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연대기 1부] 전설의 영웅 '빅 보스'는 어째서 악에 물들었는가

기획기사 | 윤홍만 기자 | 댓글: 20개 |



2015년 9월 1일, '메탈기어 솔리드5: 더 팬텀 페인(이하 팬텀 페인)'이 북미에서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되며, 한국어판의 경우 12월에 PS3, PS4로 발매될 예정이다.

'팬텀 페인'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4,120만장을 넘어선 '메탈기어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전작인 '메탈기어 솔리드5: 그라운드 제로즈'의 본편격인 작품으로, 시리즈의 최대의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는 전설의 영웅 '빅 보스(네이키드 스네이크)'가 어째서 복수의 화신이 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밝혀진다.

한편, '메탈기어 시리즈'는 첫 번째 작품인 '메탈기어'를 시작으로 28년 간 제작된 게임으로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다소 난해하다고 할 만큼 방대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팬텀 페인'은 최신작이자 시리즈 연대기의 가운데에 위치한 작품으로 게임을 하기에 앞서 전반적인 이해를 위해 스네이크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그들의 이야기를 되짚어보려고 한다.

더 보스, 유산, 스네이크, 빅 보스, 메탈기어, 애국자들. 이 모든 것을 집약한 이야기를, 전설의 영웅 빅 보스가 악에 물들게 된 그 과정을, 연결점이자 최신작인 '팬텀 페인'의 발매에 앞서 정리했다.



▲ 복수의 화신으로 재탄생한 빅 보스. 그의 비밀이 이제 공개된다

※ 주의: 본문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탈기어 연대기

'메탈기어 시리즈'는 MSX로 나온 '메탈기어'를 시작으로 9월 1일 출시되는 '메탈기어 솔리드5: 더 팬텀 페인'까지 총 28년 간 제작된 게임으로 방대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자랑하는 만큼, 헷갈리는 유저들을 위해 아래와 같이 '메탈기어 시리즈'에 대한 연대기를 덧붙인다.

● 1964 - 메탈기어 솔리드3: 스네이크 이터 (2004년 출시)
● 1970 - 메탈기어 솔리드: 포터블 옵스 (2006년 출시)
● 1974 -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 (2010년 출시)
● 1975 - 메탈기어 솔리드5: 그라운드 제로즈 (2014년 출시)
● 1984 - 메탈기어 솔리드5: 더 팬텀 페인 (2015년 출시)
● 1995 - 메탈기어 (1987년 출시)
● 1999 - 메탈기어2: 솔리드 스네이크 (1990년 출시)
● 2005 - 메탈기어 솔리드 (1998년 출시)
● 2007/09 - 메탈기어 솔리드2: 선즈 오브 리버티 (2001년 출시)
● 2014 - 메탈기어 솔리드4: 건즈 오브 더 패트리어트 (2008년 출시)

주요 등장인물 및 용어설명

빅 보스 - 코드네임 네이키드 스네이크. 메탈기어 솔리드3, 포터블 옵스, 피스 워커, 그라운드 제로즈, 팬텀 페인의 주인공.

애국자들(The Patriots) - 뒤에서 세계를 조종하고 있는 단체. 제로 소령, 패러메딕(클라크 박사), 시긴트(도널드 앤더슨), 빅 보스, 오셀롯, EVA 등이 소속되어 있다. 이후, 빅 보스는 그들과 대립하여 탈퇴.

애국자들(AI) - AL(Abraham Lincoln), GW(George Washington), TR(Theodore Roosevelt), TJ(Thomas Jefferson) 4개의 하위 AI와 중추 AI인 JD(John Doe)가 있다.

무서운 아이들 계획(Les Enfants Terribles) - 빅 보스의 클론을 만드는 계획. 솔리드 스네이크, 리퀴드 스네이크, 솔리더스 스네이크 3명이 살아남았으며, 닥터 클라크가 계획을 진두지휘, EVA가 대리모로 지원했다.


'메탈기어 솔리드3: 스네이크 이터' - 모든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2004년 PS2로 출시된 '메탈기어 솔리드'의 세 번째 작품이자, 시리즈의 원점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총 판매량 350만을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았으며, 냉전을 비롯한 '시대(SCENE)'를 주제로 내세웠다.




주인공인 존(후일 빅 보스)은 CIA의 신생 특수부대 FOX의 일원으로, 그는 1960년대 냉전으로 양분된 세계에서 세상을 위협할 신형 병기의 완성을 막기 위해, 소련의 과학자 소코로프 박사의 탈환을 목표로 소련에 침투한다. 마침내 FOX의, '네이키드 스네이크(이하 스네이크)'라는 코드네임을 받은 존의 첫 임무, 버츄어스 미션(Virtuous Mission, 고결한 임무)이 그렇게 시작된다.



