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추석 특집, 게임 속 음식으로 만든 저녁 코스 메뉴!

게임뉴스 | 박희수,박영준 기자 | 댓글: 1개 |




식탐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초록색이었던 나무들은 어느덧 노란색으로 변하고 있으며 점점 떨어지는 기온을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추수, 축제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많이 진행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각종 제철 음식으로 가득해서 먹을 것이 이전보다 더 많이 생각나고 먹성이 제일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또한, 9월 말에는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명절 추석이 있습니다.

추석은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어도 용서받는 유일한 날입니다. 넓은 프라이팬 위에 튀기는 각종 전, 꿀 송편인 척하는 콩 송편, 사람 얼굴만 한 배까지. 또한, 추석만 되면 왜 이렇게 야위었느냐는 할머니의 걱정스러운(?) 말씀과 함께 끝나지 않는 음식 러쉬가 시작되곤 하죠. 자고로 명절이란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모여 제철 음식들로 가득한 식탁에서 맛있게 먹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게임으로 이어진 팀원들인 만큼 게임에서 나오는 음식들로 한 번 추석 저녁을 화려하게 꾸며봤습니다. 지금 이맘때 가장 맛있는 가을 제철 음식 재료들을 이용해 각자 눈여겨봤던 게임 음식들을 만들어 레스토랑에서 볼 법한 코스 요리를 한 상 가득하게 차렸답니다. 비록 저희는 게임 취향들이 제각각이지만 먹는 것에는 항상 예의를 갖추고 진심이라 전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알차게 준비했으며, 생생한 시식단의 후기들과 엉망진창인 부엌 현장을 직접 한 번 들여다보시죠.




▲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놓인 메뉴판



▲ 자.. 이게 너가 오늘 먹을 거야



▲ 쇼우(?) 주방장이 반기는 주방에 도착했습니다.



▲ 본격적인 요리를 하기 전에 필요한 재료를 손질했습니다.



▲ 신선한 채소도 준비 완료!



▲ 육류가 없으면 섭섭하죠, 메인 메뉴의 주재료입니다.



▲ 가을 제철 흰 살 생선, 민어도 있습니다.



▲ 시간이 오래 걸리는 디저트도 미리미리 준비!



▲ 오늘의 코스 요리를 평가해 주실 평가단(치특신)


가을 제철 식재료로 만든 게임 저녁 코스 메뉴, '겜도락(G道樂)'을 맛볼 영광의 주인공 3분을 모셔봤습니다. 각기 다른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는 만큼 다들 입맛이 제각각인 3분입니다. 멋진 콧수염을 가진 이고바바는 초딩 입맛이지만 웨이트하는 것도 맛있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요리사 모자를 쓰신 모고바바는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에 오늘 메뉴를 누구보다 엄격하게 평가할 거라고 으름장을 놓으셨죠. 마지막 모코코는 그렇게 보기 힘들다는 리그 오브 레전드 뉴비이며 그 전엔 구스구스 덕을 저희에게 전파하셨던 분입니다. 과연 이들은 어떠한 재밌는 평가를 전달했는지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 상큼한 블루베리를 이용한 애피타이저 로스트아크의 '베리베리 샐러드'입니다.



▲ 아니 누가 그렇게 짜장면 비비듯 샐러드를 비비나요?


이고바바: 향기로운 냄새가 솔솔.. 본인은 주로 육식을 즐기는 편, 채소와는 친하지 않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소스와 채소, 블루베리의 조화는 좋았다. 다만 한 가지 간과했던 점, 채소를 먹지 않는 나에게는 평범한 느낌이었다. (블루베리 꿀맛) 별점: 3.5 / 5

모고바바: '베리베리 샐러드'는 애피타이저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전체적으로 심심한 맛이나, 중간중간 야함이 묻어난다. 샐러드에 새싹 클로버가 있어 알싸함을 더했다. 엘가시아로 갓 진입한 '1460 모코코'와 같다고나 할까. 톡 쏘는 클로버는 과즙 풍부한 블루베리로 흥건하게 적셔 중화할 수 있었다.
싱그럽고, 야하다! 시작이 좋은데? 별점: 4.5 / 5

모코코: 새싹과 블루베리의 조합 굳. 새싹 샐러드에 홀스레디시 소스 조합은 처음이라 생소했지만 잘 어울렸음. 다만 소스가 조금 부족했음. 맵찔이에게는 조금 맵다. 별점: 4.7 / 5




▲ 주황빛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 입맛 돋워주는 또 다른 애피타이저, 동물의 숲의 '연어 카르파쵸'입니다.



