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파온라인3 월드컵모드, "역대 최고의 현장감 구현할 것"

인터뷰 | 박태학,안민웅 기자 | 댓글: 76개 |




축구를 즐기는 이들에게 '월드컵'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EPL 선수 한 명 모르는 일반인조차도 흥분된 얼굴로 거리로 나가는 그 시즌. 조금 축구를 안다면, 그간 쌓아왔던 지식을 여자친구 앞에서 떠들더라도 덜 욕먹는 때란 말씀.

축구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조금 더 복잡해진다. 월드컵을 맞아 새롭게 출시되는 선수들도 체크해야 하며, 어떤 선수가 스타 플레이어로 떠오르는지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국가대표 개념이기에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선수 구성도 발견할수도 있다. 즐기는 방향은 다양해지며 깊이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야말로 푹 빠질 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3달 여로 다가왔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 차례 살짝 언급되었던 '피파온라인3'의 월드컵 모드를 알아보기 위해 EA 서울 스튜디오를 찾았다.




▲ EA 서울 스튜디오, 좌 - 천우철 리드 아티스트 우 - 박선영 프로듀서







우선 월드컵 모드 개발 현황부터 묻고 싶다.


벌써 시안 작업은 되어 있는 상태다. 기획, 아트는 이미 나왔고... 개발은 한 30%정도? 경기장 테스트도 거의 막바지이며 선수 적용도 시작하려는 단계다.

월드컵 모드는 EA캐나다에서 월드컵 패키지를 받은 뒤, 여기에서 사용할만 한 에셋이나 경기장 UI등을 채용하여 우리만의 느낌을 가미해 만드는 중이다. 선수 데이터 역시 캐나다에서 받은 것을 수정해 쓰고 있는데 현재 1차 자료를 받았고 내부에서 검토 중에 있다.




월드컵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다.


월드컵 중계 보고 '아, 게임이나 해 볼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유저들이 TV 화면과 위화감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드는게 최대 목적이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축구 경기장이 12곳이다. 이를 그대로 게임 내에서 구현해 TV로 보는 중계 느낌을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월드컵 TV 중계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월드컵 전용 폰트도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사운드 부분도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소리가 현장감 구현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월드컵에 어울리는 해설도 새롭게 녹음된다. 아나운서 및 해설 멤버는 동일하며, 코멘터리가 추가되는 개념이다. 물론, 요즘 코어 유저들은 중계 꺼놓고 음악 들으면서 게임하기도 하지만, 처음은 다르지 않나. 월드컵이 대규모의 축제인 만큼, 완벽한 분위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클럽처럼 국가 대표팀도 전용 유니폼 선택이 가능한가.


사실 그 쪽 라이센스가 꽤 빡빡하긴 하다. 하지만 그게 우리 게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월드컵 모드 안에서는 국대 유니폼 선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 매치에서도 국대 유니폼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라이센스를 또 따야 된다. 그 부분까지는 케어하기 어려워서 구현이 어려울 듯 하다. 어쨌든, 모드 내에서는 본선 진출하는 32개국 뿐만 아니라 예선 진출국 유니폼까지 다 구현할 예정이다. 왜, 중국이 월드컵 진출 못하더라도 중국팀 해보고 싶은 유저가 나올 수도 있지 않나(웃음).

사실, 라이센스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양날의 검이다. 분명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사용에 제한도 많다. 국대 팀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은 주로 하이엔드 성향이 강한데, 그들만을 위해서 구현하기에는 제약이 너무 크다. 추후 지원을 생각해볼 수는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 "월드컵 느낌을 제대로 구현할 것" - 이미지는 '2014 피파 월드컵 브라질'




이미 구현된 컵 모드와 비슷한 방식일 것 같다. 월드컵 모드만의 특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예전 작품은 토너먼트 32강에서 PvP 버튼을 누르면 같은 라인에 있는 유저와 랜덤하게 매칭시켜주는 방식이었다. 16강 올라가서 버튼 누르면, 또 16강 라인에 있는 유저랑 붙여줬고. 중간 과정이 랜덤이다보니 토너먼트 그림을 마지막에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매칭 자체는 쾌적했지만, 실시간으로 토너먼트 상황을 볼 수가 없어 커뮤니티적 기능은 떨어졌다.

이번에는 실제 토너먼트 스타일로 기획 중이다. 몇날 몇시에 토너먼트가 열린다고 미리 공지를 하는 거다. 신청자를 받고 조를 짜서 이탈하는 유저를 최대한 막을 예정이다. 큰 맥은 챔피언스 리그 방식과 비슷하다. 하지만 굉장히 많은 토너먼트가 동시에 개최된다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1조부터 몇 백조가 한꺼번에 시작되는 거다. 당연히 올라가면서 얻는 보상도 높게 책정할 예정이다.