▲ "지금부터 버츄어스 미션을 개시한다"

한편, 비밀리에 소코로프 박사를 만나 순조롭게 임무를 진행하던 스네이크의 앞에 러시아 정보기관 GRU의 장교인 오셀롯이 모습을 드러낸다. 젊은 장교인 그는 총알을 튕겨서 적을 맞추는 기예를 선보이지만, 결국 스네이크에게 패배해 쓰러지고 조언까지 받게 된다. 이 만남은 이후 빅 보스가 되는 스네이크와 오셀롯의 운명을 결정짓는 만남이 된다.



▲ 시리즈 최고의 명대사 "좋은 센스다" 탄생의 순간

순조롭게 임무를 진행하며 탈출 지점으로 걸음을 옮기는 그때, 스네이크의 눈앞에 예상 외의 인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신의 스승이자 특수부대의 어머니라고까지 불리는 전설의 병사, 더 보스. 그녀는 놀랍게도 전술 핵병기 데이빗 크로켓을 손에 들고, 자신의 부하인 코브라 부대와 함께 소련으로의 망명을 타진한 것이었다.

그녀의 배신에 임무는 실패하게 되고, 소코로프는 소련의 강경파인 볼긴 대령의 손아귀에 들어간다. 한편, 볼긴 대령은 더 보스의 망명을 마음에 들어 하며 그녀의 선물인 데이빗 크로켓의 기념비적인 발사를 한다. 바로 동지인 소코로프 설계국을 향해서.

일련의 사건 후. 병동에서 정신을 차린 스네이크의 눈앞에 FOX의 지휘관인 제로 소령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자신들에게 더 보스 망명 혐의가 걸렸다는 것과 혐의를 벗기 위해선 그녀의 제자인 스네이크로 하여금 더 보스를 암살해 스스로 결백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새로운 임무인 스네이크 이터 작전이 시작되고, 스네이크는 소련의 내통자인 EVA와 함께 더 보스의 말살과 샤고호드 파괴 임무, 그리고 다시금 소코로프의 탈환을 진행한다.

코브라 부대의 일원들을 쓰러뜨리며 임무를 수행하던 스네이크는 그라닌 설계국에 침입, 우연히 그곳의 국장인 그라닌을 만나게 되고 그의 입을 통해 그가 구상하고 있는 신형 병기인 메탈기어에 대해 듣게 된다.



▲ '병기는 시대를 움직이는 톱니바퀴다.'
그라닌의 지론대로 이후의 시대는 메탈기어에 의해 좌우된다

그라닌은 자신의 메탈기어가 라이벌 소코로프의 샤고호드에 밀려 폐지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설계도를 2차 세계대전 당시 만났던 미국 과학자 친구인 에머리히 박사에게 보냈다고 말과 함께, '현자의 유산'에 대해 스네이크에게 알려준다.



▲ 막후에서 세계를 조종하던 단체 '현자들'

미국, 소련, 중국의 주요 권력자 12명이 모여 세계의 정치, 경제, 군사의 흐름을 조정하기 위해 결성된 극비 단체 '현자들'과, 그들이 비밀리에 모은 1조 달러가 넘는 비밀 군사 자금 '현자의 유산'이 현재는 볼긴의 손아귀에서 온갖 병기개발에 이용되고 있다는 걸 말이다.

또한, 스네이크의 목적이 샤고호드의 파괴와 소코로프의 망명이란 걸 알게 된 그라닌은 스네이크를 돕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마침내 샤고호드와 소코로프가 있는 그로즈니 그라드로 침투하게 된다. 하지만 샤고호드의 완성 직후, 소코로프는 볼긴에게 살해당하고 스네이크도 볼긴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게 된다.

한쪽 눈을 잃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스네이크는 목표로 하던 샤고호드의 파괴와 볼긴 대령을 처치하는 목표를 달성한다. 남은 임무는 이제 하나, 자신의 스승인 더 보스의 말살 뿐. 어째서 더 보스가 조국을 배신했는지, 의문을 가슴에 품은 체 스네이크와 EVA는 전진한다.

스네이크에게 더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 장소로 EVA가 안내하고, 스네이크는 최후의 임무인 더 보스 말살 임무를 위해 걸어간다. 흰 꽃이 만발한 꽃밭에서 기다리고 있던 더 보스. 그녀는 정치, 국가에 의해 휘둘리는 전사들의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고 국경 없는 세상을 꿈꾸며, 그것을 위해서 미국을 배신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생애 최후의 결전을 벌이자는 더 보스와 스네이크가 맞붙는다. 장렬한 전투 끝에 스네이크는 더 보스를 쓰러뜨린다. 최후의 순간, 더 보스는 그에게 '현자의 유산'에 대한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필름과 자신의 총 패트리어트를 건네주며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하고 끝내 제자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맞이한다.



