 준비했다. 다른 유닛을 소환하거나, 아니면 결투장을 무언가로 가득 채우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시각 효과를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역할군의 변경이 있었는데 후방 딜러를 끊는 전략도 고려한 덱 구성도 있을텐데 이런 전략적인 덱 구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까?
= TFT에서 개념적인 전방과 후방은 유지가 될 것이고, 이번 변경으로 인해 근접 유닛의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후방 유닛에게 피해를 조금 입히면, 그 유닛의 마나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후방 유닛이) 더욱 강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 탱커 외에는 피격으로 인해 마나가 차지 않으니, 오히려 후방 유닛에게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어느 정도 이번 패치의 변화가 체감될 것이다.
Q. 세트 핵심 요소인 '파워 업'은 아케인의 세계로의 이상현상과 비슷해 보이는데 세부적으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이상현상 체계 자체는 성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제약점이 있었다. '아케인'이라는 테마에 묶여있었고, 게임 후반에나 효과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K.O. 콜로세움'에서는 초반부터 재미있는 콘텐츠를 고민했고, 파워 업 또한 여러 조합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했다.
이상현상과 가장 큰 차이라면 챔피언별로 다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대로 파워 업을 해제하거나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주는 것도 플레이어에게 많은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생각한다.
Q. 역할군 개편, 대상 지정 방식 변경, 초당 마나 재생 능력치의 도입, 아이템의 시작 마나가 초당 마나 재생으로 바뀌는 개편, 서포트 아이템 삭제는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영향이 클 것 같다. 이런 변화를 결정한 보다 자세한 기획 의도(이유)가 알고 싶다.
= 기존 기능들의 핵심 규칙은 수 년 전, TFT를 처음 개발할 당시부터 존재하던 것들이다. 때문에 새롭고 참신한 챔피언, 또는 특성을 기획할 때 과거의 규칙에 의해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핵심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면서, 이런 측면에서 좀 더 자유로워졌다고 볼 수 있다. 여러 기획을 하는 데 있어, 개발진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기반을 마련하는 업데이트라고 봐 주시면 좋겠다.
사실, 이번 변경 사항들을 내부적으로 제안했을 때 팀 내에서도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 변경점을 도입하고 함께 플레이를 해 보니, 'TFT를 플레이한다'는 핵심 플레이 느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소소하게는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지만, 결과적으로 TFT의 재미는 그대로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첨언하자면, 역할군 개편의 경우 '게임에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는 소소한 변화'에 더 가깝다. 후방 유닛에게 피해를 입히면 상식적으로 더 강해지는 것보다는 빠르게 처치하는 것이 당연하게 들리고, 근거리 딜러에게 들어올 피해를 탱커가 대신 맞아주는 것이 좀 더 상식적으로 들리지 않나. 또, 마법사 챔피언이라면 공속 아이템보다는 마나 아이템을 착용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이처럼 초보자나 캐주얼 게이머, TFT를 좋아하는 분들이 봤을 때 '이게 맞지'라는 느낌을 주는 변화가 될 수 있도록, 오히려 직관적이라고 느낄 수 있게끔 한 것이 이번 변화의 핵심이다. 실제로 플레이해보시면 오히려 플레이가 직관적으로 변화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년 간 TFT를 서비스해 오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다듬는 데 주력했다.

Q. 프레젠테이션을 보면서 가장 크게 체감된 요소는 이번 세트는 TFT가 가진 랜덤성보다는 기물을 활용하는 전략성을 강화하는 요소가 돋보였다. 파워 업 식물 등 유저가 확실한 리턴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보였다. 실제로 내부에서 이번 세트에서는 랜덤성에 관한 요소를 줄이기로 결정한 것인지 궁금하다.
