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선수들에게 나를 믿고 따라달라 말했다" DRX 김상수 감독

오랜만에 승리에도 표정이 많이 밝지는 않았다. 4주 차 경기에서 첫 승리로 전패를 면한 것에 온전히 기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희망을 보았다는 말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2025 LCK 4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를 2:1로 꺾고 승리한 DRX의 김상수 감독과 탑 라이너 '리치' 이재원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 참석해 승리 소감과 함께 팀의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상수 감독은 오늘 승리에 대해 "이기게 돼서 기쁘고, 보완해야 될 점을 얘기하고 있는데 조금씩 나아져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패인에 대해 "팀이 '턴'의 개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레짐작이나 감정적, 또는 작은 욕심들로 인해 턴에 맞춰 게임을 진행하는 데 많이 부족했다"고 분석하며, "저를 믿고 제가 요구하는 것들을 수행해달라고 게임적인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오늘 반영된 점들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리치' 선수는 최근 자신의 폼에 대해 "브리온전까지는 안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저번 경기부터는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말리면 그것에 대한 후회를 계속 게임 내내 되새기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었는데, 그걸 고치면서 후반 집중력이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해설진이 암베사 플레이에 대해 극찬한 것에 대해 '리치'는 "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월식이나 쇼진 같은 코어 아이템이 나온다면 왕귀력이 가장 좋다"고 평가하며, "요즘 메타에 좋은 챔피언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수 감독은 마지막으로 "부족한 면은 어떻게든 고쳐서 남은 경기도 이겨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리치' 역시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남은 경기 최대한 잘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더 높은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