▲ 스승이자 정신적인 어머니인 더 보스의 죽음은 '빅 보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샤고호드의 파괴, '현자의 유산' 탈취, 그리고 더 보스의 말살. 불가능할 것 같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스네이크에게는 전설의 병사인 더 보스를 뛰어넘었다는 의미로 빅 보스라는 칭호가 주어진다.

한편, EVA가 남긴 녹음테이프로 빅 보스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더 보스의 망명 이유와 모든 진실에 대해 알게 된다. EVA는 자신이 중국의 스파이이며, '현자의 유산'은 자신이 가져갔다는 말과 함께 버츄어스 미션의 진짜 목적을 알려준다. 마침내 밝혀진 버츄어스 미션의 목적은 더 보스의 위장 망명이었고, 이후 그녀로 하여금 '현자의 유산' 탈취와 샤고호드의 파괴가 이뤄져야 했다. 모든 것은 완벽했다. 버츄어스 미션 자체도 사실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하나의 예외가 발생했다. 바로 볼긴 대령의 데이빗 크로켓 발사. 어디까지나 미국의 핵탄두로 인해 소련이 공격받은 것이었다. 미국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결백의 증명을 요구받았다. 또한 '현자의 유산'을 탈취한다는 계획을 중지할 수도 없었다. 결국, 작전은 크게 변경됐다.

바로 자신들에 의해 위장 망명한 더 보스를, 그녀의 제자인 빅 보스로 하여금 처치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국가를 위해 자신의 제자에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최후의 임무까지 숭고히 완수한 더 보스는 조국으로부터는 수치를 모르는 매국노로, 소련에게는 핵병기를 쏜 흉악범으로 역사에 기록된 채 매장당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진실을 깨닫고 자신이 믿던 국가에 대한 충성마저도 사라진 빅 보스는 이름없는 그녀의 묘비에 예를 표한다. 나라를 위한 진정한 애국자를 향해서. 결국, 진실을 알고 있는 빅 보스는 조국에 환멸을 느끼고 FOX를 탈퇴한다.



▲ 국가에 대한 충성을 잃은 그는, 진정한 애국자인 더 보스에게 예를 표한다

한편,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는 중 CIA 국장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오셀롯. 그는 3중 스파이로 EVA가 가져간 유산의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필름은 가짜라는 것과 함께 진짜 '현자의 유산'의 탈취에 성공했다는 걸 알린다. 비록 절반의 입수였지만, 이후 유산은 시대를 움직이게 된다.


'메탈기어 솔리드: 포터블 옵스' - "병사들의 천국은 이상론의 밖에 있다!"

2006년, 시리즈 최초로 휴대용 기기인 PSP로 발매된 메탈기어 시리즈로, 빅 보스의 각성과 폭스하운드의 설립의 중요한 연결고리를 하는 작품이다.




스네이크 이터 작전 6년 후, FOX를 제대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빅 보스는 의문의 조직에게 납치당한다. 독방에서 깨어난 빅 보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자는 FOX의 포로심문관을 자칭하는 남자 커닝햄. 그는 빅 보스에게 질문을 던진다.

"유산은 어디에 있나?"

빅 보스가 끌려온 곳은 남미 북부의 '사자(死者)의 반도' 산히에로니모. FOX는 소련 영토인 이곳을 점거하고 소련에 핵 공격을 시도하려고 하고 있었다. 한편, 빅 보스는 소련 영토의 핵 공격과 그로 인해 발발할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지에 투입된 그린베레의 생존자 로이 캠벨을 만나 탈출 계획을 세운다.

한편, 자신에게 일어난 일의 진상을 알기 위해 적의 기지에 잠입해 옛 동료에게 연락을 한 빅 보스에게 들려온 건 FOX가 신형 병기를 탈취, 무장봉기를 일으켜 산히에로니모 반도를 점거했다는 것과 빅 보스 자신을 비롯한 살아남은 FOX 요원들에겐 국가 반역죄 혐의가 걸려있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빅 보스는 다시 한 번 핵전쟁의 위기를 구하는 한편, 자신의 무죄를 위해 전장에 몸을 던진다. 한편, FOX 외에도 이곳에 있던 소련군의 존재를 알게 된 빅 보스는 소련군인 그들이 FOX에 협조하는 점에 의문을 품게 되고, 임무 수행 중 그들이 FOX를 도와 무장봉기를 일으킨 이유를 듣게 된다. 자신들의 조국인 소련을 위해 충성을 다 했지만, 조국은 정치적 문제로 그들을 내버렸다. 한편, 그런 그들에게 무장봉기를 일으킨 FOX의 지휘관 진은 "병사를 지배하는 국가가 아닌 병사들을 위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희망을 주었던 것이었다.



