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트 LA #2] 존 리치텔로 CEO "유니티, 스스로 학습하는 AI 연구 중"

인터뷰 | 김지연 기자 | 댓글: 10개 |


▲ 유니티 '존 리치텔로(John Riccitiello)' CEO

유니티 사용자들을 위한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LA'가 미국 현지시간 1일에 LA '로우스 헐리우드 호텔'에서 개최됐다.

유니티는 전세계 유니티 개발자들이 중국을 포함한 더 많은 시장과 고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글로벌 소프트웨어, 플랫폼, 하드웨어 기업들과의 신규 파트너십과 기존 협력 관계를 확장한다고 금일 진행된 키노트에서 발표했다.

발표 이후 행사장에서 만난 '존 리치텔로' CEO는 유니티가 바라보는 VR과 AR, 그리고 새롭게 염두에 두고 있는 AI에 대해 간단하게 짚었다.

그는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VR 시장이 발전하고 있는 건 사실이나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최고의 VR 경험을 줄 수 있는 기기나 콘텐츠 역시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로써는 VR을 통해 이상적인 유저 경험을 얻기에는 이른 단계이다"라며 VR 기기가 상용화 되고 VR 시장이 활성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니티는 보다 많은 개발자들이 다양한 VR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VR 기기를 쓴 상태로 편집을 할 수 있는 '유니티 에디터VR'과 드래그/클릭 만으로 카메라의 앵글을 자유롭게 조작하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타임라인' 등의 신규 기능을 준비중이다.







또한, AR에 대해서 그는 "AR 시장이 VR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포켓몬GO'로 AR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엄밀하게 따져서 '포켓몬GO'는 AR 콘텐츠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삼아 그 위에 또 다른 그래픽을 더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포켓몬이 화면에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앞에 있다고 눈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러한 AR 시장이 정착되기까지는 VR이 대중화되는데 걸린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릴 거라고 본다"며 AR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유니티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기술 분야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지금까지 게임분야에서 AI는 주로 NPC 패턴 도입에 사용되어 왔지만 향후 AI가 적용되는 방식은 더욱 댜양해질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축구 게임을 예로 들어보면, 플레이어를 막는 상대 NPC 와의 1:1 알고리즘이 있고, 주변에 어떤 플레이어가 있는지에 따라 작용하는 소규모 알고리즘, 전체 팀으로써 움직이는 대규모 알고리즘 이 어우러진다. 여러가지 복잡한 알고리즘이 얽혀서 하나의 게임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게임 내에 적용된 대부분의 방식은 개발자가 명령어를 넣고 이에 대한 결과 값을 설정해두는 다이렉트 알고리즘이었다고 설명했다. 얼핏 보기에는 똑똑해 보이지만 동일한 상황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항상 동일하다는 것. 하지만 최근에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AI는 게임 개발에서 사용되어 온 형식의 AI가 아닌, 머신러닝에 가까운 스스로 학습하는 알고리즘에 가깝다고 첨언했다.

이에 '존 리치텔로' CEO는 유니티가 현재 검토하고 연구하고 있는 분야로 스스로 학습하는(Self learning) 알고리즘을 거론했다. 이는 게임 자체가 학습해가는 것인데,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이를 NPC가 감지하고 행동패턴을 분석해 행동을 진화하며, 게임 환경 역시 이에 맞춰서 변화되는 식이다.

그는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 아직 한 번도 외부인에게 이야기 한 적이 없었다. 바로 내일부터 시행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현재 연구를 하고 있다"며, "2018년도 정도에는 대략적으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한다. 앞서 설명한 방식의 AI가 아니겠지만, 특정 유저의 행동을 복사하여 그대로 행동을 복제하는 AI를 구현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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