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몰이 사냥에 최적화된 권술사 체험기

게임뉴스 | 오재국 기자 | 댓글: 19개 |
테라의 여름 업데이트 '파격'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11번째 직업 '권술사'가 드디어 추가되었습니다.

과거 3년간의 긴 침묵을 깨고 나온 비검사, 이어서 1년후 등장한 마공사까지. 당시만 해도 신규 직업의 추가 주기가 상당히 빠르다고 느꼈는데, 이번 권술사는 마공사 이후 반년 만에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 파격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된 '권술사'


특히 거대한 총을 든 여성거너 컨셉으로 등장한 마공사는 외형이나 설정, 전투 스타일까지 그 당시 테라 세계관 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직업으로 주목받았고, '총'에 대한 로망을 가진 유저들도 많아서 인기도 높았는데요.

11번째로 추가된 권술사 역시 오락실에서 격투게임을 하는 듯한 스킬 연계와 공방일체의 탱커 캐릭터라는 점 때문에 육성에 대한 욕구를 끝없이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또한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주먹 좀 쓴다는 그녀를 만나러 만사 제쳐놓고 테라에 접속했으니 말이죠.




■ 그녀와의 첫 만남! 기본으로 주어진 스킬부터 범상치 않다?


일단 권술사는 최초 일러스트 공개 당시와는 다르게 묵직한 중갑을 착용하며, '휴먼 여성'만 선택 가능하다는 제약 조건이 있는 직업입니다. 사실 엘린의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주먹다짐(?)을 기대하는 유저들도 많았기에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뭐, 최소한 직업 선택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이번에 새로 추가된 단발머리에 구글링을 통해 득템한 휴먼 여자 커스트마이징 소스를 기반으로 조금씩 변형해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본래 캐릭터 선택창 우측에 배너 형태로 있는 권술사가 좋은 느낌이라 비슷하게 만들려고 했지만, 만들고 보니 머리 모양을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얼굴...미적 센스 부족을 통감했습니다.




▲ 권술사는 휴먼 여성만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 생성이 끝나고 게임에 접속하고 보니, 주변에는 제법 많은 권술사들이 공기라도 때려 잡을 듯이 기본 공격을 연타하고 있었습니다. 빨리 퀘스트나 진행하지 무슨 마우스 클릭에 그렇게 열심인지 궁금했죠.

그렇게 빠른 레벨업을 위해 처음 단축키창에 주어진 기본 공격을 살펴보던 중 뭔가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직업을 키웠지만, 기본공격으로 분류된 스킬에 이렇게 많은 설명이 들어간 건 처음 봤거든요. 정독이 필요할 정도였습니다.




▲ 허공 연타를 시전하고 있는 초보 권술사들!


일단 1레벨부터 권술사가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마우스 좌클릭에 등록된 '연타', 우클릭으로 발동되는 '강타', 그리고 '순간 돌진(회피)'입니다.

연타는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장착한 무기를 휘둘러 공격하는 '평타'입니다. 총 4회 연속 공격이 가능하며, 타격 성공 시 MP와 분노가 회복되는 부가 효과를 가지고 있죠. 공격 모션은 비검사의 일반 공격처럼 상당히 역동적이면서 다양했습니다.

1타는 오른쪽으로 크게, 2타는 왼쪽으로 크게 휘두르며, 이어서 직선으로 곧게 내뻗는 3타, 여기에 왼손으로 올려치고 오른손으로 내려찍으며 물 흐르듯 연계되는 5연타까지! 마치 레프트 라이트 훅, 스트레이트, 어퍼컷을 쓰는 권투선수가 연상될 정도였죠.




▲ 최대 4연타가 가능한 권술사의 기본 스킬 '연타'


반면 순간 돌진(회피)은 누르고 있는 방향키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스킬인데, 사용 중 무적판정에 캐릭터 충돌을 무시합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이 5초로 상당히 짧아서 뒤를 잡거나 적의 공격에 대응하기 좋았습니다.

여기에 모든 스킬이나 모션을 캔슬할 수 있기 때문에 스킬 사용을 더욱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용도로도 합격이고요.




▲ 주력 회피기가 될 '순간 돌진(회피)'


그리고 드디어 문제의 그 스킬. 기자가 1분간 스킬 설명을 정독하며, 머릿속으로 활용 방법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게 만든 존재가 바로 '강타'입니다.

