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 진출 1년, 추콩코리아의 차기 사업은 해외 퍼블리싱! 권혁민 팀장

인터뷰 | 장인성 기자 | 댓글: 1개 |
작년 중순부터 올해 초 까지만 해도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정말 알차게 돈을 벌어가고 있는 회사는 중국 회사였다. 빈 말이 아닌 것이, 실제로 작년 말까지만 해도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중위권을 받치고 있는 게임들의 목록에는 삼국지나 무협 등 중국 색깔이 짙은 RPG가 많았다.

순위 경쟁을 위해 마케팅과 플랫폼에 많은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는 최상위권 게임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마케팅 비용에 카카오 게임하기같은 플랫폼의 도움도 없이 20위권 근처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중국 퍼블리싱 게임들은 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후 많은 중국 회사들, 그리고 한국 회사들이 퍼블리싱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추콩은 쿤룬과 함께 초기부터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회사로 손꼽힌다. 한국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추콩코리아를 설립했고, 천 하오즈 대표가 직접 방한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자사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엔진인 Cocos 2d의 한글 서비스를 선언하는 등 적극적인 발걸음을 옮겨왔다.

덕분에 추콩코리아 역시 탄력을 받았고 작년(2013년) 10월 출시되었던 추콩코리아의 첫 게임 '미검 온라인'이 최고 매출 14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물론 이후에도 천투 온라인이나 검명온라인, 액션강호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들이 속속 라인업을 채워나갔다.





▲ '미검 for Kakao' 홍진영 CF


지난 1년간 한국에서 다수의 게임들을 출시하고 성과를 내면서 자리잡은 추콩코리아가 사업의 다각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한국의 퍼블리싱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도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의 폭을 넓히기 위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말 뿐인 진출이 아니라, 이미 좋은 사례도 있다. 현재 '프로젝트 C'라는 한국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으며 일본과 대만의 게임도 한국 서비스를 위해 논의 중인 단계에 있다. 사업 다각화를 준비중인 추콩코리아는 과연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 며칠 앞으로 다가온 G스타는 물론 해외 진출에 대한 준비로 바쁜 권혁민 팀장과 만났다. 권혁민 팀장은 그라비티의 모바일사업부와 넥슨 모바일의 사업기획팀 등 게임 업계 경력만 11년인 베테랑이다.



▲ 추콩코리아 권혁민 팀장




▲ 깔끔하게 장식되어 있는 추콩코리아의 휴게실


Q. 미검 온라인이 출시되던 시기에 만난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모바일 게임을 따라가려다보니 정말 바빴다. 미검 온라인 이후에도 천사의 전쟁, 카오스 파이터,가디너스, 천투 온라인, 액션강호, 검명온라인... 추콩코리아의 이름을 내건 모바일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배운 점도 많았고 또 나름대로의 성과도 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후 사업적인 영역이 늘어나면 더 바빠지겠지만... (웃음)"


Q. 지난 1년간 다수의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해왔는데, 갑자기 사업 다각화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 추콩코리아의 한국 퍼블리싱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사업의 폭을 넓히기 위한 단계가 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앞으로 추콩코리아는 중국 게임 위주의 퍼블리싱 구조에서 탈피하여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게임들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Q.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기 이전에 먼저 협의가 된 사례가 있다고 들었다.

"W사의 '프로젝트 C'라는 게임이다. 한국에서 개발된 게임이며, 오는 2015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좋은 한국 게임을 찾던 중에 우연히 알게 되었고, 이후 함께 하자고 제의했다. 현재는 게임의 밀도나 BM 등 완성도를 위한 의견을 나누며 보강하는 단계에 있다.

좋은 원석을 찾고 게임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은 퍼블리싱이라고 생각한다. 추콩코리아는 지난 1년여간의 한국 시장 경험은 물론 중국 시장에 대한 노하우 등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 던전앤스피릿 for kakao 트레일러 영상



Q. 사업 다각화를 위한 퍼블리싱이라면 범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앞서 언급한 프로젝트 C를 비롯하여 이미 일본 및 대만 게임들의 한국 출시를 위한 최종 협의 단계에 있다. 한국 내 서비스에만 국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본사와의 협업을 통한 중국 본토는 물론 중화권 진출과 동남아 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협의도 얼마든지 열려있다.

현재 몇몇 개발사와 사업의 방향이나 투자, 제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좋은 게임이 있다면 금액이나 규모, 제휴 방식 등과 무관하게 추콩코리아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으니 부담없이 문의해주셨으면 좋겠다."


Q.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에도 B2B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본격적인 행보에 앞서 퍼블리싱 및 사업 제휴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필요했다. 올해 지스타의 B2B 부스를 마련해서 한국 개발사들과 좀 더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Q. 퍼블리싱 업체는 많다.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추콩코리아가 갖고 있는 특별한 장점이 있을까?

"추콩코리아는 한국과 중국 본토, 중화권 문화를 아우르는 강점을 가진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넥슨, 위메이드 등 한국의 메이저 회사에서 실력을 다진 좋은 멤버들이 열정으로 뭉쳐져 있고, 지난 1년여간의 한국 서비스를 통해 충분한 경험도 쌓았다.

퍼블리싱에서부터 사업 제휴와 투자까지 모두 열려 있는 회사이며, Cocos라는 강력한 엔진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사들에게 정말 좋은 제휴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Cocos 엔진




▲ 중국에서 열렸던 Cocos 2014 현장 (출처:www.cocos2d-x.org)


Q. 방금 소개한 Cocos 엔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전세계 점유율 1위로 추콩 천하오즈 대표의 방한 시기와 맞물려 한국에서도 한동안 화제가 되었다.

"모바일 게임 개발자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2D 엔진 분야에서 전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여전히 중국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엔진이다. 또한 3D를 지원하는 Cocos 엔진도 곧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015년부터는 한국의 개발사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예정이며, 한국 개발자들을 위한 한국어 사이트도 준비중이다."


Q. 사업 다각화를 선언하였으니 이제 다양한 소식들이 뒤를 이을 것 같다. 담당자로서의 포부가 궁금하다.

"추콩코리아는 작지만 강한 회사이다. 그동안 추콩코리아에서 출시했던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내었던 것도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좋은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추콩코리아와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제안이라면 언제든 받아들일 용의가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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