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필름이 사라진 '회색도시2', 회색극장과 코스튬으로 더욱 강력해졌다

네시삼십삼분(4:33)은 7일 서울 삼성동 예림빌딩 지하 1층 아고라 홀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회색도시2' 공개하며 향후 일정과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소태환 4:33 대표와 진승호 PD가 참여했다. 소태환 대표는 "게임 이상의 콘텐츠를 담고 있는 '회색도시2'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라는 인사말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회색도시2'는 전작 '회색도시 for Kakao'와 '검은방' 시리즈 개발을 지휘한 진승호 PD가 이끄는 알테어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스마트 드라마다. '회색도시2'는 복수, 배신, 죽음의 미스터리 군상극을 주제로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표현했다.

'회색도시2'는 전작 '회색도시 for Kakao'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큰 불편을 호소했던 필름 시스템을 삭제하고 새로운 구매 방식으로 에피소드를 제공한다. 메인 에피소드는 총 6부로 구성돼 있으며, 메인 에피소드마다 단편 극장이라는 서브 에피소드가 3종씩 제공되어 서브 에피소드를 통해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회색도시2'의 에피소드는 매월 첫째 주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매회 단편 극장과 코스튬이 함께 추가된다. 코스튬 시스템은 에피소드 진행 도달률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것과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유저는 다양한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장광, 오인성, 민응식, 성완경 등 유명 성우가 참여한 음성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2부까지 총 23명의 성우가 등장하며 추후 에피소드 업데이트에 따라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인 '회색극장'은 6부가 업데이트된 다음 추가될 예정이다. '회색극장'은 장면을 편집해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유저는 모든 시나리오를 즐기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다른 유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진승호 PD는 "어렵지 않게 편집할 수 있도록 준비해 유저들이 쉽게 접근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회색도시2'를 직접 플레이하며 개략적인 모습과 함께 각종 콘텐츠를 소개했다. 게임의 지난 줄거리, 인물, 아이템 사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템을 누구에게 전달하는가에 따라 해결방법이 바뀌거나 컬렉션 요소가 변경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성을 제공했다. 또한,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는 임기응변은 긍정과 부정이라는 단 두 가지 선택지만을 이용해 살아 남아야하는 시스템이다.

소태환 대표는 "'회색도시2'는 '회색도시 for Kakao'에 비해 더 많은 성우, 분량, 비용을 투입해 질을 높였다."며 "이 장르에서 이 정도 규모를 가진 게임이 속편을 넘어 그다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회색도시'가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색도시2'는 오는 10월 9일, 구글 플레이와 국내 통신사 마켓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마켓에 동시 출시되며 애플 앱스토어는 순차 서비스될 예정이다. 아래는 시연회 이후 가진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진승호 PD

Q. 후속작인데도 프리퀄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진승호 PD: '회색도시2'는 전작의 3부 1편에서 다뤄진 적이 있는 내용이다. 그때의 내용을 보강, 확대했다. 1편의 시작 시점의 내용을 확고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Q. 회색 극장은 기존 요소를 변경할 수 있는가

진승호 PD: 회색극장은 원래 있는 내용을 변경하는 게 아니라 있는 내용을 변경하는 것이다. 기존 요소를 변경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회색도시2'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Q. 전작의 OST가 아름다웠다. '회색도시2'도 기대할 만하겠는가

진승호 PD: 허니벅스 엔터테인먼트의 마조님이 작업했다. 전작에서 사용했던 곡의 어레인지와 새로운 곡까지 20여 곡 정도가 탑재됐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악기를 실연해서 작업한 곡도 좀 된다.


Q. 카카오에 런칭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소태환 대표: 카카오 플랫폼에 런칭했던 이유는 스마트 드라마라는 장르를 좀 더 대중화시키고자 했던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작을 통해 아직은 시기상조임을 알았다. '회색도시'를 통해 이 장르를 많이 알리게 된 데는 성과가 있었으나 대중화는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천천히 가고자 이번에는 카카오 플랫폼을 선택하지 않았다.

▲ 소태환 대표

Q. '회색도시'의 성과를 밝힐 수 있는가

소태환 대표: 냉정하게 말하면 수익면에서는 부족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팀의 노력이 직접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전해져 뿌듯했다. 유저들이 사랑하는 콘텐츠라면 돈을 벌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보자는 마음으로 더 많은 노력을 들여서 이번 '회색도시2'를 완성했다.


Q '회색도시2'의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소태환 대표: 수익이 조금이라도 나서 후속작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전작을 플레이했던 유저들의 구매와 관심이 2를 완성하는 데 큰 힘이 됐다.


Q 회색도시2 개발 과정에서 재미있던 일화가 있는가

진승호 PD: 게임개발이 굉장한 고통인데... (웃음) 주인공 정은창은 고등학교 동창의 이름이다. 어감이 참 좋아서 그 친구 이름을 빌렸다. 그런데 지금 그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 연락해서 밥이라도 사주고 싶다.


Q 멀티엔딩인가

진승호 PD: 카테고리별로 나뉘어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지금도 제작 중이기 때문에 정확히 몇 개의 엔딩이 존재한다고 정확하게 말하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