권술사 공격의 시작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강타' 스킬은 무려 5가지의 사용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연계 없이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일반 탱커 계열의 방패 막기, 무기 막기와 같이 전방을 방어하는 효과를 가진 '철산고'가 발동되죠.

"무기 따윈 필요 없다. 등으로 다 받아 주겠어!" 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철산고 스킬은 단축키를 계속 누르고 있으면, MP가 지속적으로 소모되면서 방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강타 스킬 설명은 정독이 필요하다


개인과 파티의 방패 역할을 할 방어 스킬 철산고도 권술사의 핵심 스킬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연타 - 강타 연계별 효과입니다.

권술사의 특징인 공격과 방어를 함께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격 수단인데, 일단 스킬 설명만 봐도 처음 접속했을 때 왜 다른 권술사 유저들이 파리를 잡고 있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될 만큼 다양한 활용 방법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모든 연계에 기본으로 전방 방어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 방법 숙지가 필요한 스킬이죠.

먼저 4회까지 연속 공격이 가능한 연타 스킬을 1회만 사용한 후 강타 버튼을 누르면, '후려치기'라는 고유 스킬이 발동합니다.

공격 방향으로 짧은 거리를 날아가 체중을 실어 경직 유발 효과를 동반하는 주먹을 휘두르는데, 대상에게 접근하는 용도나 조금이라도 빠르게 현 위치를 이탈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도약하며 공격하는 '후려치기'


연타 2타에서 강타 스킬을 연계하면, 대상을 공중으로 띄우는 '올려치기' 스킬로 이어집니다. 공중에 뜬 대상은 공격이나 스킬 사용이 불가능해져서, 권술사는 안전하게 적을 요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다만, 2타 - 올려치기 사이의 발동 속도가 약간 느린 편인데, 기본적으로 스킬 전환 시 전방 방어 효과가 발동하기 때문에 피격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습니다.

다음으로 연타 3타에서의 강타 스킬 연계는 개인적으로 사용빈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바로 약 2초간 회전하며 주변에 있는 적들을 끌어모으는 효과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성장 구간이다 보니 다수의 적을 한번에 처치할 수 있도록 예쁘게 모아주는 스킬은 소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연타 3타 - 강타 연계 시 발동하는 '끌어모으기'는 의외로 범위가 넓은 편!


그리고 마지막 연타 4타에서 강타 스킬을 사용하면, '밀어치기' 스킬이 사용됩니다. 역시 개인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4타에 연계되는 밀어치기는 사용 빈도가 가장 낮은 편이었습니다. 발동 시간도 가장 오래 걸리고, 전방으로 상당히 이동하면서 공격하기 때문에 몬스터가 흘러 나가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사실 가장 중요한 건 4타 연계전에 대부분 몬스터가 정리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런 어마무시한 기본 스킬 때문에 접속하고 한참 동안은 마우스 우클릭만 연타한 것 같습니다.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가능한 연계가 많다는 건 초반부터 지루할 틈 없이 골라가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렇게 5분 정도 허공과의 뜨거운 스파링을 마친 후 본격적인 레벨업을 하기 위한 퀘스트 수행 길에 올랐습니다.




■ 편하고, 빨라진 레벨업 과정! 덕분에 무럭무럭 성장 중인 그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초반 성장 구간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차이는 초반 시작 지점이 '티아라니아'로 변경된 점인데, 그동안 기존 캐릭터만 굴리던 기자는 이번에 권술사를 키우면서 처음 경험해 봤습니다.

과거 여명의 정원은 크기도 상당히 컸고, 동선 자체도 길어서 퀘스트 수행이나 이동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변경된 초반 지역은 그야말로 환골탈태를 인정할 만큼 쾌적한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 티아라니아 전체 지도


노란색 일반 퀘스트를 신경 쓸 필요 없이 메인 퀘스트만 따라가면 되는 데다가 동선도 외길. 여기에 대폭 축소된 맵 크기까지! 새로운 스토리를 빠르게 읽어 가면서 스피드 있게 진행하니 20~30분만에 초반 지역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 있는 몬스터들은 사용하는 스킬의 피격 범위가 표시되어서 권술사의 각종 연계와 방어스킬을 연습하기에 좋았습니다. 창기사나 검투사, 광전사처럼 막기를 누르면, 바로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형태가 아니라 감을 잡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죠.




▲ 독특한 권술사의 스킬을 실험하기 딱 좋은 상대!


