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나까지 출현! 신규 전함과 함께 월드 오브 워쉽X블루 아카이브

인터뷰 | 윤서호 기자 | 댓글: 1개 |



월드 오브 워쉽이 블루 아카이브와 2차 콜라보를 전개한다.

게임 내 다양한 상황에 맞춰 보이스를 새로 녹음하는 등 서브컬쳐 콜라보에 진심을 보였던 워게이밍은 이번에는 블루 아카이브에 등장하는 총력전 보스와 함선을 테마로 한 신규 함선까지 선보인다. 특히 1부 최종장에 등장한 '우트나피쉬팀의 배'도 추가, 콜라보만의 묘미를 전했다.

월드 오브 워쉽이 또다시 '블루 아카이브'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고, 그리고 이번 콜라보를 색다르게 준비하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해왔을까? 워게이밍의 남궁완 APAC 프로덕트 매니저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워게이밍 남궁완 APAC 프로덕트 매니저


Q. 이번에 또 블루 아카이브와 콜라보를 하게 됐는데, 재차 진행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남궁완 =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그간 여러 차례 콜라보를 해왔는데, 일부 콜라보는 국내나 아시아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블루 아카이브는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권에 잘 알려지다 보니 해당 지역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이에 힘입어 더 많은 개발진이 투입되어 이번 2차 콜라보를 준비할 수 있었다.


Q. 이번 함장으로 와카모, 유우카, 마키, 아로나가 선택됐는데 그 기준이 무엇이었나?

남궁완 = 저번 블루 아카이브와 첫 콜라보는 영점을 맞추는 차원에서 블루 아카이브에서 친숙한 캐릭터 테마를 입혔다면, 이번에는 해전 컨셉에 좀 더 맞춰보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우선 블루 아카이브에 등장하는 총력전 보스 호버크래프트, 우주전함 우트나피쉬팀의 배가 나왔다.

그리고 총력전 보스 중에서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비나가 해상으로 나오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이런 의견이 있어서 선택됐다. 나머지 아이디어는 '고래'였는데, 호시노나 아로나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지 않나. 그런데 호시노는 이미 저번 콜라보에서 나왔으니 아로나로 선정됐다. 아로나는 아마 블루 아카이브를 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플레이어블로 등장해서 놀랄 텐데, 좀 더 유니크한 픽이면서도 군함에 맞춰 소개할 수 있는 픽이라 생각해서 월드 오브 워쉽에서 플레이어블 함장으로 추가됐다.

그 외에 다른 학생도 마찬가지로 군함에 맞춰 선정됐다. 호버크래프트가 나왔으니 당연히 와카모는 빠질 수 없고, 우트나피쉬팀의 배에서는 그때 탑승한 학생 중 유우카가 선정됐다. 비나와 짝을 맞출 학생은 사실 고민이 많았다. 1부 최종장에서 비나를 제압하기 위해 투입된 학생들이 마키 외에도 흥신소 68,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았으니까. 그러다 결국 블루 아카이브 초창기부터 비나 헌터로 쭉 채용된 마키로 의견이 기울었다.



▲ 비나가 나왔다? 비나 전문가 마키도 나와야 제맛


Q. 이번 콜라보는 기존 함선과는 다른, 신규 함선을 선보이게 되지 않나. 그 함선을 만들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디자인했나?

남궁완 = 우선 블루 아카이브에서 등장하는 해당 개체, 그리고 그와 연관된 상징성을 최대한 군함의 테마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디테일하게 넣는 방향을 고민했다.

호버크래프트는 와카모가 타고 다니니까, 포를 쏠 때 벚꽃처럼 분홍색 연기가 깔린다. 우트나피쉬팀의 배는 우주 전함이라는 설정에 맞게 가속을 하면 뒤에서 마치 로켓 엔진 불꽃 같은 이펙트가 나온다. 비나는 설정상 입에서 레이저가 나오는데, 그건 군함 고증상 구현할 수가 없지 않나. 그래서 배기구 등에서 불을 뿜어내는 식으로 표현했다.