▲ 절대적 카리스마로 FOX와 소련군을 포섭한 진

그런 소련의 병사에게 빅 보스는 진이 신형 병기를 이용해 소련을 협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빅 보스가 알려준 진실과 그의 조언에 소련의 병사는 마음을 바꿔 빅 보스에게 협력해 자신을 버린 조국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신형 병기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빅 보스는 건설 중이던 시설에 잠입하게 되고, 그 와중에 FOX의 지휘관 진과 초능력을 가진 우르슬라, 우르슬라의 쌍둥이 동생 엘자와 최강의 병사 계획으로 만들어지고 있던 널(Null)에 대해 알게 된다.

계속해서 신형 병기에 대한 정보를 모아가던 빅 보스에게 수수께끼의 통신이 오게 된다. 자신을 '블리비디에니(고스트)'라고 소개한 그는 빅 보스에게 신형 병기는 복수의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 핵탄두 전차 메탈기어라고 알려주며, 아직 조정 중이라는 말과 함께 산히에로니모 반도의 핵탄두 시설을 쓰지 못하게 하면 핵 발사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임무를 수행하던 중 빅 보스는 적의 함정에 빠지고 결국 최강의 병사 널과 대결 중 적들에게 포위당한 끝에 붙잡히고 만다.



▲ 총알조차도 튕겨내는 최강의 병사 널. 빅 보스는 그를 알고 있는 듯했는데...

붙잡힌 빅 보스를 고문하던 커닝햄이었지만 그런 그에게 진은 빅 보스와 할 얘기가 있다면서 둘만이 남게 되고, 진은 빅 보스에게 메탈기어 강탈 사건의 진실을 알려준다.

모든 건 CIA의 계획이었던 것이었다. '현자의 유산'을 차지하지 못해 냉전에 의한 막대한 군사지출을 감당하지 못한 소련이 더는 냉전 체제를 유지하지 못할 상황에 놓이자 CIA는 미국 내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신형 병기인 메탈기어 라샤를 소련에 몰래 넘겨 냉전을 길게 끌기로 계획했던 것이었다.

그러는 한편 진은 자신과 빅 보스는 형제와 비슷한 존재라고 하며, 자신은 '계승하는 자' 계획으로 만들어졌다는 것과, 가장 완벽했던 전사인 더 보스를 잇기 위한 존재라는 걸 밝힌다.

포로가 된 빅 보스. 하지만 그런 그를 도와주기 위해서 엘자는 남몰래 그에게 메탈기어 라샤가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는 것과 조만간 그에게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이 본 미래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말대로 빅 보스는 자신이 회유한 병사들의 도움을 받고 탈출하게 된다.

마침내 메탈기어 라샤가 있는 공장에 잠입한 빅 보스였지만 그때, 예상외의 사태가 일어난다. 바로 동료였던 엘자의 또다른 인격이 바로 우르슬라였던 것이었다. 진은 미완성인 메탈기어 라샤는 우르슬라의 초능력으로 완성된다고 하며, 마침내 메탈기어 라샤와 빅 보스가 대결한다.



▲ 격전 끝에 메탈기어 라샤를 파괴하는 빅 보스

메탈기어 라샤를 파괴해 진의 계획을 막았다고 생각한 빅 보스지만, 진은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의문을 품는 그때, 수수께끼의 인물 고스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바로 죽은 줄 알았던 소코로프였던 것이었다. 소련에서 진의 도움으로 탈출한 소코로프는 그를 도와 메탈기어 라샤의 개발을 도와줬지만, 핵 발사를 계획한단 사실에 진을 배신했던 것이었다.

한편, 소코로프로부터 방금 전에 파괴한 메탈기어 라샤는 시험기이고 진짜는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는 걸 알려준다.

다시금 진을 막으려고 한 빅 보스지만 그때, 진은 자신의 세뇌 능력을 이용해 병사들의 정신을 뒤흔들고 결국 서로에게 총구를 향하게 한다. 함께했던, 자멸한 동료들의 시신 속에서 울부짖는 빅 보스를 두고 진은 떠난다.

절망을 뒤로하고 빅 보스는 다시금 진을 막기 위해 일어선다. 그러던 중 다시금 최강의 병사 널을 만나게 되고 마침내 그의 정체를 깨닫는다. 널의 정체는 모잠비크의 소년병이었던 프랭크 예거. 자신이 구했다고 생각했던 소년은 이후, 최강의 병사 계획에 이용당했던 것이었다.