그렇게 초반 지역을 정리하고 벨리카로 이동한 기자.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유독 경찰차가 많이 보였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았기 때문에 처음엔 "권술사 키우는 분들이 다 지갑사정이 두둑한 건가?", 아니면 "내가 놓친 이벤트라도 있는 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우편함 알림 표시가 떠서 살펴봤습니다. 그 속엔 고맙게도 1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경찰차가 들어 있더군요.

탈것은 사냥터 이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자금이 부족하면 기본 탈것을 타야하죠. 하지만 10일짜리라도 컨디션 회복 효과가 있는 경찰차가 지급되면서, 성장 구간에 조금 더 빠르게 레벨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달려가는 기자 앞에 나란히 질주 중이던 경찰차


즐거운 마음으로 '삐용삐용' 경적을 울리며 본격적인 메인 퀘스트 라인을 따라갔습니다.

성장 구간 개선과 함께 변경된 또 한가지 사항인데, 메인 퀘스트 완료 시 보상으로 받는 경험치가 대폭 증가해서 이젠 예전처럼 노란색 느낌표를 찾아다니며 클리어할 필요가 전혀 없어졌습니다.

또한 각 도시에 있는 '사냥터 이동 마법석'의 경우 예전과 다르게 가보지 못한 세부 사냥터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퀘스트 클리어 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죠. 여기에 '여행자의 책 2종 세트'와 '고속 성장' 효과까지 추가되니 그야말로 폭풍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 사냥터 이동 마법석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했다


메인 퀘스트만 따라가니 편하고, 짧은 거리 이동은 경찰차, 먼 거리는 사냥터 이동 마법석, 여기에 자주 뜨는 천사 날개(레벨업)로 기분이 좋아진 기자는 고히 모셔둔 스타일 아이템 '한복'을 그녀에게 선물했습니다. 보통 고레벨까지 키워본 후 마음에 들어야 스타일 아이템을 입혀 주었던 전례를 생각하면, 상당히 이례적이죠.

덕분에 기자의 주머니도 한없이 가벼워졌습니다.




▲ 고작 20레벨 캐릭터에게 스타일 아이템을 투자할 줄이야...





■ 딜러야? 탱커야? 권술사의 '일대다' 사냥 능력은?


열심히 퀘스트를 클리어하면서 드디어 20레벨을 돌파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벗어난 수준의 레벨이지만, 권술사라는 직업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스킬 사용 시 발동하는 '전방 방어' 능력은 권술사만의 공방일체라는 특징을 잘 살렸기 때문에 초반은 기본 스킬 연계만으로도 몬스터를 삭제 시킬 만큼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레벨이 오르면서 몬스터도 점점 강력해 지다보니 다른 공격 스킬과의 연계는 필요했죠.

중요한 건 저레벨 이지만 웬만한 직업 50~60레벨에서나 가능할법한 콤보가 이어지면서, 조작의 손맛 역시 함께 올라갔다는 점입니다. 방어 판정이 시작되는 타이밍을 잡거나, 몬스터 배치에 따른 연타 - 강타 스킬 선택, 그리고 이어지는 묵직한 마무리 스킬까지. 매번 다른 조합으로 상황에 맞게 사용하다보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 기본 스킬 연계만으로도 손이 즐겁고, 눈도 즐겁다


특히 성장 구간에 빠른 레벨업을 위해서는 '몰이 사냥' 능력이 중요한데, 권술사는 지금까지 경험해본 모든 직업을 통틀어 저레벨 구간 '일대다' 전투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재사용 대기 시간이 없이 연타 3타 - 강타 연계로 사용할 수 있는 '회전치기' 스킬은 약 3초 간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적당히 몬스터가 몰린 상황에서 순간 돌진(회피)으로 거리를 벌리고, 적이 다가오기 전에 연타 3타를 미리 사용. 이후 적들을 전방에 두고 강타 스킬을 누르면, 회전치기의 끌어당기는 효과로 인해서 예쁘게 몬스터를 모으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상태에서 올려 차기 스킬로 공중에 띄운 후 다른 공격과 연계하면 피해 없이 깔끔한 처리가 가능합니다.




▲ 좁은 공간에 예쁘게 모인 몬스터들을 일망타진!


