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태프 300여명의 노력의 결실,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게임뉴스 | 최수빈 기자 | 댓글: 105개 |




한국 시각으로 11월 5일, 블리즈컨 2016 패널 사이드에서는 오버워치의 단편 애니메이션 작업 담당자들의 애니메이션 작업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패널 토론은 단편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이디어 구상 단계부터 렌더링, 음향 효과 등 여러 단계로 나눠 해당 분야 담당 스태프들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오버워치의 IP를 최초로 공개할 때 상영된 첫 애니메이션부터, 이번 블리즈컨 2016의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공개된 솜브라 단편 애니메이션 '잠입'까지 2년간 총 인원 300여명의 스태프들이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항상 제일 고려했던 점은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전달할 수 있을까' 였다고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게임 팀의 디렉터인 제프 카플란 등과 함께 2주에 한 번 꼴로 스토리 회의를 진행하면서 아이디어와 테마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이에 맞게 스토리를 담은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컨셉 아트를 만들면, 다시 이 작업물들을 토대로 '스토리보드'를 작성한다.



▲ 게임 팀과 회의를 거쳐서 아이디어와 테마가 정해지면, 스크립트를 작성한다




▲ 작성된 스크립트를 토대로 아트 팀은 여러 컨셉 아트를 그려 이미지를 구체화시킨다


스토리보드는 실제로 영상화 했을때를 상정하고 대략적인 구도나 장면을 그려내는 것으로, 만화의 콘티와 비슷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스토리보드를 구상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의 기본적인 구조를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니 만큼 신중하게 진행되며 시행착오도 많은 단계라고도 했다.

이후 이 스토리보드의 내용을 3D로 변환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 단계에서는 디테일한 부분 없이 대략적인 정도로만 구현하여 실제 3차원 공간에 스토리보드의 내용을 구체화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를 파악한다고 한다. 만약 최초 상정했던 것과 많이 다르거나 구상 단계에서 예측하지 못한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 단계에서 수정을 가하기도 한다.



▲ 스토리보드는 애니메이션을 구상하는 콘티라고 보면 된다




▲ 스토리보드만 거의 2만 장에 육박할 정도로 구상에 힘썼다고 한다


단편 애니메이션을 위한 3D화 작업은 기본적으로 인게임 영웅이나 전장을 베이스로 진행하지만, 머리카락이나 복장 같은 디테일한 부분은 더욱 공을 들여서 작업을 한다. 다만 단편 애니메이션 '마지막 바스티온'의 경우, 숲 속이나 들판 같은 지형은 기존에 전장으로 따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새롭게 만들어야 했다고 한다.

디테일한 3D 작업까지 끝나면, 이제는 이를 생동감있게 움직이게 하는 애니메이팅 작업이 진행된다. 이 작업에는 실제로 스태프들이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몸짓을 연기하는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위도우메이커의 단편 애니메이션 '심장'에서는, 몬다타의 연설을 듣는 여러 군중들을 일일이 표현하는 데 또 고충이 상당했다고 언급했다.



▲ 이 또한 디테일을 위해서 모든 군중들을 하나하나 다르게 표현해야만 했다




▲ 실제로 적용했을 때의 모습, 왜인지는 모르지만 윈스턴 박사로만 테스트를 했다고 한다




▲ 스태프들이 실제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동작을 연기하는 과정도 거쳐야 했다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지정하는 작업까지 끝이 나면 다음은 FX 특수 효과와 광원 효과 등을 적용시켜 마무리한다. 단편 애니메이션 '용'에서 나온 시마다 형제가 부리는 용의 특수효과나 리퍼가 망령화를 썼을 때 피어나는 연기, 오랫동안 정지해 있던 바스티온이 일어나면서 흙과 이끼가 쏟아져내리는 장면 등은 상당히 공을 들인 부분이었다고도 한다.



▲ 한조의 용은 특수 효과 담당이 특히 수고를 한 부분이라고 한다




▲ 쏟아져 내리는 흙과 이끼, 식물 등의 파티클을 전부 따로 만들어야 했다


영상 못지않게 음향 또한 중요했다. 사운드 디자이너는 트레이서의 시간 역행이나 겐지의 화살 가르기 등의 인상적인 장면에서 최대한 상황에 어울리면서도 또 유니크한 음향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영상을 만들 때 사용했던 스토리보드들을 음향 담당들에게 보여주면서, 각 장면마다 어떠한 감정을 이끌어내야만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만들어진 효과음, 음악, 음성 대화 등을 합치고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으로 하나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완성된다. 단순히 몇 분 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지만, 총 300명에 달하는 스태프들이 몇 개월씩 몰두하여 만드는 과정이 들어갔던 것이다. 패널은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들의 단체 사진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 겐지가 한조의 화살을 반으로 쪼개는 청명한 소리 또한 음향 팀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스태프 일동, 애니메이션 깎는 장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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