▲ 소년병 시절, 최강의 병사인 지금. 빅 보스는 두 번에 걸쳐 프랭크 예거를 구해낸다.

남은 건 메탈기어 라샤의 파괴와 진을 막아서는 일뿐. 그때, 빅 보스의 뒤를 커닝햄이 쫓아온다. 그는 빅 보스에게 훌륭히 임무를 수행했다고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또다른 진실을 얘기한다. 모든 건 펜타곤의 계획이었던 것이었다. 점점 영향력을 넓히는 CIA를 견제하기 위해서 펜타곤은 CIA의 특수부대인 FOX의 지휘관 진을 회유해 메탈기어 라샤를 강탈,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꾸며 소련에 핵을 발사하는 계획을 꾸민 것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CIA의 권위는 실추되고, 반대로 펜타곤의 영향력은 강력해질 거란 것과, 메탈기어의 기초 설계와 진이 발사할 핵탄두 역시 산히에로니모 반도에 비치된 소련제의 무기로, 미국으로선 소련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그리고 그 모든 계획에 끝에 데이빗 크로켓으로 기지를 폭파해서 증거를 인멸할 것이란 걸 밝히고, 빅 보스를 납치한 이유 역시 이 모든 계획의 일환이었다는 걸 알려준다.

이제 임무는 끝났다며 조국으로 복귀하라고 커닝햄은 말하지만, 빅보스는 "나는 나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란 말과 더 보스처럼 국가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밝히며 커닝햄을 쓰러뜨린다.

마침내 진과 마주하는 빅 보스에게 진은 펜타곤도 CIA도 몰랐던 자신의 속내를 밝힌다. 그건 바로 CIA와 펜타곤을 핵 공격하겠다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현자들'에 통제를 받는 시대를 끝내고 자신이 만들 독립 용병 집단 '아미즈 헤븐(Army's Heaven)'이 정치, 국가에 구애받지 않은 채 세계 곳곳의 분쟁에 스스로 개입해, 역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들이 역사의 흐름을 휘어잡을 것이라고 밝히며, 함께하자고 하지만 빅 보스는 그의 권유를 거부한다.



▲ "병사들의 천국은 네 이상론의 밖에 있다(Outer Heaven)!"
비슷하지만, 진과 빅 보스가 생각하는 병사들의 낙원은 전혀 달랐다

"공포를 이용해서 병사들을 억누르고, 같은 편끼리도 속이며, 존경받는 자를 이용하고 버린다. 그런 것으로 이루어진 국가가 병사들의 천국이 될 수 있을 것 같나? 병사들의 천국은 네 이상론의 밖에 있다(Outer Heaven)!"

빅 보스의 회유에 실패한 진이 계획대로 핵 발사를 하려고 하는 그때, 놀랍게도 죽은 줄 알았던 우르슬라가 나타나 진을 막아서지만, 우르슬라보다 뛰어난 초능력자인 진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우르슬라는 진에게 패배해 쓰러진다. 최후의 순간, 우르슬라는 자신이 본 미래를 빅 보스에게 알려주고 숨을 거두고 만다.

"메탈기어를 파괴하는 것도, 새로운 메탈기어를 만드는 것도 당신. 무서운 아이들(앙팡테리블)… 스네이크, 당신의 아들이 세계를 파멸로 이끌고 당신의 아들이 세계를 구해요."

죽어가는 그녀의 모순되는 예언을 빅 보스는 이해하지 못한 체로 진과 결전을 펼친다. 격전 끝에 빅 보스는 진을 쓰러뜨리고, 진은 빅 보스에게 자신의 유지를 이어주길 바라며 아미즈 헤븐을 만들기 위한 자금, 인재, 장비 등의 데이터를 넘기고 죽는다. 또다시 불가능할 것만 같은 임무를 끝마친 빅 보스는 다시 영웅으로서 미국으로 귀환한다.

한편, 이 모든 소란은 제로와 오셀롯의 계획하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들은 우선 진을 회유해 그의 반란을 도왔으며, 그가 미국 정부에 핵을 발사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조성하면 숨어있던 '현자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었다.



▲ '현자들' 최후의 일원인 CIA 국장을 제거하는 오셀롯

그리고 그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핵위기의 혼란 속에서 최후의 '현자들'이었던 CIA 국장이 현자의 명부와 '현자의 유산'을 들고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에 오셀롯은 CIA 국장을 제거하고 마침내 '현자의 유산'의 남은 절반과 그들의 명부를 얻어낸다.

