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47g, 계란보다 가볍잖아? ASUS TUF M4 AIR 게이밍 마우스

리뷰 | 이형민 기자 | 댓글: 9개 |



요즘 들어 오른쪽 손목에 시큰거림을 자주 느낍니다. 눈이 아프거나 몸이 찌뿌둥해서 게임을 멈추는 날보다 손목이 저려 그만두는 횟수가 늘었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낮은 인게임 감도와 팔이 아니라 손목을 이용한 마우스 이동, 언제 어디서 적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슈팅 장르에서 격렬한 마우스 사용까지 삼위일체를 형성하여 청신호였던 손목이 갈려나가 어느덧 적신호의 상태까지 도달했습니다.

이제라도 조치를 취해야 하긴 하는데, 통증의 근원인 게임을 끊을 수는 없으니 자세를 고쳐잡거나 팔을 이용한 에임법 등 손목에 무리를 덜 주는 선에서 무던한 노력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쌓은 습관이라 그런지 적응은 힘들고 게임 성적까지 안 따라주니 이전 버릇으로 다시 돌아가는 악순환의 반복을 일삼았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량 마우스를 쓰면 피로도 누적이 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기자가 사용하는 마우스도 80g대로 '경량' 타이틀에 근접하지만 초경량 게이밍 마우스는 역시 소소익선 아니겠습니까. 초경량으로 갑시다. 최근 출시한 ASUS TUF M4 AIR의 무게는 고작 47g밖에 되질 않습니다. 참고로 계란(일반란 기준) 1개의 무게는 56g이며, 테니스공은 53g, 골프공은 46g이니 47g이라는 무게가 대략 어느 정도인지 감이 금방 잡히실 겁니다.

이 마우스에 대해 더 알아봅시다. 에이수스의 TUF는 내구성을 중요시하는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인데 그 성능이 입증되어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편입니다. IPX6 방수 기능이 적용되어 사용자의 땀이나 액체류가 마우스 내부로 들어가 내부 PCB 기판 손상을 막는다던지, 마우스 표면의 박테리아 억제하기 위한 ASUS 향균 가드 등이 그렇죠.




마우스 무게를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한 구멍이 숭숭 뚫린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피라미드 프레임 형태의 에어쉘(Air Shell) 디자인이라는데, 쉬운 말로 삼각형으로 타공 처리된 겉모습입니다. 실제로 잡아보니 마우스가 매우 가볍게 느껴졌으나 크기는 작지 않았습니다. 가로 63.5mm, 세로 126mm, 높이 39.6mm로 세로로 약간 길게 뽑힌 디자인입니다. 기자는 클로 그립을 이용해 손끝으로 마우스를 안정적이게 쥐는 사이즈를 선호하는데, ASUS TUF M4 AIR는 세로 길이가 길고 등이 낮아서 그런지 팜그립이 더 편하더군요.

ASUS TUF M4 AIR는 픽스아트 사의 PAW-3335 센서가 적용됐으며, 최대 16K DPI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최대 가속 40G, 최대 속도 400 IPS로 준수한 정밀도와 속도를 보장합니다. 스크롤 휠, DPI 변경 버튼, 좌우 및 측면 버튼까지 총 6개의 버튼이 사용 가능하며, 좌우 버튼은 6천만 회의 수명을 갖췄습니다. 휠은 미끄럼 방지 패턴이 들어가 있는 고무 디자인이며, 흔들었을 때 유격이나 찌걱임은 전혀 없었습니다.




PTFE 마우스 피트는 상단 2개와 하단 1개가 부착되었습니다. PTFE 마우스 피트는 파라코드 케이블이 적용되어 선과의 간섭과 책상, 마우스 표면과의 걸리적 거림을 최소화했습니다. 다만, 파라코드 섬유의 내부 선이 느껴질 정도로 얇은 것이 아쉽네요.

ASUS 공식 소프느웨어인 ARMOURY CRATE를 통해 ASUS TUF M4 AIR 마우스 명령 버튼 할당, DPI, 폴링 레이트, 스무딩 제거 등 여러 기능을 수정할 수 있으며, LOD(수직 동작 거리) 값을 조정하여 마우스를 패드에서 들어서 옮길 때 포인터가 이리저리 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RGB LED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뭐, 게임에 집중하기도 바쁜데 LED야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죠.






제품 정보 및 외관




  • ASUS TUF Gaming M4
  • 마우스 센서 : Pixart 3335
  • DPI 및 폴링레이트 : 최대 16,000 DPI / 1000Hz(1ms)
  • 최대 IPS 및 가속 : 400 IPS / 40G
  • 형태 : 대칭형
  • 연결 유형: 유선
  • 버튼 개수: 6
  • 케이블 : TUF Gaming Paracode (2M)
  • 무게 : 47g
  • 제품 크기 : 126 * 63.5 * 39.6mm



  • ▲ ASUS TUF Gaming M4 박스




    ▲ 후면엔 마우스 특징이 적혀있습니다




    ▲ 얼마나 혁신적이길래




    ▲ 개봉 시작




    ▲ 뒤집어보면 설명서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 품질보증서와 설명서




    ▲ 타공이 적용되어 내부 PCB 기판이 훤히 보입니다




    ▲ 클릭부는 M3와 흡사해보입니다




    ▲ 측면 버튼은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는 향균 가드가 적용됐습니다




    ▲ 타공 마저 뚫어주시지 흑흑




    ▲ 미끄럼 방지 패턴이 추가된 마우스 휠 부분




    ▲ 하단에도 타공이 적용됐습니다




    ▲ 파라코드 케이블은 국룰이죠




    ▲ 전용소프트웨어 ASUS CRATE를 지원합니다








    ▲ 6개 키에 프로그래밍이 가능합니다




    ▲ DPI, 폴링레이트, 스무딩 제로 설정




    ▲ LOD(들어 올림 거리) 설정 또한 가능하죠




    손목 통증 ↓ ASUS TUF GAMING M4




    기자는 현재 80g대의 비대칭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100g 넘는 마우스를 썼지만 요즘 출시하는 마우스 트렌드에 맞게 '경량'에 적응하고 있죠. 다만, 100->80g 마우스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확실한 건 이번에 ASUS TUF GAMING M4를 쓰면서 그 적응기는 배가 될 것 같네요.

    비대칭 마우스를 선호하는 기자에겐 기존에 쓰던 클로그립은 M4 마우스에 맞게 약간 변형됐습니다. 낮은 등, 긴 세로 길이로 팜그립이 강제되더라고요. 물론 기자 손 크기가 작은 것도 있지만요.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 기준으로 5만 9천 원입니다. 3년 전 출시한 ASUS TUF M3와 비교하자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또한 에이수스 ROG의 마우스 몇몇 프리미엄 마우스의 센서가 PAW-3335인 것을 따지면 센서 퀄리티가 준수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타공을 겸한 47g 초경량 무게, TUF만의 높은 내구성 등. 신뢰도가 높고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하는 유저라면 ASUS TUF M4는 충분한 메리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