한가지 우리가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 토너먼트에 참여한 유저들이 강팀만 선택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스페인, 영국, 프랑스 같은 나라나 한국을 선택해 토너먼트에 참가할 것이다. 이 부분을 조정해야 하는지 그대로 둬야 하는지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팀 선택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복선택불가와 같은 제한은 없다.




월드컵 모드에서도 팀플레이가 가능한가?


일단은 싱글 플레이만 생각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에서 PvE, PvP 팀플레이하는 유저 수가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80~90% 이상 유저들이 1-1 모드만 했다. 비주류이기에 빠지는 것, 그리고 또다른 이유로는 어뷰징 위험이 있다. 팀플레이는 추가되지 않지만, 대신 새로운 콘텐츠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작과 달리 '피파온라인3'는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선수 맞춤형 덱을 기본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이게 월드컵 모드에 적용된다면 의미가 퇴색할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 월드컵 모드 내부로 진입하면 완전히 다른 팀 구성을 보여준다. 즉, 월드컵 모드에서만 사용하는 팀이라는 것이다. 매니지먼트 요소는 없다. 인스턴스하게 즐기고, 우승하면 다른 팀으로 또 즐기는 정도다. 약간 단조로울 수 있어 다른 부분으로 단점을 메울 계획이다.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없다면 팀 선택에서 획일화될 것 같은데. 다 강한 국가만 고를 것 같다.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약한 국가를 선택해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강팀을 선택했을 때보다 더욱 많은 보상이 주어진다. 즉, 팀 등급에 따라 보상에 차이를 뒀다.

또, 월드컵 모드가 구현되면 매우 많은 신규 유저가 들어올텐데, 기존에 있었던 유저들과의 실력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게 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우리가 생각해본 것은... 별도의 감독 명성치를 제공하고 그에 따라 월드컵 선수 카드를 추가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월드컵 빌드가 적용된 새로운 시즌 카드이며, 능력치가 다르다.

그리고 '던전앤파이터'의 점핑 이벤트도 도입해볼까 생각 중이다. 열심히 한 시간만큼 빠르게 신규 유저들이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월드컵 모드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가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가 융합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거니까.

그리고 축구라는 게 그런 것 같다. 아무리 보상 변화로 단점을 메우려 해도 어려운 것은 어렵다. 맨유 좋아하는 사람은 맨유만 고른다. 우리 게임은 클럽 기반이다. 아무리 다른 팀 좋게 만들어줘도 레알, 바르샤, 맨유 이러헥 순서가 결정될 테고, 월드컵 모드라면, 일단 한국, 그 다음에 브라질, 잉글랜드, 스페인 순서로 가겠지.

이걸 우리가 강제해 바꾸는 것 자체가 이미 유저들에게는 짜증나는 경험으로 다가올 거다. 이런 경험은 필요없고 안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축구 게임 밸런스 맞추는 것은 저그, 테란 밸런스 맞추는 거랑 다르다. 호날두가 우리나라 주전 선수들보다 훨씬 기량 뛰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 아닌가.



▲ 월드컵모드에선 축구 강국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월드컵모드는 한시적으로 적용되는지, 아니면 영구적으로 이용 가능한 모드인지 궁금하다.


'피파온라인2'는 월드컵 모드를 1년 내내 오픈한 바 있다. 보면서 느낀 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1년 내내 설치해 놓은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한정 기간만 화끈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물론, 반응이 너무 좋다면 연장도 생각해 보겠지만, 일단은 월드컵 시즌에 맞추기로 했다.

그리고 이걸 장기적으로 진행하기도 애매한 부분이 또 있다. 지금 있는 시즌 카드도 3개월 정도 판다. 어느 정도는 한정 개념인데, 이를 제쳐두고 월드컵 시즌을 오래 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페이스온은 계속 최신화 작업 중인가.


그렇다.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참고로 한국 국대 엔트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임의로 예상 엔트리를 선별해 제작하고 있다. 그 외 미처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선발된다면, 월드컵 모드 직전에 어떻게 해서라도 반드시 추가할 것이다.

사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홍명보 감독 머릿속에라도 들어갔다 나오고 싶은 심정이다(웃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선수들이 월드컵을 문전에 두고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다쳐서 국대에서 빠지게 되면 페이스온도 게임에 안들어가게 된다. 우리 게임은 물론, 그 선수에게도 치명적인 일이다. 그런 일은 정말 안 일어났으면 한다.




모든 진출국 선수가 페이스온 되는 건가.


EA캐나다에 월드컵 빌드가 적용된 피파14 버전이 있다. 그것을 '피파온라인3'에 적용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해결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권 선수들이 문제인데, 이부분은 우리가 챙길 것이다. 보통 국대 선수는 이미 각국 클럽에서 검증받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큰 지장은 없다.