아로나의 고래는 그 특유의 푸른색을 표현하고 싶어서 다각도로 고민했다. 그러다 고래의 생물학적 특색 중에, 등이 빛나는 생물발광 현상이 있다고 하더라. 이를 적용해서 선체가 푸른색으로 은은히 빛이 나는 그런 효과를 적용했다. 아마 밤에 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거다.


Q. 이번 콜라보 이벤트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남궁완 = 월드 오브 워쉽은 7월 10일부터 8월까지,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8월부터 9월까지 이번 블루 아카이브 2차 콜라보가 진행된다.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는 각 함장이 스킬이 있는데, 그러한 점을 고려해서 각 콜라보 함장마다 각자의 특색을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에 맞춰 녹여낸 스킬이 추가된다. 다만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에는 잠수함이 아직 없어서 아로나의 고래가 빠지게 됐고, 그와 페어로 나올 아로나도 레전드에서는 부득이하게 나오지 못하게 됐다.






▲ 잠수함으로 등장하는 '아로나의 고래', 워쉽 레전드엔 잠수함이 없어서 PC 워쉽에만 추가된다


Q. 이번에 추가될 군함 스펙이 궁금하다.

남궁완 = 아무래도 1차 콜라보 때처럼 기존 군함을 고스란히 따와서 외장이나 효과만 바꾼 게 아니다 보니, 출시 직전까지 테스트를 쭉 거쳐왔다. 블루 아카이브나 서브컬쳐 게임식으로 말하자면 '이격'이라고 해야 할까. 기존의 군함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콜라보만을 위해 새롭게 다듬은, 그런 유형이라고 봐주면 되겠다.

이번에는 국가별 군함 이런 컨셉이 아니라서 깃발도 블루 아카이브 컨셉에 맞춰서 각각 새롭게 디자인했다. 또한 이벤트 임무를 전부 완료하면 모든 군함에 사용할 수 있는 블루 아카이브 특별 위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Q. 블루 아카이브 1차 콜라보 때 유저 반응이 어땠나? 또 이번에는 어떤 성과를 기대하고 있나?

남궁완 = 1차 콜라보는 호평도 많았지만, 피드백도 여러 가지 있었다. 우선 군함을 사야 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특히 PC에서는 기존 군함에 위장을 씌운 그런 인상이 짙어서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래서 군함에 좀 더 특징을 부여했으면 좋겠다, 한정으로 획득한 것 같은 느낌을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티어업, 외장 바꾸기, 스펙업 이런 식이 아니라 새로운 함선을 콜라보용으로 준비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

그렇게 마련하면서 해상전 컨셉에 좀 더 맞춘 콜라보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라고 해서 블루 아카이브의 테마만 먼저 느껴지면 기존 워쉽 유저들은 다소 다른 느낌을 받을 거고, 반대로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인데 기존 함선의 느낌만 나면 일부 거부감이 드는 유저들이 있지 않겠나. 그런 거부감 없이, 모두가 더불어서 즐겁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콜라보를 준비했다.



Q. 신규전함 만들 때 기존의 워쉽 전함에서 영감을 받았거나 이미지를 매칭시킨 케이스가 있을까?

남궁완 =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여러 IP와 콜라보를 진행했고, 다양한 이벤트 경험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을 참고한 부분도 분명 있다. 예를 들어 우트나피쉬팀의 배는 우주전함이지 않나. 이전에 우주전함 컨셉의 콜라보 배는 몇 번 있었다 보니, 그 외형을 일부 참고하면서 블루 아카이브의 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했다.

비나의 경우엔 우리가 예전에 할로윈에 괴수 군함을 선보였는데, 그때의 느낌을 다소 참고했다. 아울러 배 전체를 뜯어 고쳐서 새롭게 내는 업데이트도 많이 했는데, 이런 부분도 레퍼런스로 참고했다. 그때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의 느낌을 더하기 위해 세세한 상징적인 디테일을 넣었다. 예를 들어 우트나피쉬팀의 배에는 갑판 위에 모래가 보일 거다. 이는 우트나피쉬팀의 배가 발굴되어 구동된 곳이 아비도스 사막이지 않았나. 그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Q. 이전 콜라보보다 블루 아카이브의 다양한 요소들을 해상전에 맞춰 녹여냈는데, 이를 준비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일을 꼽자면?