두 번째로 '난폭한 돌진'이라는 불도저를 연상케 하는 스킬이 존재합니다. 재사용 대기시간은 20초(기본 문장 적용)로 제법 긴 편이며, 스킬 발동 형태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독특하다고 한 이유는 난폭한 돌진 스킬 사용 시 약 4초동안 전방을 향해 돌진하는데, 이 상태에서 마우스를 움직여 자유롭게 방향 전환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목할 부분은 돌진하면서 부딪힌 적을 꼬챙이에 닭고기를 끼우는 마냥 차곡차곡 쌓아서 스킬이 종료되기 전까지 밀어 부친다는 건데요.

이런 특징 때문에 일렬로 쭉 늘어서 있거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적들을 빠르게 모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스킬이 종료되면, 지금까지 달리면서 부딪혔던 모든 몬스터가 한점에 모여서 한번에 처리하기에 좋습니다.




▲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스킬 '난폭한 돌진'


마지막으로 재사용 대기시간이 35초로 길지만, 적을 중앙으로 끌어온 후 공중으로 띄우는 '지면 강타' 스킬이 있습니다.

해당 스킬 역시 발동 중에는 전방 방어가 적용되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한 '회전치기'나 '난폭한 돌진'과 연계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고, 다른 몰이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독으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재사용 대기시간이 길어도, 단독 혹은 연계로 사용하기 좋은 '지면 강타'





■ 이제 '일대일'이다! 레벨업 정석 코스 중형 솔플은 어떨까?


권술사의 '일대다' 능력은 확실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무려 3개의 유용한 기술을 활용해 적을 모아 효율적으로 적을 일망타진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럼 또 다른 레벨업의 정석. 중형 솔플능력은 어떨까요?

20레벨 전후로 처음 만나게 되는 대표 중형 몬스터 바실리스크를 찾아가 봤습니다. 이미 사냥터에는 많은 권술사 분들이 있어서 바실리스크 찾기가 모닥불 찾기만큼 어려웠지만, 구석에 숨어있는 바실리스크를 발견하고 '난폭한 돌진'으로 뛰어 갔습니다.

역시 중형 몬스터답게 난폭한 돌진은 벽에 막힌 듯 전진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 몬스터 몰이에서는 최고였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일반 공격 연계와 스페이스 연타를 통한 콤보 시전!

바실리스크 사냥 당시 유물 무기를 9강화까지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대미지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이건 생각보다 압도적이었습니다. 대충 2번 정도의 스킬 연계가 돌아가니 바실리스크가 죽어버렸기 때문이죠. 중형 몬스터라기보다는 약간 체력이 많은 일반몬스터를 상대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중형 몬스터라면 일반 몬스터와는 다른 특수 스킬이나 패턴을 사용하고, 그 공격에 피격되었을 때 아프다는 점인데 상대했던 바실리스크는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기도 전에 녹아버렸습니다. 허무한 마음에 조금더 진행한 후 중형 몬스터에 마스코트인 쿠마스를 찾아가 봤습니다.




▲ 순식간에 녹아버린 바실리스크


결과는 마찬가지. 앉아 있던 쿠마스가 일어나서 정신 좀 차리려고 할때면, 이미 체력바는 0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아마도 스킬 사용과 동시에 전방 방어 효과가 발동해서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고, 저레벨 답지 않은 다양한 스킬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중형 몬스터 사냥에서는 순간 돌진(회피) 스킬이 매우 유용했는데, 사용 시 무적 판정과 충돌 무시라는 효과 때문에 적의 공격 패턴을 확인한 후 뒤를 잡기가 매우 편했습니다.

여기에 분노가 가득찬 상태에서 쓸 수 있는 필살기 '분노의 난타'는 효과적으로 체력을 줄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사용되었고, 방어 성공 시 적에게 피해를 주며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반격타' 스킬까지 가세하면서, 안정적이고 빠르게 중형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었습니다.




▲ 앉아 있는 쿠마스에게 한 사이클의 콤보만 선물했는데, 벌써 체력 40%가 깎였다




■ 뒤는 없다! 던전에서 날아다니는 권술사!


필드에서 보여주는 권술사의 매력을 뒤로하고 이제 탱커 본연의 역할을 시험할 수 있는 던전으로 무대를 옮겨 봤습니다.

던전은 비밀 저택, 밤피르의 저택 두 군데를 돌아봤는데, 사실 저레벨 던전은 탱커가 필요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아서 기존의 탱커 직업군인 창기사, 검투사, 광전사 등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뚜렷한 몇 가지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던전 내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는 회전치기, 난폭한 돌진 두 가지 스킬만으로도 효율적인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상위 난이도 던전은 다르지만, 누구나 파밍 가능한 던전의 일반 구간 몬스터는 보통 일정 거리별로 한 번에 몰아서 잡기 때문인데요.




