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주차 온라인 순위] "응? 언제 여기까지 왔지?" 도타2 3주연속 상승

순위분석 | 정재훈 기자 | 댓글: 160개 |
※ 인벤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간의 온라인 게임 순위를 집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 1월 둘째 주 인벤 온라인게임 전체 순위
(집계 기간: 2015년 1월 5일 ~ 2015년 1월 11일)


※ 인벤 온라인 게임순위는 각 게임의 PC방 점유율 정보과 대형 포탈별 검색순위, 그리고 인벤 내 컨텐츠의 유저 호응도 등을 최종 합산하여 결정됩니다.

2015년이라는 단어가 이제 더는 어색하지 않은 1월의 두번째 주입니다. 도무지 펴질줄을 모르는 허리를 가까스로 세워 출근을 한 후, 순위표를 뽑으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무려 1위부터 15위까지의 순위가, 추위 속에 꽁꽁 얼어붙기라도 한 듯 완전히 동결되어버린 것이죠.

원체 순위 변동이 그리 잦은 구간은 아니지만, 단 하나도 빠짐없이 이렇게 제자리를 지킨 일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 때문에 두번, 세번 다시 순위표를 뽑아 봤지만 역시나 제자리였죠. 2015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한 작품들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고, 반면 2014년 말을 뜨겁게 달구었던 작품들의 평가가 안정화되면서 생긴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반면 이와중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 상승해 온 작품도 있습니다. 재작년, 엄청난 프로모션 속에 국내에 상륙했지만, 조금 아쉬운 행보를 걸어온 '도타2'가 그 주인공입니다. 도타2는 저조차도 제대로 실감하기 힘들 정도로 조금씩 순위 상승을 지속해온 결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38위로 올라섰습니다. 게임의 완성도는 이미 검증이 다 되어있는 '도타2', 과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한가지 더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국산 RPG의 '자존심'이라 부를만한 명가 '소프트맥스'가 오랜 세월 끝에 드디어 '창세기전'시리즈의 신작을 공개한 것이죠. '추억으로 남아있어야 한다'와 '어서 빨리 보여달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온라인으로 돌아온 '창세기전4'. 곧 진행될 FGT(Focus Group Test)를 통해 그 진면모가 드러날 때 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과연 어떤 게임이 될까요?


◎ 최고의 이슈 : 안정권 진입? 상위권 순위 일제 동결




뜬금없이 얼음이 왜 나오냐? 라고 물으신다면 이렇게밖에 설명을 해 드릴수가 없네요. 현재 상위권의 순위는 완전 동결. 얼음 그 자체입니다. 2014년 후반에 출시된 작품, 및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변동된 순위가 안정세를 타면서, 변동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가 배제된 것이 주된 이유이겠지요.

최근 오픈한 '검은사막'이 새로운 캐릭터인 '금수랑'의 정보를 공개하면서 약간의 변동을 기대했지만, 큰 변화는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여러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 보다는 공들여 키운 하나의 캐릭터가 더욱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검은사막의 시스템 때문에 큰 변동을 만들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검은사막 신규 캐릭터 '금수랑' 전투 영상

앞으로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도 가까운 시일 내 이렇다할 대작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순위 동결은 상당히 오랜 기간 이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 기간 유저들에게 높은 진입장벽(당첨좀...!)을 보여주고 있는 블리자드의 AOS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 15일부터 CBT를 시작하긴 하지만, OBT 전 까지는 순위 반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집계에 포함될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하군요.


◎ 의외의? 이슈 : 응? 언제 여기까지 올라왔지? '도타2', 3주 연속 상승세




한때는 LOL의 아성에 도전할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혔습니다. 재작년 겨울, 그러니까 지스타2013이 열릴 즈음이겠군요. 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건물 한쪽 면을 통째로 덮어놓은 도타2의 프로모션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 도타2가 진짜 제대로 잘나갈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 정식 오픈한 이후, 도타2는 고통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더욱 정통에 가깝고,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타2였지만, 이미 국내 시장을 꽉 잡은 채 놔주지 않고 있는 LOL의 장악력은 높고도 높았습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플레이에 지쳐 도타2를 찾아온 플레이어들도 있었지만, 굉장히 높은 진입 장벽과 복잡한 요소들 앞에 오래 버틴 유저들은 많지 않았죠.



▲ 꾸준히 열리는 대회

이후 한동안 40위권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던 도타2는 12월 말 경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끝에 한 달여에 걸쳐 5단계 가량 상승하는 '슬로우 러너'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도타2의 장점이자 매력인 '엄청난 깊이'가 드디어 그 진면모를 보이는 걸까요? 조금씩 상승해 어느덧 30위권 중반을 노려보고 있는 도타2, 앞으로도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번 주 화제의 게임 : 온라인으로 돌아왔다? '창세기전4'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시리즈는 국내 게임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게임 중 하나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 게임시장의 전성기를 연 작품으로도 평가받는 '창세기전' 시리즈는 탄탄한 스토리와 볼륨, 그리고 세계관을 갖춘 국내 최고의 RPG시리즈로 우뚝섰지만, 다양한 버그로 인해 유저들이 뒷목을 잡게끔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팬덤을 지니고 있으며, 같은 IP로 만들어진 캐주얼 온라인 게임 인 '4LEAF'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 말은 곧 팬들의 기대치 또한 높다는 것입니다. 높은 인기의 IP를 소재로 만든 게임은 초기 팬덤을 이루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리스크고 함께 품고 가게 됩니다.

다행인 점은 소프트맥스는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해본 경험이 있는 개발사이기에, 그간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훌륭히 살려낼 수 있으리란 기대는 해볼 만 합니다. 그렇다 하여도 뚜껑을 열어보기 전 까지, 영상과 일부 정보만으로 게임을 논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곧 진행될 FGT에서, 창세기전4의 본모습이 드러나 보기를 기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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