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는 2세트처럼 '룰러'에게 성장을 몰아주며 초반을 풀어갔다. 라인 스왑 과정에서 사이온을 활용한 다이브로 선취점을 올린 것 역시 젠지에게 긍정적인 신호였다. 한화생명도 2세트와 마찬가지로 상대 선택의 반대 진영에서 이득을 보며 최대한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
양 팀의 첫 번째 교전이었던 공허 유충 전투에서는 2대 2 킬 교환이 나왔다. 한화생명이 먼저 정글 카서스를 물며 유리하게 시작하는 듯했으나, 살아남은 '룰러'의 바루스와 '쵸비'의 비에고가 상대의 뒤를 잡으며 킬 교환을 동률로 만들었다. 이어진 드래곤 전투에서도 한화생명이 먼저 이득을 보고, 젠지가 만회하는 양상이 반복되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적극적으로 교전을 유도하며 상대를 끊어먹으려 시도했다. 이를 통해 적지 않은 이득을 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사이온을 막을 챔피언이 없다는 불안 요소가 남아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젠지가 협곡의 전령 전투까지 승리하며 한화생명이 그동안 쌓아 올린 이득은 무효가 되었다.
4세트의 승부처는 25분 드래곤 전투였다. 한화생명이 드래곤 사냥에 집중하는 사이, 젠지는 아타칸을 사냥했다. 아타칸 버프를 획득한 젠지는 기세를 몰아 바론까지 가져갔고, 한화생명은 아타칸 버프 때문에 섣불리 교전을 걸 수 없었다. 중요한 오브젝트를 연달아 획득한 젠지는 두 개의 버프를 바탕으로 미드 3차 타워까지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고, 29분 59초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