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경기에서 고원재 선수는 "1세트는 운이 좀 없었다고 생각하고 멘탈이 흔들리는 장면도 많았다"며, "그래도 경기 준비시간에 멘탈을 잘 잡고 고비를 넘겨서 정말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간단히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수비가 오히려 많이 보완된 점을 확인해서 나름의 결과도 잘 얻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경기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면에서는 팀원 형들이 공격은 잘하고 있다고 팀말을 많이 해줘서, 공격적인 면에서는 확실하게 디테일한 부분을 더 잡으려고 했다"고 경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 다만 초반 세트에는 다소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려다 보니 '샤이프' 김승환 선수의 플레이에 고전을 많이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대방도 긴장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과감하게 플레이를 해도 되겠다고 판단하고 그런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나 4,5세트는 한 판이라도 지면 탈락인 상황이어서, 긴장을 하기보다는 "여기서 떨어지더라도 다음 시즌도 준비를 잘하고, 지금은 준비한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그게 오히려 과감한 플레이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결승전은 T1의 '오펠' 강준호 선수와 맞붙게 되면서 T1 vs 젠지의 구도가 FSL에서도 이어지게 됐다. "결승에서도 T1 오펠 선수를 잡아내면서 자신의 손으로 T1 선수들을 이기고 우승하고 싶다"고 심정을 전했다. 또, "오펠 선수는 경기를 보기 전부터 확실히 까다롭고 상대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한 선수다. 이번에 4강 무대를 보고 나서 좀 더 확신이 섰다"고 전하며 결승전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할 것 같다는 마음 가짐을 토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고원재 선수는 "경기장까지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 결승에서도 많은 응원 보내주시면 좋은결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원더공팔' 고원재 선수와 '오펠' 강준호 선수는 오는 6월 14일 결승전을 통해 맞붙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