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컵] '룰러'의 간절함.. "17년 월즈 우승? 기억나지 않아"

젠지가 19일 서울 종로 LoL 파크에서 펼쳐진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 컵 BNK 피어엑스와 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1세트는 치열한 승부였다. 오히려 중, 후반까지도 BNK 피어엑스가 젠지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흔드는 등,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젠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룰러' 박재혁은 "1세트가 좋지 않아서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역전에 성공한 점은 잘한 것 같다. 상대가 설계대로 잘했고, 유리할 때 잘 몰아치는 팀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트너인 '듀로' 주민규와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운영적인 부분은 잘 맞아가고 있지만, 라인전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룰러'는 LPL에 다녀오기 전 젠지와 현재의 젠지는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고, 피드백 방식이나 밴픽 등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말하며, 스스로도 "게임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마인드도 많이 바뀌고, 게임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나 움직임이 뭐가 있을지 더 생각하고 팀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시 LCK로 돌아온 '룰러'에 대해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월즈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남다르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룰러'는 "17년 우승 당시 감정이 기억나질 않는다. 다시 우승을 차지해 느껴보고 싶고, 신인의 마음가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젠지에서 파트너였던 '라이프'를 이기고 싶다 말하면서 재밌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고, 정석적인 서포터 말고 색다른 걸 준비했으면 한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끝으로 "젠지에 돌아와 좋은 선수, 좋은 코칭 스태프와 함께해 기쁘다. 언제나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