제로는 '현자의 유산'을 바탕으로 국가를, 세계를 위했던 진정한 애국자 더 보스의 유지를 잇는다는 의미로 '애국자들(The Patriots)'이라는 조직을 창설한다. '애국자들'은 스네이크 이터 작전 참가자였던 제로 소령, 패러메딕(본명 클라크 박사), 시긴트(본명 도널드 앤더슨), 오셀롯, 빅 보스(과거 네이키드 스네이크), EVA가 함께한다.




'애국자들'은 창설 당시 사상과 이념의 통합을 내세웠다. 그들은 '유산'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온갖 정보들을 통제, 획일화했고, 제로는 그것이 더 보스가 원하던 하나로 통일된 세상이라고 믿었다. 그러는 한편, 자신들의 영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전설적인 영웅인 빅 보스를 그들의 상징으로 삼으며 영향력을 더욱 넓혀간다.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 - 그곳이 우리의 '아우터 헤븐' 이다.

2010년 PSP로 발매된 2번째 작품이다. 게임이 내건 주제는 '평화'인 한편, 핵 억지력에 대한 위태로운 평화의 모순을 보여준다.




시간은 흘러, 제로는 빅 보스도 영원하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서운 아이들(앙팡 테리블) 계획'을 진행한다. 그 계획이란 바로 빅 보스의 DNA를 채취해 그의 클론을 만들어낸다는 것이었다. 당시 클론의 대리모로 EVA가 지원한다.

마침내 태어난 두 아이는 이후 '솔리드 스네이크'와 '리퀴드 스네이크'라는 코드네임을 받으며, 빅 보스의 열성과 우성 인자를 각각 가진체 태어난다. 한편, 둘과는 다른 빅 보스의 완전한 클론으로 '솔리더스 스네이크' 역시 탄생하게 된다.

한편, 이 당시 빅 보스는 더 보스의 유지를 해석하면서 제로와 반목하게 된다. 하나의 통합된 세상이 더 보스의 유지라고 하는 제로와 달리, 병사들이 국가에 이용당하지 않는 세계야말로 더 보스가 진정 원하던 세상이라고 여긴 빅 보스는 그러던 중, '무서운 아이들 계획'에 대해 알게 되고 분노하여 제로와 결별, '애국자들'에게서 나오게 된다.

이 일은 제로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누구보다도 믿었던 빅 보스와의 불화에 그는 끝내 인간불신에 빠지게 되고, 이후 AI의 발전에 집중하게 된다.



▲ 이후 빅 보스 행동의 시발점이 된 MSF 창설

'애국자들'을 탈퇴한 빅 보스는 병사들이 국가에 이용당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 진이 건네준 데이터를 기반으로 용병 파견 업체인 MSF(국경 없는 군대)를 설립해, 국가와 정부로부터 자유로운 용병 단체를 설립하는 한편, 부사령관으로는 전우인 카즈히라 밀러(이하 카즈)를 두고 MSF를 운영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들에게 한 의뢰가 찾아온다. 자신을 코스타리카의 가르베즈 교수라 소개한 남자는 수수께끼의 소녀 파스와 함께 CIA가 코스타리카에 파견한 다국적 용병을 몰아내 달라고 하며, 보수로 해양 플랜트를 그들의 기지로 준다고 밝힌다.

하지만 빅 보스는 가르베즈가 KGB 소속이라는 걸 눈치채고 CIA와의 알력 다툼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히는데, 그런 그에게 가르베즈는 파스와 그녀의 친구가 우연히 녹음한 테이프를 들려준다. 놀랍게도 테이프에 녹음된 목소리는 더 보스의 목소리였다. 분명 자신이 죽였을 스승의 목소리. 의문을 가슴에 품고 빅 보스는 함정이란 걸 알면서도 가르베즈의 의뢰를 승낙한다. 모든 것은 평화를 원한다는 파스를 위해서라고 하며.



▲ 파스를 위해서라며 임무를 수락하는 빅 보스

임무를 수행하던 중 빅 보스는 CIA가 코스타리카로 옮기고 있는 화물에 핵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수수께끼의 병기를 보게 된다. 한편, 자세한 현지의 사정을 알기 위해 니카라과 반군 조직 산디니스타와 조우, 그들의 리더인 아만다와 그녀의 남동생 치코를 만나게 되고 그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CIA가 옮긴 화물의 위치를 발견하고 그 뒤를 쫓는다.

