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승소한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앱스토어 복귀 예고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2개 |



에픽게임즈가 애플과의 소송에서 승소, 포트나이트의 앱스토어 복귀를 예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 법원은 현지 시각으로 5월 1일, 에픽게임즈와 애플 간 소송에서 애플이 법원의 명령을 고의로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에픽게임즈와 애플은 지난 2020년 '포트나이트'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뒤, 4년에 걸쳐서 법정 싸움을 이어왔다. 그리고 2024년 미 대법원에서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하지는 않았으나,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라는 에픽게임즈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에 애플은 외부 결제가 가능한 링크를 허용했으나, 여기에 27%의 수수료를 책정하자 에픽게임즈는 지방법원에 이의제기를 신청했다.

이번 사건을 판결한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애플이 고의로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애플은 앱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구매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즉시 중단해야 하며, 개발자들이 사용자에게 외부 구매 링크를 안내하는 것을 제한할 수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 또한 애플의 지난 조치에 대해서는 "판결에 따른 금지 명령을 의도적으로 따르지 않았다. 이 법원이 그런 불복종을 용인할 것이라고 판단한 건 중대한 오판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해당 사건을 형사 법정모독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미국 연방검찰에 회부하기도 했다.

이번 판결로 애플은 앱 외부에서 소비자가 진행한 구매에 대해 어떤 형태의 수수료도 부과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앱 외부 결제 링크에 대한 스타일, 포맷, 위치 등에 제한을 둘 수 없으며, 버튼이나 기타 행동 유도 요소의 활용을 차단하거나 제한할 수도 없게 된다. 또한 앱을 떠나는 소비자에게 제3자 사이트로 이동한다는 중립적인 알람 외에 어떤 간섭도 불가능해진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이번 판결에 대해 "'애플세'는 게임 오버다"라며 "애플의 부당한 수수료는 이제 완전히 폐지되었고, 유럽의 디지털 시장법 아래에 불법이었던 것이 미국에서도 불법이다. 4년 4개월 17일의 오랜 싸움이 마침내 끝났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한 포트나이트를 다음 주에 미국 앱스토어에 다시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애플이 애플세 없는 프레임워크를 글로벌로 확대 적용하면, 포트나이트를 글로벌 앱스토어에 복귀시키고 현재 진행 중인 소송과 향후 관련 소송도 전부 철회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에픽게임즈는 2025년 6월부터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매년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 이하의 수익까지는 0% 수수료를 적용하는 제로 수수료 정책을 발표했다. 100만 달러를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는 기존의 12% 수수료가 적용된다. 또한 에픽게임즈가 호스팅하는 자체 웹샵 기능을 도입, 개발자들이 외부 결제를 유도하는 독립 웹샵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유저들이 에픽 웹샵에서 결제하면 에픽 리워드 5% 적립 등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애플은 이번 판결에 즉각 반발했다. 애플의 올리비아 돌턴 홍보 수석 책임자는 더 버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이번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법원의 명령을 준수하겠지만, 항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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