남궁완 = 게임 내 여러 컨셉을 새롭게 군함으로 해석할 때 개발진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그때 여러 가지로 논의가 정말 많았다. 아까 말한 우트나피쉬팀의 배에 왜 모래가 올라가야 하는지 설명해야 했고, 아로나의 고래는 잠수함인데 왜 잠수함으로 골라야 할까 이 부분에서도 정말 여러 의견이 많이 오갔다. 우트나피쉬팀의 배는 우주 전함이니까 전함으로 설정이 비교적 빨리 됐는데, 그럼 어떤 스펙으로 해야 블루 아카이브 팬들에게도 어필이 되고 실제 게임에서도 적절할지 등등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

디자인 단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꼽자면, 호버크래프트를 디자인했을 때다. 블루 아카이브 게임 내에서 호버크래프트 실물은 뒤에 커다란 팬이 있지 않나. 그래서 그걸 넣어보면 어떨까 이랬는데 개발진은 극구 반대했다. 실제 군함이 그렇게 가는 게 어디있냐, 고증에 맞지 않다 이런 의견인데 호버크래프트의 느낌을 살리려면 그 팬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넣고 싶다고 하니까 포에다 팬을 달아주더라. 비나 얼굴은 괴수 함선의 사례도 있어서 최대한 살리고자 했는데, 아까 말했던 비나의 상징적인 무기 레이저포는 결국 무산됐다.

블루 아카이브 위장은 일단 블루 아카이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먼저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처음 블루 아카이브 PV를 봤을 때 파란색, 청량함이 선명하게 떠오르더라. 그래서 개발진에게 참고 자료를 주면서 그 푸른색을 강조해달라고 요청했다.


Q. 개발팀에서는 콜라보를 준비하면서 어떤 의견을 냈었나?

남궁완 = 역으로 제안한 파트도 있다. 호버크래프트에 팬은 안 달았는데, 호버크래프트 선체 위에 미니 호버크래프트를 아예 따로 만들어서 올리더라. 그런 호버크래프트는 군함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벼워보여서 실제 군함으론 채택은 못해도, 악세서리로나마 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자 한 셈이다. 비슷한 차원에서 아로나의 고래 인형도 그 배 위에 있다. 이외에도 여러 상징성 있는 소품들을 고증과 콜라보 이미지의 밸런스에 맞춰서 아기자기하게 넣었으니, 직접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호버크래프트는 원안대로 디자인하고 싶었지만 군함 고증에 안 맞아서 미니어처를 갑판에 올렸다


Q. 작년 콜라보 당시에는 블루 아카이브 본게임도 한국 음성이 준비 중이라 콜라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콜라보에서는 혹시 일본어 음성 외에도 한국어 음성이 들어갈까?

남궁완 = 아쉽게도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한 명의 함장에게 두 언어를 넣을 수가 없어서 이번에도 일본어 음성만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각 캐릭터들의 음성을 새로 녹음했다. 월드 오브 워쉽의 모든 명령 및 상황을 표현하면 각자 130라인 정도 되는데, 그 모든 음성을 다 하나하나 새로 녹음해서 유저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고자 했다.


Q. 월드 오브 워쉽을 아직 접하지 못한 한국 신규 유저들을 위해 추가로 준비 중인 이벤트, 혹은 복귀 유저 지원 같은 것도 어떻게 준비 중인지 묻고 싶다.

남궁완 = 콜라보 개시와 함께 여러 외부 채널을 통해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 채널로 접근한 신규 유저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Q.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남궁완 = 1차 때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2차 콜라보에서는 1차 때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함장님과 선생님 모두 다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즐겁게 플레이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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