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퍼시픽 콜리시엄 현지 시간 9일 열린 MSI 2025 승자조 최종전에서 젠지 e스포츠가 T1을 상대로 1세트를 승리했다. 젠지 e스포츠는 정석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T1의 변칙적인 운영에 흔들리지 않았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집중도가 높았고, 쉽사리 킬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공허 유충을 두고 첫 데스가 발생했다. 공허 유충을 사냥하는 젠지를 T1이 노리고 달려들면서 싸움이 열렸다. 그러나 젠지는 탑 라이너 '기인'이 그웬의 강점을 살려 들어온 상대를 받아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양 팀은 잘 성장한 선수들에 대한 견제를 치열하게 전개했다. T1은 앞선 전투에서 활약한 그웬을 다이브를 통해 한 번 잘라냈다. 이어서 '도란'이 교전 속에서 2킬을 기록하며 성장하자, 이번에는 젠지가 갱킹과 로밍으로 '도란'을 끊어냈다.
디테일 부분에서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젠지는 오브젝트 위주로 정석적인 운영을 펼쳤고, T1은 오브젝트 리젠 타이밍에 반대편 라인 라이너들을 잘라내며 상대의 성장을 억압했다. 덕분에 골드는 T1이, 오브젝트 획득은 젠지가 조금씩 앞섰다.
19분 바텀 라인 한타에서 젠지는 바텀 라인을 밀고 있는 아지르를 자르기 위해 먼저 움직였다. 이에 T1이 커버하기 위해 뒤를 따르면서 한타가 열렸다. 젠지는 아슬아슬하게 아지르를 잘라내며 킬을 올렸고, 전투에서 승리하며 크게 이득을 봤다. 이어지는 아타칸 전투에서도 젠지가 오브젝트는 빼앗겼으나 전투에서는 승리하며 2,000 골드까지 격차를 벌렸다.
T1의 선공을 젠지가 다시 한번 받아치며 승리했다. T1은 상대 레드 진영에서 시야를 잡던 애니를 노리고 먼저 달려들었다. 그러나 '쵸비'의 애니가 가까스로 살아나가면서 상대를 빨아들였고, 무너진 T1의 진영 속으로 젠지가 뛰어들어 대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T1은 한 발 빠른 운영으로 바론을 노리거나 드래곤 스틸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작전을 펼쳤으나 젠지가 이를 잘 확인하며 점점 변수를 줄여갔다.
바론을 두고 벌어지던 신경전 중 T1의 탑 라이너 잭스가 먼저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T1은 끝까지 바론을 주지 않기 위해 대치했다. 그러나 젠지가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힘으로 끊어내며 한타에 승리했고, 그대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