▲ 힐러가 부담되지만 않는다면, 일반 몬스터는 몰아서 잡는게 일반적!


5초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가진 '순간 돌진(회피)'은 시전 시 무적 판정이 있는 데다가 문장 중에는 재사용 대기 시간 초기화도 있습니다. 전투 상태에서 적에게 따라 잡히지 않고 이동하기에는 최적의 스킬이죠. 여기에 난폭한 돌진은 20초정도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지만, 상당히 긴 시간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릴 수 있어서 파티원보다 먼저 이동해 몬스터를 모으거나 자리를 잡는 등 미리 여유롭게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입니다.

또한 난폭한 돌진은 위급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몰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맞게 산개된 적을 하나로 모아 아군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했습니다.




▲ 확실히 권술사의 몰이 능력은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탱커의 기본 소양인 방어적인 측면. 처음에 던전 매칭으로 입장했을 때는 권술사 직업이 빠지지 않고 매칭되어 제대로 '탱킹'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만으로 1인이 아닌 파티 던전인 비밀 저택을 솔플로 돌아봤죠.

비록 저레벨 던전이지만, 성장 구간에 있는 적정 레벨의 직업군이 1인으로 돌기에 그리 쉬운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얼마나 잘 막고, 얼마나 피해를 줄 수 있나 실험해보기 위해 도전해 봤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무난하고, 쉽게 클리어' 했습니다.

기자의 경우 탱커 군을 모두 육성해 봤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고, 최근에는 대부분 원거리 직업이나 힐러 직업군을 플레이했기 때문에 숙련되었다고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비밀 기지 몬스터가 드랍하는 주요 아이템을 성실하게 주어가면서 약 10분만에 주파했는데, 몰이 능력과 공격 시 전방 방어가 발동되어 쉬지 않고 피해를 줄 수 있었던 점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달리면서 적을 몰아 넣고, 올려 치기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기본 연계만 눌렀는데도 상대가 공중에 떠 있거나 전방에 위치해 있을 때는 대부분 피해 없이 처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 파티 난이도의 던전을 홀로 도전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특히 신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몬스터에게 둘러싸여 손 찜질을 당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5분에 한 번 발동하는 '맹렬한 의지' 때문에 죽지 않고 플레이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맹렬한 의지는 전투 패시브로 죽음에 이르는 피해를 입으면 사망을 무효화시키고, 모든 분노를 소모하여 즉시 HP 50%를 채우는 구명 스킬인데, 생각보다 재사용 대기 시간이 짧기 때문에 탱킹이나 일반 구간 진행 중에도 여분의 목숨을 가진 것 같아서 든든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레벨에서 만나게 되는 보스 몬스터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패턴도 단순하다 보니 하루라도 빨리 레벨업을 완료한 후 최상위 던전에 탱커로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더군요.




▲ 5분마다 즉사 방지 효과를 주는 '맹렬한 의지'




■ 길지 않지만, 성장구간을 즐겨 본 권술사에 대한 평가는?


확실한 건 최소한 성장구간에서의 권술사는 탱커도 아니고, 딜탱도 아닌, 완전한 딜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대일, 일대다, 그리고 적을 공중에 띄운 후 피해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몰아치는 연계까지. 그야말로 전투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기본 공격 연계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특히 몰이 능력이 좋아서 사냥 효율이 굉장히 높은데, 적을 전방에 두는 습관과 스킬만 익힌다면 포션 하나 없이도 최대 레벨까지 올릴 수 있을듯 합니다.




▲ "훗! 가소로운 중형 몬스터들"


또한 던전 플레이 중에도 즉사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정 장치 역할의 패시브 스킬이나 다양한 이동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에 상당히 역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단, 파티의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몬스터를 적절하게 한 점으로 모으는 노하우나 연계를 통해 파생되는 다양한 스킬을 주어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지금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권술사를 플레이해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기존 탱커 직업군과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비교해 보거나 탱커로서 권술사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실험해 보고 싶었는데, 비검사때처럼 레벨 부스터가 지원되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육성의 재미를 충분히 누린 후에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마 권술사 특유의 기동성이나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설정이 충실하게 반영된 독특한 '방어' 시스템은 확실히 다른 탱커 직업군과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어찌 되었든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주먹을 써 보기 위해 당장은 레벨업이나 하러 가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권술사만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해 보세요!




▲ 65레벨을 향해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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