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T1은 유리했던 운영을 지키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승부가 결정된 구간은 23분 한타였다. 젠지가 T1 미드 1차 타워를 공략할 때에 T1 탑 라이너 ‘도란’이 상대의 뒤를 잡으면서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암베사의 궁극기로 추격하는 과정에서 상대 진영 깊숙이 몸이 쏠렸고, 그대로 전사하면서 상황이 뒤집혀 버렸다.
경기 후, 열린 인터뷰에서 T1 탑 라이너 ‘도란’은 5세트 역전을 당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탓이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도란’은 “가장 생각나는 건 5세트 장면이다. 한타에서 내가 암베사로 궁극기로 깊게 들어간 게 가장 큰 패인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지만, 기가 죽은 모습은 아니었다. ‘도란’은 “우리 팀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지 한 게임이 더 늘어났을 뿐”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결승 진출전에서 패배한 T1은 이제 패자조로 내려간다. 상대는 LPL 내전을 통해 올라오는 팀이 된다. 누구를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도란’은 “여러 팀과 경기를 해보고 싶어서 만나지 않은 AL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