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KT가 '티젠한'을 넘을 수 없는 이유를 보여준 경기

경기결과 | 김병호 기자 | 댓글: 15개 |
수호천사에 수은 장식띠, 서포터 룰루의 지원, 유체화까지 그 모든 걸 가지고도 순식간에 터지는 바텀, 30분 넘어간 시점에 의미 없이 죽은 탑.




2025 LCK 5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KT 롤스터를 2:1로 꺾고 승리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한화생명은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어내기 위한 여정이 더욱 험난해졌다.

1세트, KT 롤스터가 한화생명을 상대로 승리했다. 3강 팀을 상대로 세트 승도 없었던 KT 롤스터에게 이번 승리는 의미가 컸다. 밴픽부터 KT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OP 챔피언인 판테온을 1픽으로 가져갈 수 있었고, 그웬, 라이즈로 상체를 꾸렸다.

한화생명은 상대 핵심 픽인 그웬을 집중적으로 견제했으나 드래곤 스택을 계속 내어준 점이 불안요소였다. 또한, 궁극기가 중요한 조합임에도 한타 상화엥서 궁극기를 투자하고도 재미를 못보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특히 바론 버스트 장면에서는 팀원들끼리 스킬을 적재적소에 쓰지 못하면서 한타에 패하는 장면이 나왔다.

KT 롤스터의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쌓아둔 드래곤 스택과 위기 때마다 팀을 잡아준 KT의 영웅 ‘비디디’의 활약을 기반으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우여곡절 끝에 한화생명이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초반 미드 라인전에서 데스가 나오고, 상대의 오브젝트 컨트롤을 허용하는 등 경기가 쉽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위기였던 경기를 전투로 극복했다. 특히, 상대 바텀 라이너 시비르를 노리는 전략이 좋았다. 드래곤 한타에서 ‘제우스’ 암베사가 시비르에 궁극기를 맞추면서 역전승을 거둔 걸 기점으로, ‘피넛’, ‘바이퍼’ 등이 시비르를 집중 공력해 잡았다. ‘덕담’은 상대가 거는 싸움을 족족 당해주면서 2세트 패배의 원흉이 됐다.

3세트, 한화생명은 서포터 ‘니코’가 미드 라인에 개입하여 ‘비디디’를 잡은 거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1분 드래곤 전투, 18분 미드 1차 타워 공략전 등에서 승리하면서 골드 차이를 벌려갔다. 그러나 아타칸 전투에서 ‘덕담’ 아펠리오스에게 딜각이 나왔고, 룰루의 도움을 받아 한타 끝까지 살아남아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승부의 기점이 된 28분 드래곤 영혼 한타, 한화생명은 물러설 기미가 없었다. 한화생명은 오브젝트를 먼저 노렸으나 강타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오브젝트를 스틸 당했다. 이어서 상대 시선을 끌려던 아트록스를 먼저 잘라내고, 적군을 추격하면서 전투에 대승을 거뒀다. 이 전투에서 KT가 바론을 획득했고, 역전을 목전에 둔듯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한타 승리의 주인공은 한화생명이었다. 한화생명은 위치가 좋지 않았던 사이온을 먼저 잘라내고, 이후 승리를 확신한 듯 한타에 돌입하여 상대를 모두 잡고 승리했다. KT는 중요한 한타에서 잘린 탑 라이너 ‘퍼펙트’의 실책과, 수호천사, 수은장식띠, 룰루의 도움까지 있어도 요절한 ‘덕담’ 아펠리오스의 능력 부족으로 경기에 승리하지 못했다. KT 롤스터가 티젠한을 이길 수 없는 이유가 민낯처럼 드러난 한타 장면이었다.

이번 승리로 한화생명은 젠지에 이어 레전드 그룹 2위를 굳건히 지키며, KT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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