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8월 1일 오전 3시 30분, 최근 한국어화 소식과 함께 트레일러를 공개한 '배틀필드6'의 멀티플레이 공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번 이벤트는 LA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온라인으로 동시에 중계되었다. 멀티플레이 관련 소식을 알리는 메인 이벤트와 게임 플레이를 직접 소개하는 순서로 구성되었으며, 35만 명이 넘는 게이머가 온라인을 통해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지켜보았다.
메인 이벤트의 시작은 멀티플레이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영상에서는 기존에 존재했으나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시스템,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여럿 살펴볼 수 있었다. 영상을 통해 엿볼 수 있었던 정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9개의 공식 전장과 다양한 모드
모든 전장 목록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공개된 전장 목록은 다음과 같다.
- 미국 뉴욕 브루클린
- 이집트, 카이로
- 지브롤터 해협, 어퍼 타운
- 타지키스탄, 아이니 지구
이에 따라 게임 모드도 전작 못지 않게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배틀필드 시리즈의 간판 모드인 '컨퀘스트'를 비롯해 공격과 방어가 나뉘어진 '브레이크스루'는 물론, '러시'나 '도미네이션' 같은 소규모 전장 모드도 도입 예정이며, 다양한 종류의 데스매치와 '킹오브더힐' 같은 서브 모드도 포함된다.
한편, 배틀필드V에서 도입되었던 배틀로얄 모드인 '파이어스톰'의 재도입도 언급되었으며, 점점 격렬해지다 거대한 최종전을 치르게 되는 '에스컬레이션' 모드가 신규 모드로 소개되었다. 배틀필드 2042에서 첫 선을 보였던 '포탈'도 전보다 더 개선된 형태로 포함된다.
개발진은 추후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 전장과 모드를 계속해서 더해갈 예정이라 밝혔다.
돌아온 클래스 시스템과 현실성이 더해진 전투
역할군마다 고유 능력을 지닌 여러 '오퍼레이터'를 도입했던 배틀필드 2042와 달리, 배틀필드6는 이전과 같은 4종 클래스 시스템으로 회귀했다. 각 클래스는 분리된 무기 세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배틀필드 2042처럼 역할군과 무관하게 모든 총기를 사용할 수 없으며, 뚜렷한 역할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번 작품의 각 클래스는 이전과 맡은 역할이 조금씩 달라졌는데, 각 클래스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 돌격병
이전 시리즈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클래스지만, 클래스 시스템이 도입된 최근작이라 할 수 있는 '배틀필드V'와는 역할이 다소 바뀌었다. 대전차 전문가 속성은 공병에게 넘겨졌고, 돌격병은 좁은 공간에서의 돌입과 백병전에 특화되어 있다.
수류탄 발사기와 섬광탄으로 건물 내에 숨은 적들을 손쉽게 소탕할 수 있으며, 자가 치유 효과를 주는 아드레날린 주사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주무기를 하나 더 휴대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백병전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

- 공병
배틀필드V에서 보급병의 분과로 등장했던 공병은 별도 클래스로 분리되었다. 대전차 화기와 기관단총을 사용하며, 탑승장비 및 거치 장비의 수리가 가능한 유일한 클래스이기에 백병전 이상의 규모를 지닌 전장에서는 필수로 요구되는 클래스다.

- 보급병
이전에는 탄약을 보급하는 보급병과 의무병이 분리되어 있기도 했으나, 본작에서는 전부 다 보급병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인다. 의무병은 기관단총을 사용한다는 전작들의 컨셉과 달리 분대지원화기 기관총을 사용하며, 적 미사일과 폭발물까지 막아낼 수 있는 엄폐물을 설치할 수 있다. 치료와 탄약 보급, 빠른 부상 회복은 당연히 가능하다.

- 정찰병
초보자가 잡으면 똥싸개가 되지만, 숙련자가 잡으면 맵핵이 되는 정찰병은 이전 작품들의 클래스 분류와 크게 변화가 없다. 지정사수소총과 저격소총을 사용하며, 색적과 침투, 교란에 특화되어 있다. 미사일 유도가 가능한 레이저 유도기를 쓸 수 있으며, 지향성 지뢰(크레모아)와 C4. 색적용 정찰 드론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현실성이 대폭 강화되었다. 환경과 플레이어가 상호작용하는 개념에 가까울 정도인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소개된 새 요소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부상을 입고 쓰러진 분대원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 가능
- 모서리에서 고개만 기울여 싸우는 이른바 '피킹'이 가능
- 벽이나 엄폐물을 포함한 다양한 오브젝트에 무기 거치 가능
- 몸을 굽힌 상태에서 질주 가능
- 고지에서 낙하 시 낙법 가능
- 전차나 탈것에 매달려 이동 가능(탑승이 아닌 탱크 데산트)
- 대부분의 탈것 조종이 더 쉬워짐(고수의 일방적인 학살 방지)


나아가 4편의 '에볼루션'에 이은 새로운 전장 파괴 시스템이 소개되었는데, 명칭은 전술 파괴(Tactical Destruction)다. 전술 파괴 시스템은 환경을 원하는 대로 파괴하면서 통로를 개척하는 시스템으로 소개되었는데, 산탄총으로 문을 파괴해 버리거나, 폭발물, 슬레지해머로 건물의 벽, 천장 등을 파괴할 수 있다.
기존의 건물 파괴 시스템과 비교하면 현실성이 크게 늘어났는데, 예를 들어 천장을 무너뜨릴 경우 잔해가 바닥에 쌓여 쌓인 잔해를 밟고 위로 이동할 수 있다. 그냥 부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전장을 변화시키는 개념에 가깝다.


출시는 10월 10일, 8월 중 오픈 베타 2회 진행
한편, 이벤트에서는 멀티 플레이에 대한 내용 외에도 몇 가지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본작은 '싱글 플레이 캠페인'이 돌아왔는데, 개발진은 팍스 아르마타에 맞서 싸우는 미군으로 플레이하는 캠페인이며, 다양한 환경의 전투 상황을 도입해 높은 몰입감과 서사를 지닌 콘텐츠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출시일 및 오픈 베타 일정도 함께 공개되었다. 배틀필드6의 출시일은 10월 10일로 확정되었으며, 이에 앞서 두 차례 오픈 베타를 진행한다. 첫 번째 오픈베타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두 번째 오픈 베타는 14일부터 17일까지 각각 나흘 간 진행되며, 첫 번째 오픈베타의 경우 특정 스트리머의 방송을 통해 얼리 억세스권을 획득할 경우 나흘 모두 플레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9일과 10일, 양일 간 플레이할 수 있다. 오픈 베타는 누구나 플레이 가능하며, 얼리 억세스를 제외하면 특별한 조건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