월드컵 선수카드를 만들면서 고심했던 부분이 있다면?


이전에는 무명이었다가 월드컵 뛰면서 갑자기 확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이런 선수들의 능력치를 어떻게 배정해야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피파온라인3' 최초로 실시간 선수 능력치 조정을 검토 중이다.짧으면 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혹은 주마다 월드컵 선수팩에 대한 로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일반적인 시즌 카드에 비해 굉장히 짧은 텀을 보여주는 게 월드컵 아닌가. 그만큼 짧은 시간에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한다. 즉각적인 반영이 없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애정이나 관심이 식는 것을 막고 싶었다.



▲ 이번 월드컵에도 반드시 스타 플레이어가 나올 것이다




작년 봄 로스터 업데이트는 3월 14일에 이루어졌다. 이번에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될 예정인지.


그렇긴 하지만 3월 중순은 아니다. 월드컵 관련해서 정리하다보니 로스터 정리할게 너무 많더라. 올해는 4월 초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벨, 선수 가치에 따른 보정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무엇 때문에 이런 논란이 계속된다고 생각하나.


보정은 없다. 예전에 간담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선수가치는 ELO로만 적용되며, 선수 가치에 따라 추가적으로 조정되는 부분은 없다.

유저들이 이야기하는 보정은 주로 선수 컨디션의 영향으로 느끼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유저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컨디션에 의한 선수 능력치 변동폭이 크다. 플레이할 때 체감으로 느껴질 정도다. 조금 컨디션 안좋으면 확 교체하는 게 훨씬 낫다. 이런 상황이 꾸준히 누적되면서 유저들로 하여금 의심을 산 것 같다.




컨디션에 따라 바뀌는게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오버롤에 영향을 준다. 즉, 모든 능력치에 페널티가 적용된다. 피파가 지향하는 구현 레벨이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하나하나 다 구현하다보면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떨어질 수 있다. 그 중간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실 우리도 개발자이기 전에 유저이기 때문에 왠만한 부분은 다 적용하고 싶다(웃음).




피파의 ELO 시스템 구동 방식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줄 수 있나.


일단 1500점에서 시작해 승패에 따라 점수가 오르거나 내려간다. 한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연승을 거두게 될 시 연승 보너스가 별도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 2400점 플레이어와 1500 플레이어가 경기를 해서 2400점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점수를 획득하는 등, 어느 정도의 차등도 있다. 신규 유저들이 빠르게 올라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배려한 시스템이며, 그 외 부분은 '리그오브레전드'의 ELO 시스템과 같다.




예전에 PC방 혹은 개인이 누구나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별도의 e스포츠 모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도 지금 e스포츠 메뉴가 나오기는 했는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는지 묻고 싶다.


e스포츠는 우리가 생각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이는 우리뿐 만 아니라 넥슨과도 상의해봐야 하는 요소라 지금 당장 많은 부분을 알려주기는 어렵다. 지금은 넥슨 웹 쪽에 신청을 많이 하고, 우리가 꾸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넥슨에도 e스포츠 담당팀이 따로 있고, 그 부분에 대해 그들과 꾸준하게 조율하며 결정할 생각이다. 지금은 월드컵모드가 더 급한 사항이기에 아마 올해 하반기 정도에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적용될 듯 하다.




포메이션 저장 기능을 원하는 감독들이 많다.


안그래도 준비 중이다. 지금 내부 테스트 중이고 곧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전설선수 카드가 판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전설 카드를 기대해봐도 되는지.


전설 카드는 대부분 라이센스가 아닌 개인별 계약을 거쳐서 구현된다. 여러 군데 요청을 드리긴 했으나 아직 OK 사인이 온 곳은 없다. 사실 '피파온라인3'의 엔드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전설 선수카드 수집이라고 생각하기에 신경쓰고는 있으나 말처럼 쉽지는 않다. 비용이 정말 많이 든다.







▲ 곧 판매 종료를 앞둔 한국 전설 카드, 새로운 전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팀닥터, 스태프 시스템 개발 여부도 묻고 싶다.


일단 로드맵은 세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는 우리도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올해 안에 팀닥터 및 캐미스트리 시스템이 게임 내 적용될 것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피온3 인벤 커뮤니티 사용자 분들께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으면 한다. '내가 생각하는 팀캐미는?' 이런 아이디어 언제든지 환영한다(웃음).




그렇다면 팀캐미스트리 시스템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지금도 팀캐미 적용을 기다리며 오리지널 팀덱을 고집하는 유저도 많다.


