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주차 온라인순위] 꺾이지 않는 날개, '이카루스' 출시 2주만에 6위 달성

순위분석 | 김지연,박태학 기자 | 댓글: 106개 |
※ 인벤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간의 온라인 게임 순위를 집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 4월 넷째 주 인벤 온라인게임 전체 순위
(집계 기간: 2014년 4월 21일 ~ 2014년 4월 27일)


지난주 16일에 오픈하면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과 질책을 한 몸에 받은 타이틀이 있습니다.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이카루스'인데요. 지난주 서버 이슈와 아이템 복사 버그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역경을 딛고 출시 첫 주만에 17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에는 그 날갯짓이 더욱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네이버 게임순위와 PC방 순위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출시 2주째인 4월 넷째주에는 6위까지 뚫고 올라왔습니다. 상위권으로 진입하면서 기존 10위권에 머무르고 있던 게임들이 한 단계씩 밀려났습니다.

그 외에 자잘한 순위변동도 있었습니다만, 같은 RPG 장르여서일까요? '아스타'가 이번주에는 6단계 하락하면서 40위로 밀려났습니다. 그 외에 '아키에이지'와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 대다수의 RPG가 약간의 하향세를 보였습니다.


◎ 1위~20위 : 기존 게임들을 제치고 6위로 껑충! 이카루스의 계속되는 비행

[▲'이카루스' 첫 번째 업데이트 - 'The 파르나 Part 1' 영상]

이카루스, 11단계 상승하면서 10위권 진입

이번주에는 순위표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변화점이 있습니다. '이카루스'가 이번주에 11단계나 오르면서 10위권 내로, 그것도 6위로 단숨에 올라갔다는 부분입니다.

상위권으로 진입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카루스'는 24일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주 내내 네이버 게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나아가 PC방 순위 역시 출시 첫 주에는 1.56%로 10위를 기록했지만, 이번주에는 4.22%를 기록하면서 5위로 올라섰기 때문이죠.

또한, 이러한 기세를 몰아 지난 21일 '이카루스'의 첫 번째 업데이트인 'The 파르나 Part 1'에 대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신규 사냥터와 인던, PvP 무법지대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거대 몬스터들과 엑자란 무법지대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게임 출시 이후 서버문제와 아이템 복사 등 각종 이슈로 고비를 맞이하기도 했던 '이카루스'가 이번주에도 잦은 튕김 현상과 더불어 아이템 복사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게임 자체에 대한 평은 좋은 편입니다. 이카루스를 플레이해본 많은 유저들이 '생각보다 괜찮다'면서 전투와 펠로우 시스템 구성에 대해 호평하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어찌되었든 PC방 순위나 게임 순위 역시 높은 편이기도 하고요.

출시 이전에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는 그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에게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앞으로 '이카루스'의 운영이 보다 매끄럽게 이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 21위~50위 : 이카루스 여파? 아스타, 아키에이지 등 RPG 하향세 그려




6단계 하락하며 주춤한 '아스타'...'아키에이지'도 2단계 하락

'이카루스'의 비상이 다른 RPG에 영향을 준 것일까요? 이번주에는 RPG 장르 대다수가 하향세를 보였습니다. '아키에이지'가 2단계 하락해 21위를 기록하면서 20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20위권 내에 머무른 RPG들도 '이카루스'의 급등으로 한 단계씩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내려간 게임은 '아스타'입니다. 이번주 6단계 하락하면서 40위에 걸쳤습니다. 새로운 RPG가 등장하면서 호기심을 갖고 플레이하기 위해 몰려든 이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다른 게임들이 주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타'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24일부터 대규모 업데이트 5탄인 '난전(難戰)'이 적용됐으며, 모든 이벤트에 참여시 경험치 3배가 제공되는 혜택까지 마련했다고 하니, 다음주에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김지연 기자 (KaEnn@inven.co.kr)




* 이번주 만평 소재는 지난 24일 합헌으로 판결난 '셧다운제'입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났습니다. 게임을 보는 국민의 시각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바랬지만, 그냥 꿈으로 끝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4월 24일 헌법재판소는 셧다운제에 '합헌' 판결을 내렸습니다.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이용률 및 중독성이 강한 인터넷게임의 특징을 고려할 때, 심야시간대만 게임 제공을 금지하는 것은 과도한 제한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이유입니다. 의견도 크게 갈렸습니다. 합헌에 대한 찬성은 7, 반대는 2가 나왔습니다. 위헌 판결이 희박하다는 것은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욱 큰 표 차이가 나는 모습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게임업계 역시 아쉽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아쉽다.'고 말했으며, 게임개발자연대, 문화연대, K-IDEA 역시 이번 판결에 유감이라 밝혔습니다.

눈길이 가는 곳은 여성가족부입니다. 셧다운제 합헌 판결에 "국민의 우려를 고려하고 청소년을 보호하는 헌법 이념, 공공의 가치를 이번에 확인했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기다려왔다는 판결이라는 거죠.

여성가족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의 실질적인 효과를 더욱 증대시키기 위한 방안들로 빼곡했지요. 취지야 좋습니다만, 그 전에 게임을 문화로서 이해하려는 노력과 특수성을 고려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비도 와서 꿉꿉한데, 오늘도 홀로 빵끗 웃는 여성부 얼굴이 떠올라 그려봅니다.


박태학 기자 (Karp@inven.co.kr)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