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그날이 왔습니다. 가장 멋지고, 흥분되고, 또 기대되면서도 동시에 몰아닥칠 일과 하드코어 스케쥴을 생각하며 겁먹고, 체념하는 그 시기. 바로 전 세계 게임업계가 가장 바빠지는 1주일인 'E3' 기간입니다.
매년 LA를 방문할 때마다 '와 진짜 사람 겁나게 많구먼'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또한 다르지 않았죠. 행사장인 컨벤션 센터 입장부터가 난관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현장에 도착했고, 아직 개장까지는 두 시간 이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길게 늘어선 줄은 그 말로만 듣던 관용어구인 '일렬로 세우면 연병장 다섯 바퀴'를 연상케 했습니다. 길다 못해 끝이 안 보이는 줄에 답답해하면서도 동시에 '올해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불탔죠.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 인벤팀이 E3 2016 현장에 발을 디뎠습니다. 어찌 저희만 보고, 느낄 수 있겠습니까? 부족하나마 현장의 열기를 전해줄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