= 그렇지는 않다. 파워 업을 획득하면 무기고가 열리면서 세 개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기에 플레이어가 항상 원하는 파워를 얻을 수는 없는 형식이다. 파워 제거기를 통해 좀 더 탐색할 여지는 있겠지만, 매번 원하는 플레이를 그대로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무작위 요소는 그대로 존재하되, 원하는 것을 좀 더 탐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도구로서 전해드린다고 봐 주시면 좋겠다.
Q. TFT의 e스포츠 체계를 개편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프로 서킷' 도입을 통해, 좀 더 많은 국제 대회가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 미국과 중국, 또는 APAC지역과 중국 등. 지역간 이벤트가 개최될 때마다 뷰어십이 늘어나는 것을 내부적으로 주목한 바가 있다. 그밖에 목표하는 바라면, 좀 더 상위권 플레이어들이 경쟁할 수 있는 일관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완전히 TFT를 통달한 상위권 플레이어가 전략가 시험에 참여하지 않는 것처럼, 더 높은 수준의 경쟁의 장을 마련해 경쟁을 더 많이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 특성 '거대 메크(Mighty mech)'의 경우 시연 영상을 보면 이전에 있던 특성 '메카 조종사'와는 달리 독립 유닛에 기물들이 탑승하는 것이 아닌 버디(buddy) 형태로 함께 싸우는 것도 그렇고 곤충을 기반으로 하는 마스크나 벨트 등의 특징을 보면 '변신 히어로'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특성을 디자인하게 된 계기나 과정이 궁금하다.
= 이번 세트를 기획하며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광범위한 요소를 살펴봤다. 어떤 애니메이션이든 최대한 반영해,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이러한 애니메이션들 대부분에는 로봇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형 로봇은 꼭 있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런 고민 과정에서 'K.O. 콜로세움'과 연관성 있게 디자인했다고 봐 주시면 좋겠다.
Q. 역할군 개편, 아이템 업데이트 등을 통해 신규 유저가 게임을 이해하기 한 층 쉬워진 듯하다. 이번 시즌 포인트로 강조한 과장된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세트가 지향하는 방향이 직관성을 올리는 것인가?
= 디자인 측면에서는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한 면이 있다. 동시에 플레이어들이 즐기고 있는 심도 깊은 TFT의 요소는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아트 시점의 목표라면, 멋진 스타일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간단하고, 신나는 요소들이 더 많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목표로는 가능한 한 접근 가능하고, 즐거운, 명료한 게임플레이를 만들고 싶다. TFT를 오래 즐겨온 분들, 그렇지 않은 분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Q. 이번 세트에 들어가는 '용의 권 리 신'의 애니메이션 풍 묘사를 보면 원래 소환사의 협곡에는 없는 모션이 있었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새로운 모션을 추후에 소환사의 협곡에 역수입하거나 나중에 TFT에 나올 다른 형태의 '리 신' 기물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을까?
= 챔피언을 디자인할 때는 항상 현재 개발하고 있는 세트에 맞춤화해 기획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이나 애셋, 아트같은 경우 추후 다시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니즈와 맞으면 언제든지 다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소환사의 협곡 개발진과는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있진 않지만, 이 역시 플레이어의 니즈와 맞는다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
Q. 아케인 세트부터 해방된 챔피언 전략가가 등장했는데, 이후로 매 시즌이 오픈할 때마다 미니 전설이 하나, 해방된 챔피언 하나가 등장하고 있다. 향후에도 시즌 첫 오픈 시점에는 이러한 구성으로 계속 이어갈 예정인가?
= 해방된 챔피언은 플레이어들이 좋아하는 라인이고, 언제나 TFT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을 표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다. 미니 챔피언도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누구나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도록 제공해드리고자 하며, 세트 별로 몇 종씩 공개하는지 등 그렇게 규칙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Q. 마지막으로 세트 15를 기다리는 TFT 플레이어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한국 플레이어들은 언제나 메타를 먼저 이해해려고 하고, 미리 변경점을 파악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깊다. 개발진 입장에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이번 세트에서도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실지 많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