팀캐미는 팀닥터 및 스태프보다 먼저 오픈될 듯 하다. 인벤 유저들에게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살짝 힌트를 주겠다. '피파온라인3' e스포츠 등에서 팀은 맨유인데 구성 선수는 바르샤인 모습을 몇 차례 봤는데, 개인적으로 그리 멋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피파온라인3'가 자유로운 팀 세팅이 특징이라지만 그래도 약간은 오리지널 팀덱 원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팀캐미는 이러한 맞춤에 보상을 주기 위해 마련되는 거고. 오리지널 팀덱은 호날두, 즐라탄, 메시를 못 맞추니 분명히 마이너스는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그리고 두 번째, 팀 자체의 플레이 스타일을 살리고 싶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는 수비, 스페인은 티키타카 이런 식의 팀 색깔을 살려주고 싶었다. 수치로 이야기하면, 아마 스페인 국대 팀을 맞춘다면 숏패스 능력치가 상승하는 개념이 되겠다. 이탈리아는 수비 부분 스탯에서 보너스를 받을텐데, 나같이 수비 못하는 유저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전략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한국팀은 어떻게 할지 고민 많이 했다. 어디가 강점이고 약점인지 파악하기 어려우니까. 내부에서는 '애국심 버프' 넣는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나왔다(웃음).

사실 팀캐미도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자칫 잘못하면 게임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바로 무너진다. 또, 자기가 구성한 팀의 가치가 훼손될 수도 있고. 이미 자유롭게 팀 구성한 사람들과 팀캐미 혜택을 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적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음... 팀캐미는 팀을 새로 맞추게 될 때 또하나의 선택지 정도가 될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 굳이 안맞추는 유저에게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



▲ 피파 14 얼티밋에서 적용되고 있는 팀캐미스트리 시스템




최근 이디오테잎의 곡이 BGM으로 추가되었다. 타이틀곡 변경이나 새로운 OST 추가 계획에 대해 묻고 싶다.


지니어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곡이었고, '피파온라인3'에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한 번 바꿔볼까?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Time Bomb'만큼 우리 게임 분위기와 잘 맞는 노래는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또, '피파온라인3' 화제의 방송인 '그라운드의 지혜'의 김지혜, 신지혜 아나운서가 이 곡을 너무 깜찍하게 잘 소화시켜줘서 다시 한 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안 바꾼 걸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아직 메인 타이틀곡 변경 계획은 하고 있지 않지만, 피온3인벤 건의게시판에 노래를 제보해 준다면 아트팀과 함께 반드시 검토하겠다.



▲ 스포TV에서 방영한 '그라운드의 지혜'에 등장한 'Time bomb'




전작에는 선글라스 같은 꾸미기 아이템이 있었다. '피파온라인3'에 그런 요소를 도입해볼 생각은 없는지.


비현실적이지 않나. 구현할 생각은 없다. 원래 전작의 선글라스도 다비즈때문에 들어간 건데, 너도나도 다 쓰더라. 당시 선수들의 머리크기가 각자 달랐기에 선글라스가 공중에 떠있는 문제도 발생하기도 했다. 유저의 개성도 중요하나 팀원 전체가 선글라스를 끼고 나오는 모습이 썩 멋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굳이 이런 선택권까지 주지 않더라도 유저들이 반발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현재 '피파온라인3'의 대표적인 꾸미기 아이템은 축구화다. 당연히 최신 제품을 꾸준히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그리고 체력이나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물약은 앞으로도 배제하려 한다. 만약 체력 회복 물약이 구현된다면, 주전 11명 빼고는 아무도 신경 안쓰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나.




클럽 시스템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 현재 '피파온라인3'를 즐기는 유저들은 현재의 클럽 친선전이 조금 심심하다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클럽 랭킹 혹은 1:1 서바이벌, 데스매치 방식 등 진정한 팀 간판을 건 싸움이 나올 수도 있나.


현재 클럽 시스템에 별다른 콘텐츠가 없다는 것은 우리도 인지하고 있다. 클럽이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 친선전을 넣었는데 여전히 심심하다고 하더라.

클럽 시스템의 콘텐츠 업데이트는 하반기에 준비 중이다. 간단하게 개발 방향을 말하자면, 클럽에서 활동할 때 받는 보너스를 조금 더 강화해볼 생각이다. 현재는 매치에 대한 보너스만 있을 뿐, 같이 활동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 일부 클럽원이 활동해도 클럽 전체가 보너스를 누리는 시스템도 고려 중에 있다. 그리고 클럽 랭킹전 도입도 고려 중이며, 올해 후반 업데이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여담으로 일단 접근성을 고려해 친선전이 먼저 들어간 것이다. 랭킹과 같은 본격적인 경쟁 콘텐츠가 처음부터 들어가면 유저간 싸움도 많을 것이라 봤다. 일단 스트레스를 만들지 않는 콘텐츠를 우선 구현해둔 다음 차근차근 시스템을 강화해나갈 생각이었다. 온라인 게임의 꽃은 유저간 커뮤니티라는 생각에는 우리도 깊이 동감하고 있으며, 아까도 언급했듯 올해 말에는 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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