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문화재-게임 공통점은 지속적인 관심! 라이엇-문화재청 후원 약정식

게임뉴스 | 장민영 기자 | 댓글: 28개 |



2016년 10월 1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라이엇 게임즈와 문화재청이 함께 '문화재지킴이 후원 약정식'을 진행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후원약정식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 관리 및 해외 문화재 환수, 각종 체험 교육 등 주요 프로젝트를 위해 총 8억원 규모의 금액을 추가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2012년부터 5년 연속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금번 후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35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후원했다.

추가 기부로 문화재 보호∙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이 걸릴 예정이다. 먼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4대 고궁의 보존관리 사업을 지원한다. 경복궁 내 근대화의 산실이었던 건청궁(乾淸宮), 궁중의 수랏간인 소주방(燒廚房)을 대상으로 창호, 도배, 장판 등 실내 전통방식 재현사업이 진행되며, 덕수궁 온돌수리, 창덕궁 내의 고건축물 창호 목재장식 정비, 창경궁 내 영춘헌(迎春軒)과 집복헌(集福軒) 보존관리 등 다양한 곳에 기부금이 쓰이게 된다.

또 문화재청 및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과 함께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재 환수 사업에도 추가 기부금이 전달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4년 美 허미티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석가삼존도’ 환수를 도운 바 있으며, 올해에도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활용을 위한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해외 소재 문화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라이엇 게임즈 이승현 대표

후원약정식에 참석한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대표는 "게임과 문화재가 공통점이 있다. 생물체처럼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나가야 한다”며, “LoL플레이어 여러분의 지원과 뜻을 모아 2012년부터 지속해 온 문화재지킴이 활동이 이번 후원을 통해 더욱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재청 나선화 청장

문화재청의 나선화 청장은 "예산만으로 문화재 보존을 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라이엇 게임즈에서 지원해줘 감사하다”며, "기존 문화재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고, 게임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통해 세계 문화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선화 청장은 "라이엇 게임즈가 지원하는 '충무공 이순신 톡톡'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화재는 국민 모두가 함께 지키는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이어 이번 후원 약정식에 대한 Q&A 시간이 이어졌다. 다음 내용은 Q&A 전문이다.


Q. 문화재지킴이 참여하는 곳이 56곳이라고 들었는데, 현 후원 현황을 알고 싶다. 국내 활동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본사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문화재청 장영기 의원 : 2005년부터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해왔다. 기업이나 비영리 단체와 협약을 체결해왔다. 작년 기준으로 193억원 정도 후원을 받았다. 재정적인 부분 외에도 기술적인 부분 역시 지원하며, 연간 8억씩 기부한다.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은 '지속성'이다. 문화재의 가치를 검증하는 과정을 고민하고 전 세계인들과 어떻게 문화재의 가치를 공유할지 역시 중요시한다.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실장 :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중요시한다. 과거에도 청소년 교육과 재난지 기부금을 해왔다. 라이엇 게임즈 본사에서는 문화재 후원에 관해서 한국 지역이 우수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Q. 문화재 부실 관리에 대해 문화재청을 지적하는 의견이 있다. 기금 관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문화재청 장영기 의원 : 예산 뿐만 아니라 기부금은 문화유산 국민 신탁이 있어서 따로 운영한다고 할 수 있다. 기획부터 진행 과정까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잘 진행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실장 : 겉으로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재단 사이의 신뢰가 중요하기에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Q. 기금을 내는 분들은 기금이 가치 있게 활용되길 원한다. 후원금이 정부의 예산으로 활용되어야 할 곳에 쓰이진 않는가? 오랫동안 후원해왔는데, 문화재청과 정부에서 별도의 표창 계획은 없나?

문화재청 장영기 의원 : 0.18%의 정부 예산만으로 모든 문화재를 보존하기 힘들다. 관광객들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소하게 관리해야 하는 문화재 때문에 예산을 요구할 수 없다. 예산만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부분을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으로 보완할 수 있었다.

포상과 표창에 대한 기준이 있다. 정부 포상은 5년 이상의 활동을 해야하는데, 라이엇 게임즈는 작년까지 5년의 기준에 못 미췄다.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 표창할 기준을 만족하면 충분히 표창과 관련된 부분을 확실히 준비하겠다.


Q. 플레이어 입장에서 이용자 참여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이런 활동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잘 알려있지 않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실장 : 기부와 후원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플레이어와 함께 하는 활동 역시 지속해오고 있다. 플레이어들과 월 1회씩 모여 시청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시 관람을 하고 직접 문화재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왔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성균관에서 전문 강사님과 예절 교육을 진행했고, 올해부터 '성인식'의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이 토요일마다 진행하는데, 정원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톡톡'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플레이어들과 함께 하겠다.


Q.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 활동의 장기 계획과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실장 : 단기적인 목표를 계획은 없었다. 시작부터 장기적으로 우리 문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고민했다. 앞으로 어떤 특정 목표를 이루기 보다는 꾸준히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특정 콘텐츠를 구매하면 후원금을 조성하는데, 그런 활동을 함께 해온 플레이어가 있기에 지금까지 후원이 가능했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뿌듯해하는 플레이어들이 있다. 건전한 문화와 사회 환원 활동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 박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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