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10살 맞은 오디션의 초라한 생일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22개 |



이번 만평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게임 '오디션'을 두고, 판권 문제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에 생기는 갈등은 게임 업계의 오랜 골칫거리 중 하나입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온라인 리듬게임 '클럽 오디션(이하 오디션)'을 두고 벌어진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와 퍼블리셔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간의 판권을 사이에 둔 충돌 또한 그런 갈등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퍼블리셔인 와이디온라인을 대상으로 한 공식 발표를 통해 와이디온라인의 나태한 운영과 일방적 서버 접속 차단에 대한 의문, 유저 DB 소유권에 금전적인 대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공격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와이디온라인도 이에 대해 완전히 다른 견해로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바로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유저 DB의 공동 소유권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제공을 요구했으며, 퍼블리셔로서 와이디온라인이 이룩한 자산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내부 감사로 인한 서버 접속 차단의 법적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입장의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져 가는 모양새입니다.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동안, 그에 대한 피해는 꾸준하게 오디션을 즐겨 온 아무 잘못 없는 유저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수많은 온라인 게임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요즘, '장수 온라인 게임'이라는 타이틀은 굉장히 귀하고 의미있는 자산이기도 합니다. 기뻐해야 할, 하지만 고요하기만 한 10주년 파티. 두 회사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유저들의 마음을 진지하게 헤아려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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