▲ 이전과 다르게 단백질이 나오자 보이지 않는 젓가락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이고바바: 역시는 역시, 연어는 옳다. 기름진 연어와 양파, 새싹의 조화는 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동물의 숲 주민들은 매번 이런 음식을 먹는다니, 사람보다 낫다. 별점: 4 / 5

모고바바: 꽤 자극적이다. 연어와 케이퍼는 각각 고유의 맛과 식감이 잘 어우러져 풍미를 더했다.
하지만 양파만의 강렬한 자기주장이 너무나도 강했다. 앞서 먹은 모코코의 아린 맛이 채 가시기도 전에 더 센 녀석이 들어온 느낌이다. 양파를 물에 헹궈 매운맛을 뺐다고는 하지만 아예 소금물에 담가 매운맛을 조금 더 녹였으면 어땠을까. 별점: 3 / 5

모코코: 연어와 양파 케이퍼 세 조합은 많이 알고 있지만, 올리브유를 뿌린 연어회를 먹어본 사람이 있을까. 연어 특유의 맛있는 느끼함과 올리브의 고소함이 더해져 두 식재료의 장점이 조화를 이루고 있음. 연어+올리브유 최고!
별점: 5 / 5




▲ 가을 하면 생각나는 수프 요리, 고양이와 스프의 '호박 수프'



▲ 이고바바: 이거 뭐라고요? 카르텔? / 보조 요리사: 크루통이요..


이고바바: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호박은 호박일 뿐이니까. 하지만 한입 먹자마자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 자극적이지 않은 삼삼한 맛과 수프 위 크루통은 조화를 이루어 입 안을 정말 즐겁게 해줬다. 별점: 4 / 5

모고바바: 상당히 재밌는 녀석이다. 죽의 점도는 최상급이어서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온전히 느껴질 정도였다. 또, 버터에 절인 정육면체의 쿠르통이 수프의 식감을 더해 단순 장식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조화로웠다. 크루통 더 넣어줘! 별점: 4 / 5

모코코: 단호박의 포슬포슬한 식감이 살아있고, 크루통의 단맛이 단호박 수프 맛을 극대화함. 한 그릇 더 리필함 ^^ 진짜.. 건강한데 맛있는 맛이 딱 이 수프를 두고 하는 말 같음 별점: 5 / 5




▲ 본격적인 식사 전에 음료 먼저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엘릭서, 슈퍼 엘릭서, 새싹 물약입니다.



▲ 날 위한 축배를 짠.짠.짠


이고바바: (슈퍼 엘릭서) 음식과 디저트에 빠질 수 없는, 음료. 음식을 먹으며 지친 몸을 회복시켜 주는 느낌이다. 재획이 생각나는 아련한 맛. 별점: 3 / 5

모고바바: (엘릭서) HP가 회복되진 않으나 건강한 맛이다. 별점: 2 / 5

모코코: (새싹 물약) 알로에가 씹히는 음료수라 식감도 좋고 건강한 맛이 났음. HP가 회복되진 못하여 4점을 드립니다. 별점: 4 / 5




▲ 사실 스튜는 대용량으로 끓여야죠



▲ 큼직한 재료들이 어우러진



▲ 추운 날씨와 어울리는 메인 요리.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본, '아이루 할머니 고기 스튜'입니다.



▲ 바게트와 함께 곁들여도 맛있습니다.



▲ 결국, 밥 말아 먹는 이고바바씨


이고바바: "밥 갖고 와"
이 한마디로 이 요리를 표현할 수 있겠다. 물론 빵과의 조화도 완벽했지만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 아니겠는가. 햇반 두 통을 순식간에 해치워 버릴 정도로 굉장한 맛이었다. 0.5점이 부족한 것은 안경에 서리가 끼는 영하 온도의 야외에서 먹었다면 더 환상적인 맛이었을 것 같다. 별점: 4.5 / 5

모고바바: 몸과 마음이 따뜻해진다. HP가 서서히 회복되는 느낌이다. 주방장의 인고와 성품이 맛을 더 깊게 만든 모양이다. 스튜의 국물이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순간, 오늘 추적추적 내린 비의 쌀쌀함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만 간다. 뜨끈한 스튜에 담군 마늘 바게트는 사랑스러울 정도다. 다만, 당근, 감자, 고기의 크기는 우악스러워 먹기 힘들었다. 주방장 손이 큰가 보다. 별점: 4.5 / 5

모코코: 소고기 아주 부드럽게 잘 익음. 채소들이 큼직큼직해서 채소 찾아보는 재미도 있음. 스튜 국물은 부드럽고 마늘빵에 찍어 먹으면 너무 맛있음. 양파를 볶아 만든 달짝지근한 베이스라 스튜 향미가 더해짐. 동그란 당근이 너무 귀여운 것은 덤. 참고로 밥 말아 먹을 정도면 말 다 했다고 봄. 별점: 5 / 5




▲ 까다로운 생선? 처리 완료



▲ 다들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은 포포몬스



▲ 왕년에 칼 좀 잡아본 쇼우 주방장이 힘을 발휘한 메인 요리



▲ 흰 살 생선으로 만든 원신, '맛있는 탕수어'입니다.