마침내, 저장 시설에 침투한 빅 보스는 핫 콜드맨과 휴이 에머리히(이하 휴이) 박사의 대화를 통해, 피스 워커 계획에 대해 알게 된다. 그건 바로 피스 워커라는 병기를 통해 세계를 항시 상호확증파괴 상태로 만들어 평화를 유지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피스 워커가 반드시 보복 핵 공격을 한다는 걸 세계에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핫 콜드맨은 인류 최후의 핵을 자신이 쏴서 핵 억지력을 실행하겠다고 언급한다

한편, 평화를 위한 것이란 말에 힘을 보태준 휴이는, 결과적으로 핵을 발사하는 그런 일에 자신의 창조물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하지만 그런 그를 핫 콜드맨은 비웃으며 계단 아래로 밀어뜨린다. 휴이를 구하고 피스 워커 계획에 대한 전모를 알게 된 빅 보스는 또다시 핵전쟁의 위기에서 세계를 구할 위기에 나서게 된다. 한편, 휴이는 피스 워커 계획을 막기 위해선 AI를 파괴할 것을 권유하며, AI 개발의 권위자인 스트레인지 러브 박사에 대해 알려준다.

휴이가 알려준 기지를 잠입하게 된 빅 보스.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스트레인지 러브 박사였다. 그녀는 빅 보스에게 더 보스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며 자신이 완성한 AI로 그를 안내한다. 평화를 위해 자기조차도 희생한 그녀의 인격이라면 핵 억제를 위한 최상의 판단을 해줄 것이라 믿었던 것이었다. 마침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AI 포트. 빅 보스는 AI일 뿐이라며, 더 보스의 AI를 부정하지만 AI와의 문답 끝에 기절하고 만다.



▲ 더 보스의 AI와 대면하는 빅 보스

정신을 차린 빅 보스는 앞을 막는 신형 병기를 파괴한다. 한편, 카즈는 AI이긴 하지만 또다시 더 보스를 죽일 수 있느냐고 묻고, 이에 빅 보스는 어차피 가짜인 AI일 뿐이란 말을 끝으로, 옮겨진 AI를 파괴하기 위한 길을 나선다. 마침내 더 보스의 AI를 쫓아온 빅 보스에게 핫 콜드맨은 피스 워커의 위력을 시험할 기회라는 말을 하며, MSF의 기지인 마더 베이스에 핵 발사를 감행하려는 그때 예상외의 인물, 가르베즈 교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더이상 정체를 숨길 필요가 없다며 자신을 KGB의 공작원 자도르노프라고 정체를 밝힌 그는 피스 워커 계획의 일원인 한편, 최후에는 핫 콜드맨을 배신, 피스 워커를 이용, 쿠바에 핵을 발사해 중남미에 반미 정서를 확대, 최후에는 친미 정권을 붕괴시키고 냉전의 승자는 소련이 될 것이라며 야심을 밝힌다.



▲ 최후의 순간 배신을 하는 자도르노프

하지만 그 순간, MSF가 돌입하게 되고 자도르노프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모두가 안도하는 그때, 핫 콜드맨이 몰래 피스 워커를 기동하며, 이로 인해 미국은 가상의 핵 공격을 받게 된다. '인간은 스스로를 파멸에 몰아넣을 수는 없다.'라는 그 생각의 증명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의 생각과는 반대로 미 정부는 발칵 뒤집혀 보복 공격을 감행하려는 그때, 빅 보스는 서둘러 국방부장관에게 연락해 핵 발사를 연기하는 한편, 필사의 저항 끝에 피스 워커를 막아내고 끝내 피스 워커는 스스로 자멸을 택한다. 더 보스를 기반으로 구현된 AI는 또다시 세상을 위해 스스로를 죽이는 길을 택해 세상은 다시금 핵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건 종결 후, 많은 인재가 MSF로 들어오고, 휴이와 스트레인지 러브 역시 피스 워커의 실패를 교훈 삼아 메탈기어 지크를 만들어낸다. 한편, 카즈는 호수에 잠긴 피스 워커를 인양해 안에 든 핵탄두를 회수하고 메탈기어 지크에 탑재한다. 이로써 MSF는 핵무장을 통해 당당히 자신들의 독립을 보장받게 된다.

하지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 여기는 그때, 메탈기어 지크 탈취 사건이 발생한다. 그 범인은 파스였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빅 보스에게 파스는 자신이 '사이퍼(CIPHER)'의 스파이라고 정체를 밝힌다.



▲ 메탈기어 지크를 탈취해 빅 보스를 회유하는 파스

그녀는 빅 보스와 제로의 불화에 대해 말하는 한편, 빅 보스에게 조만간 냉전은 붕괴할 것이며, 이후의 세계는 정보화의 세계로 사이퍼에 의해 통제될 것이라고 말하고는 빅 보스에게 다시금 '애국자들'로 돌아올 것을 종용하지만, 빅 보스는 거부하고 격전 끝에 메탈기어 지크를 쓰러뜨린다.