▲ 화려한 튀김 옷에 놀란 평가단


이고바바: 처음엔 크게 내키지 않았다. 육류를 좋아한다만, 생선은 발라 먹기 너무 귀찮기도 하고 젓가락질 조금만 해도 으스러져 버리니까. 근데 이런 생선요리의 모든 단점을 감안할 수 있을 정도로 계속 생각나는 맛있는 맛이다. 탕수육의 어류 버전. 바삭한 튀김과 생선은 역시 진리이며, 달콤, 매콤, 새콤의 모든 맛이 어우러진 소스와의 조합은 내 젓가락질을 멈추게하지 못했다. 별점: 4.5 / 5

모고바바: 메인 요리로 일품이다! 잘 손질된 생선을 바싹 튀겨 그 위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린 탕수어는 이전에 먹은 요리로 위벽을 살살 달랜 것과 다르게 자극적이었다.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튀김옷을 걷어내면 흰 생선살이 드러나는데,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먹음직스럽다. 지방도 풍부한 것이 역시 가을엔 생선이다. 가시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별점: 4.5 / 5

모코코: 식당이 아닌 곳에서 중화요리를? 중국 유학생 출신 모코코도 반한 탕수어. 달콤, 매콤한 소스가 뿌려진 바삭한 생선튀김 조합은 환상적. 먹는 내내 맛있다를 연신 내뱉음. 퍼포먼스부터 모양/소스 맛까지 환상적 별점: 5 / 5




▲ 다들 디저트 배는 있죠? 디저트 러쉬 시작합니다.



▲ 프렐요드산 유기농 허브로 만든, 리그오브레전드 '포로쿠키'입니다.


이고바바: 어느새 리그오브레전드 10년 차 고인물이 되어버린 나. 쿠키의 모양새만 봐도 어떤 음식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매번 포로에게만 줘봤지, 내가 직접 먹을 생각은 안 해봤는데. 아는 맛이 가장 무섭다고 하였는가. 우유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궁합이다. 별점: 3 / 5

모고바바: 적당히 달콤하니 맛있다. 한입에 털어 넣기도 괜찮은 크기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데? 쿠키 트레이 가장자리에 검게 그을린 흑(黑)쿠키를 제외하면 생김새까지 그럴싸하다. 주방장 제빵 솜씨가 준수하군.
별점: 4 / 5

모코코: 코스요리에 마지막 장식은 디저트! 이미 배가 최대치로 부른 상태였음에도 손이 계속 갔음. 모코코는 쿠키를 잔뜩 먹고 또 한 손 가득 챙겨갔음. 이렇게 귀여운 쿠키 본 적 있나?! 집에 싸가서 엄마, 아빠랑도 맛있게 냠냠 했음 별점: 5 / 5




▲ 입가심의 최적화인, 이터널 리턴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대하는 시식단의 반응들.jpg



▲ 새로운 먹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고바바: "평가할 가치가 없다" 별점: 0 / 5

모고바바: 오늘 저녁 양치질은 하지 않아도 되겠군! 별점: 2 / 5

모코코: 원래 민초 러버라 맛있게 먹었지만, 너무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어서 마이너스 1점입니다. 민트로 입가심 마무리할 수 있어서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별점: 4 / 5




▲ 슬라임 만드세요?



▲ 지옥에서 돌아온.. 아닙니다. 누구나 한 번쯤 눈으로 먹어본 언더테일, '버터스카치 시나몬 파이'



▲ 어디서 본 건 많은 두 사람



▲ 이건 무슨 맛이지? (낼름)


이고바바: 와 샌즈! 언더테일 시나몬파이 아시는구나! 겁.나.맛.있.습.니.다 파이 위 버터는 머리를 찌릿하게 할 정도로 달콤하다. 다만, 너무 달아서 한입 베어 물면 두 번째는 고민이 되는 그런 맛. 커피가 있다면 좀 더 먹을 수 있는 그런 맛. 별점: 2.5 / 5

모고바바: 맛은 괜찮다. 당뇨 수치를 치사량까지 높여주는 달콤한 맛. 쓰리 샷까지 추가한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리겠다. 비주얼은 다른 의미로 압권이다. 황천 지옥 푸드가 생각나는 생김새. 별점: 3 / 5

모코코: 너무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어서 아쉬웠음. 파이는 맛있었으나 앞에 쿠키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마지막으로 먹게 되어 당이 초과!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었으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것 같음! 별점: 3.8 / 5




▲ 자 이제



▲ 설거지합시다.



▲ 마늘빵 챙겨서 도망가려는 모고바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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