모든 것이 끝나고 빅 보스는 마침내 자신이 해야 할 목표를 발견하고, 더 이상 더 보스처럼 국가에 희생당하는 병사가 없어야 한다는 마음을 담아 MFS의 병사들을 향해 외친다. 자신들이 있는 이곳이야말로 천국도 지옥도 아닌, 그 모든 것에서 내던져진 자신들만을 위한 천국(아우터 헤븐)이라고.




빅 보스와 카즈는 사이퍼의 정체가 제로라는 걸 알아챈다. 한편, 냉전이 끝난 세계는 반테러의 시대에 돌입하고 자신들의 MSF는 더욱 거대해질 것이라고 예견하는 카즈에게 빅 보스는 말한다. 아직 그러기엔 이르다고, 앞으로 자신들이 상대해야 할 것은 시대 자체를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메탈기어 솔리드5: 그라운드 제로즈' - 지옥은 이제 시작되었다.

2014년 발매한 '메탈기어 솔리드5: 그라운드 제로즈'는 본편인 '메탈기어 솔리드5: 더 팬텀 페인'의 프롤로그격인 작품이다. 콘솔과 PC의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된, 이번 작품은 '팬텀 페인' 출시에 앞서 빅 보스 행동의 발단이 되는 사건을 보여준다.




피스 워커 사건 이후, 핵을 보유하게 된 MSF에 국제 원자력 기구는 핵 사찰 협조를 요청한다. 이에 MSF는 요청을 무시하려 했으나 휴이가 독단으로 사찰을 받아들이고, 결국 급하게 사찰의 준비를 하게 된다.

한편, 쿠바 남단의 미군 기지에 죽었다고 생각하던 파스가 갇혀있단 정보를 들은 치코는 무모하게 혼자 그녀를 구하려 하다가 붙잡히고 빅 보스에게 구조 요청을 보낸다.

빅 보스와 카즈는 핵 사찰의 준비 와중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구하러 쿠바로 향하고 이윽고 그들을 구출해 헬기에 태우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함정이었다.



▲ XOF의 공격에 마더 베이스는 끝내 붕괴한다

그들이 MSF를 떠나있는 동안 핵 사찰로 위장하고 들어온 수수께끼의 부대 XOF에게 MSF의 기지인 마더 베이스가 습격받아 괴멸되기에 이른다. 파스를 고문해 마더 베이스의 위치를 알아내고, 그녀를 미끼 삼아 빅 보스와 카즈를 마더 베이스 밖으로 유인했던 것이었다. 모든 것은 XOF를 이끄는 스컬페이스라는 남자의 계략이었다.



▲ 수수께끼의 인물 스컬페이스. 그는 제로와 빅 보스 양쪽을 증오하는 듯 보이는데...

복귀하는 헬기 속에서 모든 것을 파스의 탓이라며 그녀를 다그치는 카즈. 그리고 그때 그녀의 몸 안에 폭탄이 심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폭탄을 제거하지만, 정신을 차린 파스는 아직 하나가 더 몸에 있다고 말하며 스스로 헬기에서 뛰어내려 폭사하고 만다.



▲ 파스의 몸속에 심어진 폭탄. 섬뜩한 승리의 V마크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폭발의 충격으로 빅 보스와 카즈가 탄 헬기 균형을 잃 게되고 둘을 끝내 정신을 잃고 만다.

그리고 9년의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빅 보스는 눈을 뜬다. 자신이 이룩한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절망 속에서 복수만을 가슴에 품고서.


'메탈기어 솔리드5: 더 팬텀 페인' - "카즈, 난 이미 악마가 되었어."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연결점이 되는 작품. 2015년 9월 1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작품으로, 시리즈 최대의 미스터리라고 불리는 빅 보스가 어째서 악에 물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경위가 밝혀진다.




악으로 타락하다. 복수를 위하여.

정신을 차린 빅 보스는 새롭게 '다이아몬드 독스'라는 부대를 창설하고 XOF에 반격을 준비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알지 못했다. 그가 복수의 화신이 된 진정한 이유에 대해, 수수께끼의 부대 XOF에 대해, 그리고 수수께끼의 인물 스컬페이스에 대해서도.

모든 이야기는 9월 1일 공개된다. 마침내 전설의 영웅이 어째서 악에 물드는지 그 비밀이 밝혀진다.




한편, 빅 보스의, 스네이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후의 시대는 빅 보스의 클론들인 솔리드 스네이크, 리퀴드 스네이크, 솔리더스 스네이크 3명에 의해 세계는 파멸의 길을 걷고, 끝내는 구원받는다.

'무서운 아이들 계획'에 의해 탄생한 이들 스네이크들의 이야기는 2부에 다뤄보겠다.

[메탈기어 연대기] 2부. '애국자들', '빅 보스'. 모든 이야기는 지금 완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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